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풍선 / 안해원opening (53)in #kr • 7 years ago (edited) 풍선 / 안해원 뱃속으로 사라진 배꼽을 영영 잊기로 한 날부터 가죽을 자꾸만 부풀리던 날숨 관에서 센소리가 난다 아직도 미끄러지듯 관절은 윤활 능력이 짱짱한데 기름통인지 오물통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함이 의구심을 더한다 무엇이 들었건 채워지면 무작정 밟아왔던 질주본능이 불현듯 아들 녀석 눈 밑에서 초라함으로 바뀔 때 즈음 그래도 아내 앞에선 별 하나 꿰어줄 기다란 풍선처럼 죽도록 들숨 관을 틀어막고도 웃어 보일 수 있는 이 든든한 뱃씸 때문에 #poem #kr-writing #jiwon14 #life
Cheer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