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

in #kr7 years ago (edited)

그동안 여러 블로그를 써왔다. 네이버 이글루스 티스토리 포스타입 등등. 다른 사람들은 블로그를 소통의 용도로, 또 수익 창출의 용도로 쓰기도 했겠지만 나는 철저히 일기장으로 썼다. 검색을 막아 놓거나 비밀번호 설정을 하면 나 말고는 아무도 볼 수 없고 방문객도 일절 없다. 누가 볼까봐 걱정하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과 푸념 따위를 마음껏 쓸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팀잇을 알고 나서도 한동안 사용을 망설였다. 스팀잇은 내가 지금껏 써왔던 블로그들과는 많이 다르니까.

이웃이 중요한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도 이웃과 소통해본 적이 없었다. 현실에서도 낯가림이 심한데 인터넷 상에서는 더 심해진다. 그런데 스팀잇에서는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뉴비라면 먼저 나서서 다른 분의 게시물에 리플을 달며 인사를 해야할 것 같은데 과연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누군가 읽어주기를, 반응해주기를 기대하며 글을 쓴다는 것도 어렵다. 내 직업이 글쓰는 일임에도 불구하고(나는 로맨스 소설 작가다) 이만큼 쓰는 데에 무려 30분이나 걸렸다.

게다가 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는다. 물론 나는 지금껏 쭉 글을 써서 돈을 벌어 왔다. 소설도 썼고 칼럼도 썼고 기사도 썼고 등등. 하지만 남들에겐 차마 밝히기 부끄러울 만큼의 푼돈만 벌었다. 내 소설 중에서 제일 많이 팔린 소설의 수익이라고 해봤자 남들 한 달 월급도 안 될 듯싶다.

나에게 글로 돈 벌 재주가 없다는 사실을 좀 빨리 깨달았다면 좋았을 텐데 이미 늦었다. 이제와서 다른 직업을 찾기에는 배운 것도 없고 나이도 많으며 겁도 몹시 많이 난다.

어릴 적부터 사람 상대하는 일엔 늘 서툴렀다. 지금도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하면 식은땀부터 나고 혀가 굳어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때로는 이미 충분히 잘 알고 있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그런 증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사람을 상대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며 살고 있다.

스팀잇으로 돈을 많이 벌 생각은 없다. 사실 많이 벌고 싶다고 해도 못 벌 것이다. 나에게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을 재미있게 쓰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다고 필력이 뛰어나지도 않다.

글을 10년 넘게 썼지만 무척 슬프게도 여전히 엄청 못 쓴다. 각종 공모전에서 수십 회 떨어졌고 출판사 원고 투고도 걸핏하면 거절당했으며, 겨우 출판사를 찾아 어렵게 낸 소설들도 전부 다 망했다. 지금 쓰고 있는 차기작도 출간하면 망할 거라고 확신한다. 물론 이 소설을 맡겠다고 나서는 출판사가 있다면 말이다.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세 한탄을 하고 말았다. 첫 글에서는 안 그러려고 했는데... 아무튼 그렇다고 스팀잇으로 돈 벌 생각이 아예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랬다면 굳이 멀쩡하게 쓰던 포스타입 일기장을 두고 새 블로그를 만들지 않았을 테니까.

그냥 조금만, 초등학생 용돈 정도는 벌어보고 싶다. 정작 요즘 초등학생 용돈이 얼마인지는 모른다. 나때는 일주일에 이천오백원을 받았던 것 같은데... 아니다 이건 중학생 때였나? 뭐 이건 중요한 게 아니고 결론은 이 블로그도 일기장으로 쓸 것이다. 매일 쓰잘데기없는 일상 잡담(소설이 잘 안 써진다는 푸념)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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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사용에 있어서 필요한 사항을 링크하였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비시라면 기본적으로 포스팅하실때 태그에 kr과 kr-newbie 는 달아주시고

오랜만에 일주일 간 kr 관련 태그에 올라온 포스팅 수를 뽑아봤습니다.

이 포스팅을 참조하여 적절한 태그를 넣어주세요. 그래야 사람들에게 노출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꼭 글많은 태그가 노출이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절한 태그사용은 도움이 됩니다.
(kr-join 태그는 맨 처음 가입시 사용하는 태그로
https://steemit.com/created/kr-join
에 등록이 되며 가입하실시 한번만 사용해주시는게 좋습니다.강제는 아니지만 태그위주로 분류되는 요즘은 자기소개도 아닌데 조인 태그를 계속 사용하면 아마 사람들이 싫어할수도 있으니까요. )

글을 쓰고 나면 보상이 일주일 뒤에 들어오다보니 그때까지는 스팀달러가 없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살짝 느껴보시라고 0.2달라 보내드립니다.


0.1달러는
스팀달러를 전송해보자

위 링크를 참고해서 girina79 님께 0.1달라를 보내보세요. 현재 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계십니다 .
세 명의 아이를 후원합니다. 보팅으로 지원해 주세요 !!!!!


다른 0.1달라는
스팀달러를 스팀파워로 바꿔보자
이걸 따라해 보세요. 어느정도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소액으로 미리 해보시는것이 좋습니다.


