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창구] 당신에게만 알려드리고 싶어서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불금 얄루~하이디입니다.
날씨 한번 기똥차게 추워버리네요ㅎㅎ 담배 태우시는 분들은 당분간 절연하실 정도군요.


오늘은 심야식당을 소개해 드릴텐데, 말머리를 먹스팀대신 소통창구로 한 이유가 있습니다.
스팀잇에 글을 쓸 땐 불특정 다수를 위해, 보상을 위해 글을 썼죠. 그래서 눈에 띄어야 하고 짧아야 했어요. 오늘은 보상은 내려놓고 편하게 하고싶은 말 다 써볼래요! 뉴비의 이런글은 보통 묻히기 마련이니, 이 포스팅은 넘쳐나는 트래픽홍수에서도 제 글을 보러 와주신 소수 분들에게 헌정하는 글입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식당은 제 글을 좋아해주시눈 분들,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만 알려드리고 싶어서 여기 가져왔지용.
오지 편한식당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12길 47 대명빌딩 1층
샤로수길 외곽 빌라촌에 위치해 있어요. 위치가 이름따라 가네요.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이 생각나는 구조에요. 친구가 '니가 여기 좋아할 것 같아서 데려왔다'라고 합니다. 아주 취향 제대로 저격당했네요. 좋은걸 보고 절 생각해 주다니 언제나 고마운 친구입니다.



메뉴는 재고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인기 좋은 새우카츠는 이른저녁에 다 빠졌나 보군요. 술쟁이가 처음 보는 술도 많이 있네요. 역시 술의 세계는 방대합니다. 헤어나올 수가 없죠.


내부는 열명이 간신히 앉을 정도로 작습니다. 화장실도 밖에 있고, 지나가기 비좁지만 전혀 불편함은 없습니다. 이 작은 곳을 가득 메우고 있는 편안함 때문이겠죠?
공간이 비좁지만 남이 들을까 싶어 목소리를 낮추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사람과 가까이 앉으니, 그의 말에 더욱 귀기울이게 되기 때문이지요. 편하게 얘기하면 됩니다. 옆자리 혼자 오신 분도 세시간을 앉아있다 가시는 군요.


사장님은 홀로 묵묵히 다섯팀의 주문을 받고 요리하십니다. 비좁달지언정 혼자서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을진데, 밀리는 것 없이 깔끔하게 음식을 내어주십니다. 사진 속 저건 바다의 푸아그라인 아귀 간 이라네요. 신기방기동방신기


가게의 따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인테리어와 조명덕도 있지만 사장님 덕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조용하시고 깔끔하시고 수줍으세요. 복식호흡으로 이랏샤이마세~~헤잇! 인사하는 파이팅대신 있는듯 없는듯한 존재감으로 손님들에게는 투명인간 같습니다. 써놓고보니 흉 인것 같네요. 사장님 죄송해요. 그런거 아니에요..!



사장님의 깨꼬롬한 요리과정과 소담스런 플레이팅을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참치아보카도무침이에요. 하얀건 치즈같은 마 입니다.


굴튀김은 서비스로 주시네요. 이벤트가 난무하는 스팀잇처럼 훈훈합니다. 안주가 나왔으니 술을 달립니다. 사실 안주 나오기 전부터 온더락 한잔씩 원샷했습니다만 원활한 글 전개를 위해 살짝 시간을 왜곡해야겠네요 희희


노란건 후루후루망고 빨간건 쿠로카시스 입니다. 망고는 망고넥타르+오렌지쥬스 맛이고, 쿠로카시스는 체리사탕 맛이네요. 맛있어요. 인터넷 찾아보니 파는곳이 없군요. 남대문 가봐야겠어요.



크레이지레몬과 우메쥬도 시켜봅니다. 레몬술은 레모나맛+약국 향 입니다. 약국향 이라니 아리송 하시겠지만 드셔보시면 이것보다 나은 설명이 없다는걸 인정하는 각 오졌다리지렸다 하실겁다. 우메쥬는 상해 이자카야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매화수랑 차원이 다르게 너무 맛있어서 중국친구랑 둘이 큰거 사서 킵해놓고 다녔습니다.ㅋㅋㅋㅋㅋ


도쿠리도 따뜻하게 먹어봤어요. 역시 저는 사케 스타일은 아닙니다. 맛이 없어요. 빨리 먹어서 없애버립시다.


역시 소주죠. 제가 애정해 마지않으니 사진도 특별하게 찍어줍니다.


소주안주로 감귤샤베트를 주문했는데, 또 서비스로 하나를 더 주시는 군요. 스고이


마감이 한시라 두병밖에 못마시고 나왔습니다. 아쉽지만 사장님도 가족이 있으시니 얼른 보내드려야 합니다. 나와보니 새벽거리에 조용히 눈이 내리고 있네요. 식당의 분위기와 연장선을 이룹니다. 주머니에 손을꼽고 가만히 5초정도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더럽게 춥네요. 감성도 추위앞에선 불가항력입니다.


