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들레 / 안해원

in #kr7 years ago (edited)



민들레 / 안해원

하얀 속삭임
거짓말 못하고 울먹이는
꼬마아이 눈망울
우두커니 쳐다보면
바람타고 하늘로 날아가
소담한 미소만 남는다

꺽어다 화병에 꽂으려면
헤어진 주머니 속
유리구슬 우르르 쏟아내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투명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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