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100% 보는법 #3번째. 자본금 변동사항

in #kr7 years ago

프롤로그


회사의 개요 및 연혁에 이어 오늘은 '자본금 변동사항'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합니다. 저는 보고서의 'Ⅰ.회사의 개요' 하위 항목중 제일 중요한게 '자본금 변동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이 떨어지는 이유를 이 항목에서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가격이 어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자본금 변동사항 관련으로 주식이 하락하는 이유를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본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포스트


사업보고서 100% 보는법 #1번째. 회사의 개요
사업보고서 100% 보는법 #2번째. 회사의 연혁

자본금 변동사항


자본금 변동사항을 간단히 요약하면 증자(유증, 무증) 감자, 전환권행사(전환사채), 합병 등의 이유로 주식의 수가 늘어나거나 감소해 자본금이 변동된 내용을 정리한 항목입니다.

자본금 이란?


자본금은 사업의 밑천이라고 많이들 인식합니다. 하지만 주식에서는 발행한 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한 액수를 자본금이라고합니다. 참고로 주식은 발행가(시가)가 액면가를 초과하여 발행되는데요. 이를 통해 발생되는 자본금을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이라고 합니다.

  • 주식 발행수 * 액면가 = 자본금
  • 주식 발행수 * 시가 = 시가총액 (참고)

자본금의 변동사항이란?


말 그대로 자본금의 변동사항을 정리한 것을 말하는데요. 주식의 증/감을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주식의 수량을 파악하는 것은 투자에 있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경제적 기본원리에 따라 수량이 많아지만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주는 가격하락으로 피해를 보게됩니다.

변동의 종류, 무엇이 주식수를 조정하는가?

1) 유상증자

(1) 구주주(기존주주)배정
신규 주식을 발행할 경우 주식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존 주주만 매수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2) 제3자배정
신규 주식 발행시 지정된 제3자(기업)에게만 매수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3) 주주우선공모
신규 주식에 대해 기존 주주에게 우선 매수 할 수 있는 권리을 부여하고 남은 주식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에게 공모하는 방식입니다.

(4) 일반공모방법
신규 주식을 발행함에 있어 일반인들에게 바로 청약을하여 판매하는 방법입니다.

(5) DR
해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수 할 수 있도록 신규 주식을 증자하는 방식입니다. DR(유상증자)을 발행해 해외금융사에는 투자자를 모으고 해외 투자자는 신규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됩니다.

2) 무상증자


유상증자와 같이 자본금을 증가시키지만 유증처럼 외부로부터 자금을 가져오진 않고 회사 내부에 보유하고 있는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상으로 신규 주식을 발행하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누어 줍니다.

2) 감자


(1) 유상감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지분에 따라 감소한 금액만큼 지급하여 주식을 감소시키는 행위입니다.

(2) 무상감자
유상감자와 반대로 주식을 감소시켜 자본금을 줄이지만 주주에게 감소한만큼 보상을 주진 않습니다.

3) 액면 분할/병합


유동성의 문제로 액면가를 분할 하거나 병합하는 것으로 자본금의 변동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병합이나 분할에 따라 주식의 수가 늘어나거나 감소하게 됩니다. 기업의 가치는 변경되지 않습니다. 주식 가격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4) 스톡옵션


벤처기업에서 애용되는 방법으로 급여를 높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 보너스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당장 주식을 살 수는 없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약속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약속된 가격보다 주식이 올랐을 경우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주식이 늘어나기 때문이 상대적으로 주식의 가격은 하락합니다.

5) 특수사채

  • 전환사채(CB)
  •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BW)

기업에서 발행하는 채권인 사채에는 '특수사채'라는게 있습니다. 위 2가지 특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어서 특수사채라고합니다. 사채를 매입한 주체가 일정기간 후 주식으로 전환을 해버리면 '증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식의 총 수는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주식의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리딩포인트

1)'자본금 변동사항'에서 유상증자를 자주하는 기업인지 확인

유상증자를 자주하는 기업이면 주가가 미래에도 유증할 확률이 높고 주가를 순식간에 떨어트릴 확률이 높습니다. 유증은 보통 투자를 위해 자본금을 끌어 드리는 행위이지만 건강한 기업이라면 유증을 하지않고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투자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자본을 끌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자본금 변동사항'에서 유증 자주 일어났다고하면 거르는게 좋습니다.

2)미상환 전환사채 발행현황을 확인한다.

  • 청구가능기간, 전환가능 주식수, 전환가액 확인

전환청구가능기간 내에 '전환가능주식수' 만큼 채권을 주식으로 변환 가능합니다. 물량이 많이 남아있을 경우 대량의 채권을 전환할 때 주가를 누를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항상 보고서를 보면서 남은 미상환 전환사채를 파악해야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확인해야할 부분이 '전환가액'인데요. 시가보다 전환가액이 높다면 안전하지만 전환가액이 현저히 낮다고 하면 위험합니다. 보통 시가보다 전환가액이 낮습니다. (그래야 사채에 대한 매리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및 예고


이번시간엔 '자본금 변동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주가를 누를 수 있는 '미상환 전환사채'의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고 해당 기업이 '유증'을 얼머나 자주해서 주주를 괴롭히는지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이 2가지만 봐도 초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주식의 총수 등'의 항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