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끝-

in #kr7 years ago (edited)

마지막 날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모스 버거를 먹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웠고 궁금했습니다. 비싸고 맛있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성품서점에 갔습니다. 제가 간곳이 아마 본점이었을 거에요. 오너의 가치관이 훌륭한 서점입니다.

그곳에서 오르골을 샀습니다. 대만 오르골은 품질이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있더라구요. 1680달러였는데 함께 구매하여 3000달러를 넘겨서 1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있었고 택스프리 신청해서 또 할인을 받았습니다. 그 때 계산해보니 약 5만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꼭 혜택 받도록 하세요.
전날 먹지 못했던 하이딜라오로 갔습니다.

별로 먹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넷이서 12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건대에서 먹었던 훠궈집과는 가격의 차이가 크네요.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 KPOP 이 주구장창 나와서 다소 실망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뒤 GU 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유니클로 계열 브랜드로 대만에서는 NET 과 함께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브랜드인데요 한국에 입점해있지 않아서 기회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여권 제시하시면 5퍼센트 정도 할인을 받더라구요. 당시에 운 좋게도 패딩이 할인하고 있어서 1200달러 정도 주고 샀습니다.

이 숏패딩인데요 아마도 롱패딩의 시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향세를 타고 다시 숏패딩으로 돌아올겁니다. 스트릿 브랜드들이 다시금 숏패딩들을 찍어내기 시작했거든요. 내년엔 다시 숏패딩일겁니다.
귀여운 스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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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카운트다운을 맞이하러 사람들이 길거리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것을 기대하며 여행일정을 일부러 길게 짰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크리스마스는 굳이 대만에서 보낼 이유가 없네요. 조금 후회되기는 합니다 .여행이 길기는 했어요. 불꽃놀이의 명당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차지했고 저는 한켠에서 반쪽짜리 불꽃놀이를 봤습니다.

다소 시시한 광경이었지만 타국에서 새해를 맞는다는 경험이 쉬운 경험이 아니기에 값진 경험으로 느껴졌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동행했던 윌리엄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새해를 축제 할때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덕담을 서로 나누고 축제분위기가 난다고 하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저도 새해카운트다운을 밖에서 맞이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기대감이 부풀었었습니다만 길거리가 조용해서 아쉬웠습니다. 근처에 wave 야외클럽이 설치되어 그곳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무척 컸지만 밖에서 그 흥분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kirin 에서 행사부스를 열어서 그곳에서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 공짜 맥주를 8캔 정도를 챙겨서 근처 꼬치가게에서 여러 꼬치구이를 산 뒤 바닥에 앉아 새해를 축하했습니다. 그들과 말은 잘 통하지 않았으나 열심히 의사소통하면서 술게임도 알려주고 대만에서 우리를 맞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표현했습니다.
출국 비행기가 6시 40분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끝까지 배웅하려고 노력하였고 저는 그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타이페이 101역에서 전철을 타는 것은 불가능했고 맡겨둔 코인락카까지 걸어가는데 대략 한시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래도 함께 가는 길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조금 덜 미안했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들과 작별인사를 고한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전철에 올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역무원분께 혹시 공항까지 가는 전철이 운행하냐고 묻자 지금은 운행이 정지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떻게든 공항으로 갔어야 했기 때문에 일단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려고 했으나, 공항으로 가는 버스 줄은 정말 우리가 제시간에 갈 수없을정도로 길었습니다. 어쩔 수없이 우리는 택시를 탔고 처음에는 분명히 천달러 라고 말했으나 내릴때가 되니 다시 1200달러라고 말을 바꾸더라구요.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습니다. 루이팡역에서 지우펀까지 가는 택시는 200달러라고 명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들은 300달러를 불렀습니다. 이에 부당하다고 느낀 중국, 말레이시아 친구는 근처의 경찰서로 향하였고 신고하여 경찰들이 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대만도 관광문화가 발달해서 이런 것들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만 택시의 덤터기 씌우는 문화는 어디서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제발 그런 것들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공항에 도착한 뒤 지하로 내려가 세븐일레븐에 갔습니다. 이지카드는 따로 환불처가 정해져 있었던것을 몰랐던 저는 거기서 남은 돈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펑리수도 사고 크래커도 사고 계란도 먹고 과일도 먹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펑리수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더 많이 사오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기절하였고 바닥에 닿을 때쯤 다시 눈이 떴으며 또 다시 잠들어 비행기가 멈췄을 때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8일이 길게 느껴지기했습니다. 아메이 차주관에서 여행 온 중국분들은 대만에서 10일동안 여행 하신다고도 하셨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여행은 짧은 것이겠죠. 여행은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잘준비해서 갔다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겠죠. 학업에 치이느라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즐겁게, 많이 배우고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여행을 갈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시간을 꼭 내서 떠나려고 합니다. 대만의 추억을 간직하고 기록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좋은 여행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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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주로 포스팅하는 뉴비입니다!!!! 맞팔 부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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