되게 좋은거 있는데 너한테만 알려줄게! 라는 느낌으로 전해드린건데, 감흥이 닿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불면증이 조금 있어서 일주일에 하루이틀은 24시간을 풀로 뜬눈으로 지냅니다. 왕성한 스팀잇활동 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ㅋㅋㅋ 항상 자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있지요. 그런이유 때문에 편한식당을 찾았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남다를지도 모르겠어요.

이글을 보신 모두 편안한 매일이시길 바랍니다^.^

Sort:  

와.. 취저인데요?
꼭한번 가봐야겠어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랄게요.. :)

gt님 남은 즐거운 불금 보내셨기를..ㅎㅎ

독특한 공간이군요. 왠지 다정다감한 주인과 손님들로 북적거릴것 같은... 잘 보고 갑니다.

개털님이당~~!! 사장님은 다정다감보단 츤데레에 가까우십니다 ㅋㅋㅋ

좋은 곳이네요^^ 포스팅에서 이 가게에.대한.애정이.느껴지네요!ㅎㅎ

전주에도 이런곳 있을까요??? 전주사람이긴 한데 친구들이 다 서울에 있어서.. 전주 내려가면 어딜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알여주세요!!

상수동에.심야식당과 인테리어도 비슷한 모습이네요! 집근처라 한번 가봐야겠어요^^

성수동 심야식당도 어딘지 알려주세요 루돌프님...! 여기가 집근처라니 정말 이순간 세상에서 제일 부럽군요

성수동이 아닌 상수동^^; 홍대 아랫 동네요! 김씨네심야식당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 28 동성아트빌
일드 심야식당에 나온 메뉴들을 팔았었는데.지금은 잘..^^

취향저격이지만 마감 시간이 1시라니 ㅠㅠ 자유부인 되는 날을 노려야 갈 수 있겠군요 ㅎㅎ
잘 읽고 소소하지만 보팅하고 팔로할게요~^^ 소통하며 지내요

일럭(맞나욘?)님 다음 시는 온제 올라옵니까? 실연중인 저로서는 넘나 기다려지네요 흑흑.....

늦었지만 글을 올렸어요^^;;
시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들려주세요^^

저기는 꼭 혼자서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신림쪽 갔을때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이런 스타일좋아하시면 대치동에 옥이네 추천합니다^^

찾아봤더니 여기 네발로 기어들어가기 딱좋잖아요..! 와방님 동네친구신걸로 아는데, 밋업 고고!

이야 분위기 짱짱 ㅋㅋㅋㅋ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싶네요 ㅠㅠ

아콘님 이제 사망년 끝났으니까 술도좀 마시고 구래여...!

이번주말에 달려야되겠네요 😆ㅋㅋㅋ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고니님 저는 이대나온 여자 하겠습니다. 아귀님 정해서 조만간 오지에서 고스돕 밋업하시죠.

분위기가 아주 멋지네요 ^^ 하이디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포스팅입니다

식당에의 애정도 있지만, 거즘 realin처럼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에 대한 애정이지용ㅎㅎ

완전 심야식당 분위기네요. 가보고 싶어용. 그런데 잠은 어째 못 주무시는건지요... 나도나도 매날 하얀밤 ㅜㅜ 습관인듯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때문인지ㅜㅜ 스스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어디서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무얼 고치면 되는건지... 저는 둔한데 몸이랑 마음이 힘든가봐요 ㅜㅋㅌㅌ

와우-- 이 밤중에 이런 글은... 너무 환영합니다 ㅎㅎㅎㅎ
꼭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의사님은 24/7 사시사철 365일 이것보다 잘드셔야 합니다. 뉴비답지않게 통근 이벤트중이니 참여해 주세요. 당첨되셔서 그걸로 몸보신 하시고 생명을 위해 힘써주셔요!

와 샤로수길에 이런 곳도 있군요!
포스팅 후기 가득 넘치는 다른 식당과는 분위기부터 달라보이네요 ㅎㅎ
일단 저는 시메사바 한 접시 시켜서 먹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 가게도 서울대입구에 있는데 가보셨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어디에요어디에요!! 알려주세요!!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에 있는 우장군장충왕족발입니다
ㅋㅋ 요런 분위기는 없지만 구수한 분위기는 있어요

왜 샤로수길에서 이 가게를 못 봤을까....?
올 해 내로는 갈 일이 생길 것 같네요
특! 별! 히! 풀봇 때리고 갑니다 :)

한국 자전거 여행기 만약 찍으신다면..! 여기 개강추!

