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제이컵 닐슨이라는 사람이 이야기한 1:9:90의 법칙이라는게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보통 1%의 콘텐츠 작성자(펌질 포함)와 9%의 콘텐츠 반응자(댓글이나 공유), 90%의 관망자로 구성된다고 하더군요.
(By Life of Riley - Own wo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6352118)
스팀잇은 1%의 콘텐츠 작성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댓글이나 보팅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9%도 상당 수 있고요. 가입만 하고 활동을 하지 않는 눈팅족들도 있지만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 비해서는 적은 편인것 같네요. 스팀잇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유형인가에 따라 적응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1) 콘텐츠 창작자(Creators)
스팀잇 액티브 유저인 경우 이런 콘텐츠 창작자들이 많겠죠. 즉 기존에 책을 내봤거나 파워 블로거거나 SNS에서 글빨 좀 날렸다고 생각하신 경우는 스팀잇에서 그냥 좋은 글 써서 올리면 됩니다. 다만 글이나 이미지 등의 저작권을 좀 신경 써야 하고요. 스팀잇은 게시 후 7일 지나면 수정도 안되고 삭제도 안된답니다. 블록체인 방식으로 분산 저장되기 때문이죠. 또한 개방형 플랫폼이라 구글 검색에 잘 노출되고 전 세계에 노출되니 글을 작성하실 때는 저작권에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책의 저자시라면 자신의 책 중 임팩트 있거나 재미 있는 부분들을 조금씩 나눠 시리즈로 올려 봐도 좋을듯 합니다. 책써서 돈 벌기 힘든 시대지만 오히려 스팀잇이 책보다 더 수익이 좋을 수도 있을것 같고요.
또한 파워 블로거라면 기존 글 중 인기 있던 글을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해서 올려 볼 수도 있겠죠. 그러나 단순 복붙은 안 좋습니다. 그걸 감시해서 지적하는 봇도 있고요. 스팀잇 사용자들도 역시 신선한 콘텐츠를 원하니까요. 스팀잇에 처음으로 올리는 오리지널 컨텐츠가 좋겠죠. 저 같으면 스팀잇에 본문을 올리고 외부 블로그에는 간략한 요약과 함께 스팀잇으로 링크를 거는 전략을 쓸 것 같습니다.
구글 페이지 링크의 특성 상 외부 사이트에서 링크가 많이 걸리는 글들은 구글 상위 노출이 잘 됩니다. 자신의 블로그와 SNS에 스팀잇에 올려둔 글들을 링크로 걸어 둔다면 구글에서 상위 노출이 잘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스팀잇 방문자와 가입자가 늘어날 수록 스팀잇 생태계는 더욱 커질테니까요~
그리고 스팀잇에서는 꾸준함이 최고의 덕목입니다. 매일 글을 하나 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글을 꾸준히 쓰기 위한 습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발하는게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아침에 페북에 일단 짧은 단상으로 올리고 사람들과 댓글을 주고 받다보면 새로운 정보와 관점이 추가되기도 하고, 제 생각도 정리됩니다. 그럼 그걸 정리해 스팀잇에 올립니다.
그리고 스팀잇이나 여러 가지 인터넷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고 또 자신만의 견해로 소통을 하다 보면 자신의 머리속에 떠돌던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정리되면서 새로운 글의 소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2) 기여자(Contributors)
댓글이나 공유와 같은 반응으로 커뮤니티나 콘텐츠 확산에 기여하는 9%의 사람도 스팀잇에서는 중요합니다. 콘텐츠를 창작하는 것은 어려워도 다른 사람에게 댓글을 달거나 리스팀을 하는 등의 반응을 해주는 것도 콘텐츠 확산에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이런 성향이 강하다면 콘텐츠 큐레이팅을 적극적으로 하기만 해도 스팀잇에서는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스팀잇에서 고래분들도 이러한 콘텐츠 큐레이팅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스팀잇에서는 좋은 콘텐츠에 보팅을 하고 리스팀만 잘해도 보상을 받기 때문이죠. 만약 자신에게 좋은 콘텐츠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으시다면 스팀파워에 좀 투자를 하셔서 좋은 콘텐츠를 선별해서 보팅을 하고 리스팀을 해주면 좋겠죠.
저는 향후 #snw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콘텐츠 큐레이팅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추후 다른 글을 통해 한번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3) 눈팅족(Lurkers)
스팀잇의 전체 가입자와 액티브 유저 비율을 보면 아직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 비해서는 눈팅족들이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냥 눈팅족이라면 팝콘 먹으며 구경만 잘해도 되겠죠. 댓글도 달고 가끔 보팅도 하고 리스팀도 하면서요. 사실 스팀잇에서는 좋은 정보가 많아 눈팅만 해도 배우는게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너무 거창한 글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가벼운 일상글이나 먹스팀 태그 달고 맛집 소개글로 콘텐츠 작성자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스팀잇에서는 오히려 그런 글이 더 반응이 좋을 때도 많으니까요. 또 스팀잇 파워 유저들이 실행하는 다양한 이벤트 참여도 해보면 좋고요.
자신이 어떠한 성향의 사용자라도 결국 즐기는 사람이 오래 갈 수 있으니까요~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락지자니라.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
저는 그동안 90%의 눈팅족이었는데 스팀잇을 통해 1%가 되고 싶은 뉴비입니다 ㅎㅎ 좋은 자극이 되는 글이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어떤 분야든 성공하는 1%에 들려고 노력하다 보면 최소한 9%의 참여자에는 들어갈 수 있는것 같아요~ ^^
논어 마무리가 인상 깊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팔로하고 가요!
네. 저도 맞팔합니다~ ^^
창작자이면서도 기여자 이고 싶은 @sharehows 입니다. 맨 아랫글을 보며 이것 저것 느끼며 갑니다. :)
1%의 크리에이터로 버틸 수만 있다면 생노가다는 안해도 될 것 같아요.. ㅠㅠ 그러기엔 재능이 부족해서... ㅠㅠ
즐기며 살고 싶은 1인입니다.ㅎ
팔로우하고 갑니다^^
댓글과 팔로우 감사합니다! ^^
엇 저도 비슷한 주제 구상해놓은게 있는데 너무 잘정리해주셔서 오히려 배우고 갑니다!
덜덜덜
페북에서 짧게 싸는(?) 글이 너무 익숙해졌는지 길게 글쓰는 것이 참 어렵더라구요. 그냥 꾸준히 써볼랍니다.
미투에요... 그냥 에너지가 닿는 만큼만 꾸준히 매일 쓰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당 ㅎㅎ
좋은 글 처음으로 리스팀 해봅니다ㅎ
썡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