원래 스팀달러 가치는 1달러정도(1100원 정도) 였지만 요즘처럼 만원을 훌쩍 넘어간 경우에는

스티밋 메뉴 항목 활용하기 (환전/송금)
위 포스팅 내용과 댓글을 참조하여 바꾸시면 이익을 극대화할수 있습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링크해주신 글들 읽고 실행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말씀하신 대로 미리 해보지 않았다면 당황했을 것 같아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힘내세요~ 좀 더 긍정적인 미래를 생각하심, 또 좋은 결과가 따라 올겁니다.

아님, 지금처럼 본인의 상황에 대한 글루미한 소설을 써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팔로우 하고 가요.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네, 처음으로 블로그를 통해 소통해보려는 거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려고 해요. 벌써 이렇게 리플도 달리니까 어쩐지 설레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들어요. 힘이 되는 말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스팀잇은 sns이면서 소통이 가능하고 수익도 벌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거 같아요!
저도 티스토리, 유튜브를 운영하다가 알게된 스팀잇이에요.
티스토리, 유튜브는 수익성만 노려서 생산만 하게되는 현상이 있었는데요.
스팀잇은 정말 다른거 같아요. 함께 고래가 되어봐요!
팔로우와 보팅하고 갑니다^^

지금 계속 스팀잇을 둘러보고 있는데 제가 걱정한 것보다는 분위기가 좋고 초보자에게 열려 있는 곳 같아요. 이렇게 따스하게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팔로우하러 갈게요!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0)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반가워요!

쿄쿄 요런 글도 제 취향입니다. 잘부탁드릴게요!!저도 팔로잉하고가요~

앗 그야말로 잡담이라 부끄럽네요ㅜㅜ 수의사님 감사합니다.!

저를 가이드독 활동에 추천해 주셨다 하여 감사한 마음에 방문드립니다. 전업 작가시군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철수2님께서 쓰신 글이 좋아서 가이드독의 힘을 빌어 대신 감사드렸어요. 제가 초보라 보팅을 해도 티가 안 날 만큼 보상이 적게 가서요ㅜㅜ
방문 감사드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좋은 이웃이 생긴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엔 여기서 많은 관심을 받으실 역량이 있는 것 같아요. 잘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며칠 되지 않긴 했지만, 아침마다 스팀잇 돌아다니면서 글 읽고 댓글 다는 게 무척 즐거워요.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적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가입인사를 이제야 봤네요 ㅎㅎ
건필 바랍니다.
아무리 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한 20년 정도 쓰면 아무리 글 못 쓰는 사람이라도
앵간한 히트작 하나는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설보다 일상 잡담이 더 큰 보상을 받는 스팀잇이기에
오히려 본업보다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ㅋㅋ

20년을 쓰려면 갈 길이 머네요. 얼마나 더 쓸 수 있을지 막막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쓰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겠죠...? 볼 수 있다고 믿어야죠ㅜㅜ
스팀잇을 이왕 시작했으니까 한 달 올인해볼 생각이에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제 넘는 조언이지만,
기간을 정하기 보다는 '될 때'까지 하시기를 권하겠습니다.
될 때까지 하면 앵간해서는 다 되거든요 ^^
그리고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만
생각보다 짧습니다.
20년도 금방입니다.

아니에요, 주제넘으시다뇨. 선배 작가님들의 조언이 절실한 입장이라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예전에 댓글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스팀잇을 우연히 알고 검색해보다가 작가님의 블로그를 통해 희망을 얻고 가입하게 되었어요. 지금 드리기엔 너무 이른 말씀 같지만, 작가님이 저의 은인이십니다. 꼭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쓰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려요!

건필로 가즈앗!!

그렇습니다, 건필이 제일 중요해요! 가즈아!!!!

아하.. 다행이군요. ㅋㅋㅋ
제 착각이었군요.
ㅎㅎㅎ
네이버 블로그 보고 따라온 분이 몇분 계셔서요..--;;;
하여튼 건필!!

소설도 쓰셨었구나 저도 어릴때 팬픽많이 보면서
소설써봤는데 정말 쉽지않더라구요
2편쓰고 말았나? ㅋㅋㅋ
대단하시네요!

앞에 달았던 글쓰시는분은 아닌가봐요 말
취소해요! ㅎㅎ

헉 제가 지유님의 댓글을 못 보고 지나쳤군요. 너무 늦게 댓글을 달아서 죄송해요ㅜㅜ
저도 어릴 적엔 좋아하는 소설이나 만화를 보고 그 캐릭터들이 나오는 소설을 혼자 써보면서 놀았어요ㅎㅎ 그 취미가 커서 이렇게 직업이 될 줄 몰라서 지금도 가끔 신기합니다.

글잘쓰시는분들 멋지세요 책많이많이 쓰세용! 읽어볼께요~~

환영합니다.

본인의 성격하고는 맞지 않을 수 있는
이곳에 다짐과 결심을 하고 상주를 하신 님의 선택이
후회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앞으로도 자주 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P.S
얼마를 벌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를 벌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따뜻하게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통 7일이 지나면 댓글이 잘 달리지 않던데 이렇게 굳이 찾아서 달아주셔서 놀라고 감동했어요. 저도 앞으로 자주 뵙고 싶어 팔로우했어요.

덧붙여주신 말 또한 감동입니다. 제가 쓴 글이 출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던 초심을 되찾아보고 싶어요. 정말 거듭 감사드립니다.

ㅠㅠ 슬픕니다. 제 주변에도 잘나가는 작가님과 정말 알바 해서 작가 겨우 유지하시는 분 등 극과극입니다. 글 읽으러 자주 오겠습니다. ^^

정말 멋있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