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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 글에 가격표가 붙는다는 것.

in #kr7 years ago

오래 전에 보고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여차여차 늦었습니다... 저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스팀잇은 글도 상품화시켰고, 관계도 상품화시켰습니다. 저도 처음에 글에 가격표가 붙어있는 걸 보고 왠지 거부감이 들어 들어오지 않으려 했거든요. '상업적인 글만 많아지는 거 아닐까?' 했는데 제가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좀더 깊이 생각해보니,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는 있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광고가 앞에 붙어있는 시스템의 콘텐츠들은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을 달고 무조건 클릭을 유도하죠. 그런 구조 안에서는 쓰레기 같은 내용을 올려도 돈을 법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보상을 지불하는 스팀잇은 전적으로 사람에게 평가를 맡기니, 당연히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려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모든 것에 가격표를 붙이는 시스템이 싫었는데, 생각보다 오히려 '이타적이어야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이 스팀잇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쓰신 글을 읽고 제가 생각했던 지점과 너무 비슷하여 저도 여러가지 자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관계도 상품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맞는 건가, 하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