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지요. 빛이 빛인건 어둠이 있기때문에 빛이 있는거죠. 빛밖에 없으면 빛이 있는지도 몰라요. 마찬가지로 기쁨만 있다면 그 기쁨은 기쁨이 아니죠. 기쁨이라고 알지못하죠. 슬픔이 있으니까 상대해서 기쁨이 있는거지요.
그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도 있는거 같습니다. 죽음과 삶, 기쁨과 슬픔이라는 것에 차이를 못느끼기 때문이죠. 허무를 선택하는가 ? 아니면 존재의 향유를 선택하는가?의 문제이죠. 허무를 선택하기때문에 자살을 경험? 하는 것도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생각을 하는 그 마음은 영원히 끊어지지 않고 상속된다고 불교에서는 말하지요. 다시 태어난다는 거지요.
그래서 번뇌속에서 태어났다가 번뇌속에서 죽고 다시 번뇌속에서 태어나는 다람쥐 쳇바퀴의 연속이죠. 슬픔도 번뇌고 기쁨도 번뇌라고 하는거지요
우리는 매순간 들숨 날숨 속에서도 나고 죽고 나고 죽고 하는 반복이라고 하지요. 그 마음을 볼수만 있다면 우울증도 사라진다고 합디다.
마찬가지로 우울증이라는 이름도 안우울증이 있어야 성립되니 영원한 우울증이라면 우울증도 없지요.
음악 끝날때까지 의식흐름 댓글달기하는데 졸라길다.
이만총총
음악듣기 23분에 끝내다. -쥐피터
상대적으로만 기쁨을 느낄 수 있다니, 왠지 슬프게 느껴져요. 생각해보니 스스로 슬픔의 터널을 지나오지 않았다면 말씀해주신 것처럼 지금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것 같네요.
들숨 날숨 속에서도 나고 죽고 나고 죽는다는 말이 좋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져서요.
제가 올렸던 건 앨범 링크였는데 1번 트랙만 올라갔네요. 긴 곡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곡은 어떠셨는지 문득 궁금해요 ㅋㅋ
조지윈스턴의 냄새가 나요. 저야뭐 그냥 듣기좋다는 정도와 라이브인지 몰랐네요. 중간에 얼수! 혹은 탄성?하는 추임새가 인상적이었던거 같아요. 관객의 소리인지 연주자의 소리인지 듣기좋았습니다.
ps. 절대적인 행복도 있다고도 합니다. 그건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들긴하다고 해요. 탄트라에서는 섹스를 통해서 전희를 찾아들어간다고들 표현하지요. 그렇지만 섹스를 통해서 흔히 느끼는 감각적 전희와는 다르다고 하지요. 수행자들은 탄트라 수행이든 명상수행을 통해서든 정신적 전희를 체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각적 전희를 초월해버린다지요. 그러나 무쟈게 어렵지요.
지금 대댓글 의식흐름 놀이하면서 다시 듣는데 피아노하고 관객이 호흡맞추어 잘흘러가내요. 이런것도 잔잔한 정신적 전희이겠지요.(관객이 전희를 느꼈나봐요. 우! 흐! 우! 연발하내요. 요런것도 관객이 느끼는 정신적 전희)
그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평상시의 잔잔한 행복도 전희이지요. 잡생각이 끼어들지 않는다면 말이죠. 고강도의 전희만 전희가 아니지요.
그래서
지금 다시 들어보니까 피아노 연주자가 잔잔한 몰입을 지대로하는거 같습니다. 의식과 손과 영감과 관객과 호흡에 맞추어 밀당리듬타기서핑을 제대로 하는거 같아요. 그 사이에 그 연주자는 순간의 즐김만이 있는 거지요. 그래서 예술가가 道꾼적 성향이 많은가봐요. 아침 명상전에 다시 들었습니다. 고마와요. 이번에는 끝까지 다 들었어요. 나루님이 마련해주신 색다른 전희적? 체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