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어의 조합만 보면 '디지털'이라는 단어에 유목민을 나타내는 '노마드'의 합성어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특정한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디지털 기기(주로 PC)를 이용하여 일하며 생활하는 삶의 형태를 말합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등장하고 꽤 지났고, 관심도 커졌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를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의 형태가 가능했던 이유가 많은 직업이 디지털 기기만으로도 생산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온라인 환경만 구축이 되면 인터넷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이메일이나 화상 채팅 등으로 협업하는 등 사실상 사무실의 제약이 필요치 않은 직업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적당한 사양의 컴퓨터와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만 갖춰지면 게임개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게임 개발에는 많은 사람의 참여와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정된 사무실이 필요해지는데요.
다수의 작업자는 이론적으로는 재택근무가 가능하지만, 현실적인 소통과 관리의 문제가 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년 인디게임 개발팀을 만들게 되면서 그동안 관심이 있었던 이 '디지털 노마드' 의 삶이 저에게 가능한지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팀의 규모도 작고(2명), 고정된 사무실도 없기 때문에(재택근무), 충분히 실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희 팀에게는 첫 작품이기에 모든 것이 새로웠고,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전문적으로 뛰어들 수는 없었지만 '해보고 싶은 건 해보자'라는 취지로 실험했던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카페는 많은 디지털 노마드 분들이 애용하는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꼭 디지털노마드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업무를 카페에서 해결하는 분들은 많죠?
'인터넷 + 전기 + 커피'라는 훌륭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독서실 같은 분위기보다 약간의 소음이 집중에 도움이 되는 분들에게는 더욱 매리트 있는 장소입니다.
(간혹 집에서 조용히 일할 때는 사무실의 소음이 그리울 때가 있더군요)
저희는 요즘도 환경 또는 기분 변화가 필요하면 카페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시간 앉아서 일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그만한 가격(음료와 음식)을 지불하셔야 민폐가 아니겠죠?
인터넷과 전기만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어디서도 일할 수 있을까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wifi(에그)와 자동차의 컨버터를 믿고 무작정 남한산성으로 가봤습니다.
밤이라 주차요금도 없고, 주변에 사람도 없는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는데요.
자동차 시트가 일하기에는 쾌적하지 않다는 점과 노트북 2대를 한 번에 충전하기는 어렵다는 점만 빼면 생각보다 업무 환경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쾌적한 업무 환경이라고는 못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가능은 하다'라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자동차 여행인 저에게는 유의미한 결과였는데, 언젠가는 써먹을 날이 오겠죠?
'코워킹스페이스'는 사무실 전체를 임대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무실의 형태입니다.
카페처럼 특정한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도 있고 1명부터 5명 내외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을 일정 기간 계약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합니다.
업무 공간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팩스 등의 사무실 기기를 이용할 수 있거나 회의실(예약제) 사용 가능, 주소 제공 등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아직은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나 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 되는 프리랜서분들에게는 편리한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지털 노마드 분들도 무작정 떠돌아다니기보다 거점을 잡고 일정 기간 머물 곳을 구하게 되는데, 해당 지역에 합리적인 가격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다면 편리하겠네요.
2017년 초여름 제주도에서 약 1주일 넘게 캠핑을 했습니다.
렌트한 차량으로 제주시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여행이었는데요.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놀자'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저에게는 여행 중에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매일 6시간 이내로 꼭 일하자는 목표로 출발했는데, 예상보다 집중도 잘되고 일도 꾸준히 할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매일 6시간이라는 낮은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인지,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바다를 앞에 두고 일할 수 있다는 만족감(특히 개방감)이 컸습니다.
제주도는 지방임에도 카페를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텐트나 차량에서 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때가 비수기라서 자리에 여유가 있었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규모의 카페에서는 무턱대고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건 민폐라고 생각됩니다.
합리적인 시간 내에서 이용하거나 좌석에 여유가 있고 학생들이나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를 찾아보는 편이 좋겠죠?
코워킹스페이스도 잠깐 찾아봤지만, 관광 위주로 발달한 지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쉽게 찾을 수는 없었던 점은 아쉽네요.
이외에도 동해안에 여행을 갔을 때나 만화카페에서 일해보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는데요.
PC만을 의존하는 업무 환경이다 보니 내가 집중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위의 실험들이 보시는 분들에게는 '놀러 다니면서 일한다고 하는구나'라고 비칠 수 있을 텐데요.
저는 어디까지나 실험을 가장한 놀이로 흉내를 내었을 뿐이고, 디지털 노마드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도 아직은 게임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서비스 후에는 다양한 피드백처리를 해야 하거나 다른 분야의 파트너들과의 미팅 등 변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인기업을 비롯한 소규모의 기업 형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교통 및 통신의 발달로 업무의 제약이 사라지는 등 기존과 다른 삶의 형태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느낍니다.
소수의 특별한 현상일 수도 있고, 단순한 유행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소규모 팀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상에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네요.
이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은 어떤 미래를 예상하시나요?
안녕하세요. 현재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하고 있는 두딸맘 입니다 ^^ ~
여기서 디지털노마드 인 을 만나니 반갑네요 ^^ 소통하면서 지내보아요.
곧 있음 디지털노마드 분들이 많이 가입하실꺼에요~ 소문이 나고 있는상태거든요 ㅋ ^^
팔로워 하고 갑니다 ^^ ~맞팔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D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하고 계신다니 멋지네요. 저는 아직 관심 있는 초보 단계입니다.
스팀잇에서도 많은 정보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팔로우 했습니다!
저는 요즘 '적절한 난방'을 기준으로 작업할 장소를 고르고 있어요. 어둠 속에, 차 안에서라니! 집중력 폭발할 것 같은 작업환경입니다. :-)
차가 있는 사진은 남한산성이었는데, 새소리며 풀벌레 소리 들으며 일하니 신선하더군요.
보온! 중요하죠.
추운데서 일하다보면 손이 너무 시려워서 타이핑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좋은 장소 발견하면 공유 해주세요 =)
와우 멋지네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재택근무를 해보고 싶네요
자기관리만 잘 된다면 매력이 큰거 같아요.
기회 된다면 도전해보세요! :D
디지털 노마드라.. 너무 매력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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