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2. 평온한데 뭔가 심기가 불편하네
편안한 일상이다.
이사온 후 왠지 모를 공간의 편안함과 나른함에 도취되어 벌써 여섯달이 흘렀다.
부족한 잠을 몰아자는 것처럼 너무너무 졸려 잠 자는 시간이 늘어났고
누워있거나 책장 옆 의자옆에 앉아있으면 몸도 마음도 조용하고 즐겁다.
워낙 별탈없이 사는 사람이라 올초 아빠의 병원 행차나 동생의 병원 신세도
버겹고 감당하긴 어려웠어도 그간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밀린 숙제를 한다 생각하며
잘 될거라 믿고 바라고 지내고 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지난주 언제부터 내 맘이 편치 않다.
너무 놀다가 놓친것이 있는 것 같고,
길을 가다가 한눈 판 사이 길을 잃은것 같다.
뭔가 조금씩 틀어진듯한 느낌이 든다.
변화가 필요한때인것 같다.
조금 더 길게 생각하고
조금 더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느끼고
조금 더 자제하고 겸손해져야 겠다.
똑같은 일상을 알면서 반복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단단하게 해봐야겠다.
* 지난 주 산책하다 문득 내가 어떻게 걷고 있는지 봤다.
오른쪽 발이 안쪽으로 틀어져 애쓰고 걷는다는 걸 알았다.
일상을 잘 살펴봐야겟다.
걸음걸이도 신경써서 조금씩 바꿔봐야지..
Cheer Up!
힘들게 보내는 시간들에 익숙해질 쯤, 불현듯 찾아오는 행복은 마냥 즐거움 보단 행복을 놓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동시에 오더군요.. 하지만 그 행복한 시간들에 또 다시 익숙해지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별 탈 없이살게 되더라구요.. 글 잘 보고 갑니다^^:
네..편안함도 나른함도 익숙해지더라구요.
별탈 없이..
혼란을 자각하는 순간 자연스레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글이 은은하게 읽혀져서 좋네요.
"일상을 잘 살펴야겠다" 이 문장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혼란을 자각하는 순간..이군요. 그러네요..
자연스레 변화하지 않으면 미루고 변화하지 않으면 딛고 있던 바닥이 뒤집히더군요.
뭐든 제때에 해야겠단 생각이 들네요..
저두요..저두 한쪽만 닳아요...마음가짐과 자세 역시 모두 기본이 중요하네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기본이 전부인듯 싶어요.
기본을 지키는 것은 수행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