하이디는 누구죠?ㅎ
22보팅인대 1이 안되는 현실이 안타깝네용~~
제가 힘을 보태 드릴께요 0.02ㅂㅌ

ㅋㅋㅋㅋㅋ뉴비가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속상은해도 풀어놓을데는 없네요 와타시와 플랑크톤데쓰

오늘도 좋은 글 보고갑니다~ 맛있는 음식 사진과 눈 사진을 보니 문득 한국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그리고 덕분에 편안한 매일 누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저희 오빠가 2주 전에 방콕 다녀왔는데요, 날씨가 참 바람 살랑살랑 좋다고 합니다. 눈은 안올지언정 제임스님 행복지수는 쩔것같아요. 거기도 곧 새벽일텐데 저처럼 뒤척이지 마시고 편안한밤 되십쇼!ㅎㅎ

안녕하세요! 오라버니께서 방콕에 다녀가셨군요!! 요즘 방콕은 한국 가을날씨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눈은 안오지만.. 선선한 바람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포하이디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진짜 취향저격입니다 ㅎㅎㅎ
하이디님 한라산 좋아하시는군요 ㅎㅎㅎ
저도.....좋아라한답니당

탕탕탕 핑거팁 네맘을 겨눌게~~
소주 밋업 고고

오우!! 제가 원하는 곳입니다.!! 딱 퇴근하고 혼자가서 술한잔ㅋㅋㅋㅋ 주니엘의 혼술이라는 곡에 나오는 곳과 비슷한 분위기네요? 잘보고 갑니다.

짠 마시고 잊어버리자 모두 다 잊자~
myfan님 행복하길바랭~

아귀간 궁금하네요. 메뉴판 보면서 가서 시킬 음식 정해봤는데 다 시킬 기세 ㅋㅋ
은밀하게 올려주신 고급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술을 다 시킬 기세였눈데 ㅋㅋㅋㅋㅋ sleey님이랑 저랑 둘이가면 메뉴판에 있는거 다 먹어볼수있겠어요 ㅋㅋㅋ

저도 한때 불면증이 심해서 하루이틀 꼬박 새우는건 일도 아니였는데...
요새는 많이 나아졌어요
식당분위기 취향저격 입니다 다만 식탁이 주방쪽말고 바깥쪽을 향해 있었으면 눈도보고 더 좋았을것같아요! :-0

찡크님도 수면의 질이 많이 떨어지시나요? 저는 세시간마다 한번씩 일어나는 것 같아요 ㅜㅜ 수면유도제먹으면 머리가 무거워서 일어나질 못하고.. 미인은 잠꾸러기여야 하는데 ㅋㅋㅋㅋ 휴 잠 마저 미인을 안시켜주네요

하이디님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
https://steemit.com/kr/@surfergold/art-18-ohthisisit

마음에 흠뻑 듭니다 호호

정말 술꾼의 모든 요소를 갖추셨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숫자 보니 완전 인기쟁이...신데요?

제 인기 보다는.. 식당이 좋은 탓이겠지용?ㅎㅎ
술꾼인거 너무 티내고 다녀서 시집다갔네용 홍홍홍

오, 혼자가는 곳이 더 편한 식당 :D 좋은 정보 고마워요!

ㅋㅋㅋ여기서 혼술하다 스티미언 만나면 꿀잼이겠네염

와 저도 이런 식당 가보고싶어요..!ㅠㅠ 그나저나 혼자 계신분이 세시간이나 있다 가셨다고 하니.. 놀랍네요 ㅋㅋ 신기방기동방신기

심지어 엄청 예쁜 분이셨는데 안주도 여러개에 술도 여러잔 드시구 예쁨뿜뿜하시며 계산하고 가셨어요. 예버서 계속 쳐다봤다눈ㅋㅋㅋㅋ

'당신에게만 알려드리고 싶어서'라는 제목도 좋고, '심야식당'도 저두 좋아하구..
'이랏샤이마세~~헤잇!'도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고.. 서비스도 좋고!
다 좋네요 :) 좋은 곳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오늘은 숙면 하실 수 있길 바래요!

조르바님 감성이 저의 감성을 받아들였군요 ㅎㅎ 이렇게 소통될때 기분이 와봥좋타능~ 덕분에 숙면 할듯해요 >_<

경기도민이 한번 가보겠습니다.
참이슬이 없다는거 빼고 참 좋은듯

저도 처음처럼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강력한 한라산덕에 빨리취할수있는건 좋더라구요 ㅋㅋ

오! 안그래도 서울에서 타향살이 하느라 할건 없구, 술에 맛들리게 됬었는데 ㅠㅠ(퇴근후에 한두잔씩 하게 되네요)나중에 기회되면 꼭 가야겠어요 관악구라니 ㅎㅎㅎ 멀지 않네요!

ㅋㅋㅋ번개 밋업 될수도?

가게 분위기가 완전 제 스타일!! 블로그 하시던 분이라 그런지 사진찍는 각도가 예사롭지 않군요 ㄷㄷㄷ... 가게 위치 메모하고 갑니다 ㅎㅎㅎ

개미블로그에용 그것도완전 응애응애 아가개미 ㅋㅋㅋ일기장수준입니다ㅋㅋㅋㅋ
스팀잇에 올릴려고 열심히 찍어봤는데 알아봐주시다니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