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러분 하이디입니당! 알코올로 점철 된 주말을 보내느라 오랫만의 포스팅이네용ㅎㅎ 숙취를 털고 일어나자마자 제가 하는 것은 바로! 스팀잇이지용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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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엄청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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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독서를 매우 즐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성인으로 살아야한다는 압박감에 서점은 가끔 들르지요. 다른책을 사러 들어갔다가 카와이한 표지에 홀린 듯 함께 구매를 해버렸어용. 귀여운건 최고거든요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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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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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서 사긴 했는데, 사실 내용에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아가들 보는 만화가 주제인데 내용이 얼마나 깊겠어' 라고 상각했지요. 작가의 말 부터도 아리송했어요. 보노보노 안좋아하면 이 책을 보지도 말라는건가? 그래도 기왕 돈이 아까우니 읽어나 보자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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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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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미언분들 에게도 보노보노란 대부분 유년시절 추억의 한 조각으로서만 기억에 존재할 뿐이지 그 안에서 등장인물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실 거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노보노도 어린왕자처럼 어른들을 위한 만화더군용. 보노보노의 대사 하나하나가 사유거리를 던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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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대사에 깊고 커다란 깨달음이 담겨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껏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왔었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해주지요. 그야말로 사유거리를 제공해줍다. 그리고 야옹이형의 위 대사는 저를 둘러싼 모든 곤란함에 대해서 조금 여유로운 시각을 갖기로 마음 먹게 해주었습니다. 이것이 책의 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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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영위하다보면 항상 승리만 한다는 법은 없죠. 이기기도 지기도 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시험성적으로 그럴 것이구요, 어른들은 직장에서의 승진문제 등등을 놓고 이기기도 지기도 하게 됩니다. 고시생인 저 역시도 모의고사 한번에 일희일비하고 있구요.
야옹이형한테 진 큰곰 대장은 자신의 아들에게 '졌을 때의 아빠 모습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패배를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정신작용이 아닐까, 하는 고찰을 해보게 만드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보상이 1달러가 찍히더라도 전혀 주눅들지 않을거에요! 덤벼라 세상아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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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주제에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상당히 철학적인 대답을 내놓고 있는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입니다.
"금세 울지도, 화내지도, 웃지도 않으면 어른이다." 맞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되면 신중해지면서 금세 놀랄 일도, 몇초만에 기분이 바뀔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느끼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감정을 일으키는데 인색해진다는 소리겠죠..? 최대한 어른이 늦게 되고 싶은 하이디는 이 금새정신을 잃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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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사가 마음에 와닿는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스스로 칭찬할 줄 알아야한다는 의미의 대사인데, 사실 좀 억지인것 같구 그냥 귀여워서 따왔습니다. 몸에 조개를 숨길 수 있는 나 자신을 뿌듯해 한다니. 진짜 오지게 카와이한 부분 아닙니까?
근데 그런 생각은 드네요. 보노보노가 이렇게 작은 일에도 의미부여를 하며 나만의 철학을 세워가는 모습은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며 겪고 있는 성장통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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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물친구둘은 대한민국 천만 탈모인을 응원하는 여유까지 갖췄군요. 어릴적 만화를 보면서는 보노보노나 포로리나 다같은 어린이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저보다 훨씬 어른이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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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수를 곤두세우고 살아야하는 일상에서, 다시 동글동글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였습니다. 한 주의 시작에 불을 지핀 여러분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오늘의 포스팅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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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친구들 살아가는 생태계도 가열차죠.
자립이란건 그 동네나 사람 사는 이 동네나 빡세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동물친구들은 매일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고 우리는 도태의 불안감에 살지요ㅜㅜ

저도 표지만 보고 책을 고르곤 하는데.. 얘도 봤었으면 바로 샀을 뻔했네요 보노보노가 너무 귀여워서..

어머 양가님 포스팅 몇개 보고왔는데 근데 전주 분이셨구나.. 나 왜몰랐징
스팀잇에서 고향사람보면 넘나리 반가운것 알아요몰라요!!!

보노보노~~~ > _ < 넘 귀엽잖아요

그쳐~~ 안 살 수 없자나요~~

와~표지가 귀여운데 내용도 좋네요!! 저도 어른이 늦게 되고 싶은데 같이 그래보아요 ㅎㅎㅎ

릴리프님은 순수함을 지켜주는 음악과 친하시니 영영 안되실듯!!

졌을 때의 하이디를 기억하시라고 보팅을 안 찍고 가려고 했더니
이미 1달러를 넘었네요~!
궁금한 책이었는데 생생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휴 쇼루님 번거롭게 무슨 그런 배려를 다..
안해주셔도 됩니당~!ㅋㅋㅋㅋㅋㅋ

보노보노 좋아하면 나쁜사람없다니.. 다행이네요 ㅋㅋ 저도보노보노 좋아하는데.. 이상한사람은 아닌거 같으니까 보노보노 좋아하면 착하면서 정상인걸로...하이디님도 성격 무지 활발하고 좋으시던데용/?

스봉님 넘 늦게오셨어잉잉 ㅠㅠ 저 취했을때 오셨어욬ㅋㅋㅋ 많이 high돼 있었죠?
여튼 결론은 스봉님이랑 하이디는 둘다 착하고, 귀여운건 최고다!

보노보노의 재발견
그리고 뽀로리는 귀엽게 건방졌음 ㅎ

뽀로리 전매특허 대사 : 때려봐~때려봐~흥! 못때리겠지?깔깔깔!
쪼꼬만게 귀여운거 믿고 까붐..

