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대한민국에 필요한 책 '자유론'

in #kr7 years ago (edited)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책이 바로 '자유론'일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어린 시절부터 강압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라왔다.

자유와 권리보다는 의무만을 강요받아 온 그에게 자유는 가장 달콤한 단어이자 가치였을 것이다.

밀은 그 달콤함에 취해 극단적으로 자유를 부르짖기 보다는 절대성에 대한 경계로 부터 자유를 찾아냈다.

"반대없는 만장일치는 독선이며, 토론없이 지지되는 주장은 진리가 아니다."

이 한 문장 속에 그가 말한 자유가 녹아있다.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위는 책임이 따른다.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행위에 대한 자유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

사회 속에서 매일 타인과 연관되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유를 정의하는 이 두 원칙은 너무나 모호하다.

그렇기에 존 스튜어트 밀은 저 간단한 정언 명령을 설명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의견이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더욱 강조해서 말했다.

한 가지 주장이 전적으로 옳다고 인정받을 때, 그리고 그 의견에 대한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

그 안에서 그 주장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방위 적이며 때로는 누군가에게 큰 해를 끼치기도 한다.

한 가지 정치적 결정으로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게 되는 사회에서 구성원의 자유는 필연적으로 침해당한다.

그렇기에 밀이 꿈꾼 진짜 자유는 모두가 말하는 데로 행위하는 방종이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인정받는 사상적 공론장을 의미했다고 생각한다.

창의성이 사라져 가는 우리 사회를 보며 밀은 답답함을 느낄 지 모른다.

사람을 다르게 태어났고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지만, 사회는 그 다양성을 인정하기보다는 말살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 같다.

같은 교육과정 같은 교과서 , 똑같은 결혼방식 , 똑같은 패션 , 허용된 사상 속에서 다른 것을 틀리다 말하는 강압적 사회 분위기.

그저 다른 것 뿐인데 그것을 인정하고 대화하는 것이 토론인 것인데 오늘도 승패를 가르며 싸우는 모습을 보면 '자유론'이 가진 문제의식과

해답은 대한민국에 요구되는 시대정신과 가장 가까운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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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