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을 느껴보자 (작가: twohs(kiman) / 작품명: 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 찾기)

in #kr7 years ago

이번에 르바 미술관 20회차에서 만난 작품은 twohs(kiman)님의 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 찾기 입니다.

작가: @twohs
작품명: 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 찾기
출처: https://steemit.com/kr/@twohs/3wdlh5-55

https://cdn.steemitimages.com/0x0/https://gateway.ipfs.io/ipfs/QmPR2vHw2UVsBn2B8KdUU6au3XZZgaWWkMCByygNCE1MuD

웹툰은 '키만과 효밥(twohs)' 계정에 올라오는데, 실제로 웹툰을 제작하고 계신 분은 키만(kiman) 님이십니다. [작가님 블로그]로 가보시면 소개 글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세계 여행을 하며 글과 웹툰을 그립니다. 현재 조지아에서 작업실 겸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부세계여행 웹툰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찾기라는 두 개의 웹툰을 연재중이신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찾기]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웹툰의 주인공인 '55년생 현자씨'는 작가 키만 님의 어머니입니다. 총 9화까지 나왔는데요. 각 화마다 스토리가 다르지만, 어머니께서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를 배워 가시는 과정이 현재까지의 메인 스토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어머니께서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시고, 돈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따님과 소통하기 위해 이메일도 주고받으시구요. 저에게는 재밌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웹툰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웹툰 스토리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5년 전쯤인가 저희 어머니께서도 갑자기 컴퓨터를 배우고 싶다고 하시면서 주말마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수업을 듣기 시작하셨습니다. 집에서 복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컴퓨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문서작업용으로 적당한 노트북에 윈도우와 MS오피스 정품을 설치하여 선물해 드렸구요.

그 이후로 본인이 배우신 게 잘 안되거나, 컴퓨터에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저에게 연락하셨는데요. 그때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 드리지 못하고 귀찮고 퉁명스러운 말투로 설명했던 것이 늘 후회가 됩니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어머니한테 따뜻한 말투로 친절하게 설명을 하는 게 좀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아들만 둘 있는 집이라 늘 외로움을 느끼셨을 어머니께 컴퓨터도 하나 제대로 알려 드리지 못한 게 참 죄송하네요. 제가 막내라 나름 애교도 가끔 부리고, 장도 같이 보면서 이런저런 수다도 떨었었는데 아무래도 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서적 느낌과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달 전쯤 보이스톡하는데 어머니께서 이제 파워포인트에 사진 넣는 거 잘하신다고 자랑을 하셨어요ㅎㅎ 앞으로는 파워포인트에 넣을만한 사진을 많이 드려야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어머니께 연락 한번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웹툰 연재 부탁드리며, 쉐어하우스도 대박 나시길 바랄게요!


[지난 감상평]
작가:zzoya / 꽃을 피우는 인간 나무
작가:woolgom / 울곰 다이어리 - 일본에서 느낀 것
작가:leesongyi / 조경사 커플을 위한 청첩장 디자인
작가:ohnamu / 그대의 자리
작가:onehand / power up
작가:olia1 / 별이 빛나는 밤에
작가:ryh0505 / 부활절
작가:aruka / Pohutukawa flower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꽃은 맛있다?
작가:jiwoozzing / 생기발랄 다이어리
작가:chosk / 도와줘
작가:pill.atmos / 좋은 밤 굳밤
작가:hjoo / Airbrush 인물화
작가:kimhama94 / 항상 찾아가는 존재가 있나요?
작가:jiwoon / 지하세계에서의 고민(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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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jun님 정성껏 써주신 리뷰 감사합니다 :) 제가 세계 여행을 떠나자 적적함을 느끼신 엄마와 소통을 하기 위해 메일을 쓰기 시작했어요. 55년생 현자씨는 때론 가슴이 찡한 말들이, 어떨 땐 너무 재밌는 글들이 적혀있는 엄마의 메일을 기록으로 남겨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기 시작한 웹툰입니다. 많은 분들이 웹툰을 읽으시고 반성(?)을 하시는 의외의 효과가 있는 웹툰이기도 하죠 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자주, 좋은 웹툰으로 스팀잇에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직접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성의 기회를 주는 웹툰이라는 말씀에 완전 공감중이에요ㅎㅎ 웹툰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네요. 그리고 덕분에 일요일에 엄마랑 통화했습니다^^ 이렇게 재밌고 훈훈한 웹툰으로 스팀잇에 꾸준히 연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어머님이 좋아하셨을 것 같네요! ㅋㅋ 앞으로 55년생 현자씨 잘 부탁드립니닷! (_ _)

쭌님 작품 해석을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D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에도 삶이 무척 짧은 것 같은데..
세상 살이가 만만치는 않네요 ㅎㅎ;

작품 보고나서 느낌 가는대로 쓰고 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가부터 하고 싶은 일하며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을 늘 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

배움에는 나이가 없죠.^^ 정작 전 배우는 걸 싫어하지만.=ㅅ=;; ㅋㅋ
멋진 감상평 잘 보았습니다.^_____^

뭔가 배운다는 게 정신 건강에 참 좋은 거 같아요ㅎㅎ
웹툰의 주인공인 어머님을 보면서 새삼 배움의 중요성을 깨달았네요^^
칭찬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