ㅋㅋㅋㅋ 아 꿀밤 때리고 싶엉

보노보노야~

열다섯.. 한창 보노보노 좋아할 나이..

보노보노 피피티밖에 생각이 안나요...ㅋㅋ
감정변화가 거의없는 저는 완전 으른이네용?

홍열님은 +의 밝은 감성이 부족해요.
저한테 전수 받아 가세요.

저도 읽어본 책인데, 부담가지지않고 술술 읽었는데 맘이 편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ㅎ 공감하고 갑니다~

역시 병장님답게 독서를 즐겨하시는군요! 나라지켜주셔서 언제나 감사드립니당 라뷰~

보노보노 오랫만에보네요 ㅋㅋ 몇년만인지

저보다 한두살 어리신 것 같으니 15년 예상해봅니다 ㅋㅋ

보상이 다행히도 1달러를 넘었군요
...
저는 이런게 너무 좋습니다.
아이의 단어로 아이의 논리로 어른들을 이해시키고 공감을 얻는것 말입니다.

돌려 말하지 않고 꾸며 말하지 않거든요

ㅎㅎ재밋게 읽어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저와 제 주변의 사람들은 엄청 잘 웃는데~~ 아직 철이 덜든 걸까요 ^^
아이 쉰나~~~

옛날 추억이 나는 책이죠 ㅎ 전 뽀로리라는 다람쥐가 인상깊었어요. 이 책은 한때 꽤나 순위권에 있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마...마지막 대사가 탈모인들의 가슴을 후벼팔것 같은데요 ㅜㅠ

아...잘 읽어 내려가다가 마지막에서 기운이 뚝....ㅎㅎ
머리가 벗겨지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머리숱도 없어지고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고....아...내 감동... ㅠ ㅠ

엄청 귀여운책이네요 내용도그렇구요ㅎㅎ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주말동안 심하게 소독을 하셨군요!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를 여기서 살수는 없지만 꼭 읽어 볼 기회가 생기기를 바래 봅니다.^^

천만 탈모인을 응원하는 보노보노라니 ㅋㅋㅋㅋㅋ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있었군요!!

작가가 보노보노를 엄청 감명깊게 본 모양이군요 ㅎㅎ

보노보노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듯 하네요~ 하이디님도 한주의 시작을 행복하게 시작하세용~^^

보노보노야~

보노보노에 저렇게 깊은 의미가 있는 대사가 있는지 몰랐네요..ㅎㅎ 어렸을적 밤 늦게 투니버스 본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네요.

생을 살아가면서 절대 이기기만 할 수는 없다는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네요.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기에 우린 젊은거겠죠?
그런데 ㅋㅋㅋㅋㅋ

"금세 울지도, 화내지도, 웃지도 않으면 어른이다." 맞는 것 같아요

하이디님 어른되지 마세요. 맨날 웃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ㅎㅎ보노보노 귀엽죠.
나이가 몇살이든 성장통은 항상 있는것 같아요. 어쩌면 성장통은 평생 겪는 통증일수도 있을거같네요,아 그보다 하이디님!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인스타 계정으로 메시지 보냈는데 혹시, 확인 하셨나요?:)

서점에서 항상 있길래 보고싶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군요!!
좋은 책 같으니 다음에 구입해야겠어요ㅎㅎ

저도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저는 너부리의 실연이야기가 너무 인상 깊었어요 ^^

앜ㅋㅋㅋ말이야빙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하이디님

보노보노가 이런 만화였던가요??
너부리에게 날아가는 포로리와 휘휘휘휭~~ 하면서 땀흘리는 보노보노의 모습만 기억에 남아 있는데 포스팅을 보니까 좋은 말들이 많네요. 저보다 더 성숙한 친구들이었다니... 주말에 보노보노를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저도 어른이 되었으니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재밋게 보고갑니다.^^

오... 이런 진지한모습도 좋네요 ㅋㅋ
으른이 되어서 어린왕자를 읽는 느낌도 색달랐는데
저 책도 위로가 될거같은데.. 사기는 아깝고 나 빌려줘요~!ㅋㅋㅋ

보노보노가 생긴거랑 말하는게 맹해서 그렇지....... 정말 현명한 아이군요 ㅋㅋ

ㅋㅋㅋㅋ 공감하면서 읽다가 탈모인 응원에서 터졌습니다 ㅎㅎㅎ
보노보노처럼 유연하고 튼튼한 멘탈을 가진 어른이 되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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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열님 운동을 합시다 제 댓글보고 왔어요^^
폼이 좀 우스꽝스러웠죠ㅎㅎ
팔로우하고 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귀여운 보노보노한테서 삶의 지혜를 얻고 사유하는 당신 너무 멋진거 아닙니까? ㅎㅎㅎㅎ

어렸을적 부터 보노보노한테 얻은 지혜가 참 많아요. 좋아하는 책이에요- 앞으로 자주 뵐게요!

에잇 칠딸라라니
업보터 47명의 패배다 ㅜㅜㅋㅋㅋㅋ

전 영원히 어른이 안 될라나봐요
ㅋㅑㅋㅑ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하루에 한가지 소원만을 들어주는것처럼
짱짱맨도 1일 1회 보팅을 최선으로 합니다.
부타케어~ 1일 1회~~
너무 밀려서 바쁩니다!!

지인분께서 이 책 읽고 계시는 것을 보고 참 귀엽다 생각했었습니다.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 )
서평 덕분에 좀 안심하고 곤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