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 먹으려고 스쿠터에서 내렸는데 항상 있던 자리에 아이폰이 없었죠.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죠. 나 아니면 루시가 갖고 있겠지? 근데 둘 다 없었죠.
‘뭐지, 이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죠. 뭐냐, 진짜 잃어버린거냐? 나 5일뒤에 한국 들어갈건데 지금 휴대폰 잃어버린거냐? 겉으로는 평정을 가장하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이놈의 휴대폰 어디 간거냐.
잃어버린 지점은 아마도 스쿠터 출발하기전에 잠깐 휴대폰을 봤었는데 그때 바닥에 떨어진 듯 해요. 그게 가장 유력하죠. 그리고 누군가가 가져갔을 확률이 높죠.
사진속의 저 모습은 맥북으로 아이폰 찾기를 하려는데 함께 있던 루시의 데이터가 다 끝나서 확인도 못했죠. 거니 플라자 안에 들어가서 맥도날드 들어가서 와이파이 연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내 폰은 오프라인이고!!
그래서 잃어버렸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에 갔지만 땅바닥은 아주 깨끗했고 돌아온 길 그대로 스쿠터를 몰며 바닥을 보며 사방 팔방 주시하며 돌았지만 나의 휴대폰은 어딘가로 가버렸어.
‘애나, 혹시 땅에 떨어진거 원숭이가 가져간거 아닐까요?’
차라리 원숭이가 가져가서 너네들끼리 잘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그 안에 내 모든 정보들이 정말 다 있단 말이다!!!
기기야 어쩔 수 없다지만 비밀번호 다 바꿔야하고, 사진은 동기화가 다 되어 있을까 두근두근. 하하 다행히 오늘것만 다 날라가고 어제꺼까지는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예오예.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휴대폰 없이 대체 어떻게 이동하지? 우버타고 공항가야하는데 우버 어떻게 부르지? 아니, 서울에서 2주정도 머물려고 했는데 대체 어떻게 연락을 취하고 생활하지? ㅇㄴ러ㅣㄴㅇ러닝러ㅣㄴ어리ㅏㅓ 나 지금 심각하다.
사실 스쿠터를 몰면서 못 찾을 확률이 높아서 다음을 어떻게 해야하나 궁리하고 있었어요. 뭘 대비해야하는가. 그 안에 중요한게 뭐가 있더라. 비밀번호는 걸어놨고 제일 중요한 정보가 있는 곳은 이중 비밀번호 해놨고. 그래 아무문제 없을꺼야 근데 내일부터는 어떻게 할까.
머리속이 복잡하면서도 스쿠터를 몰면서 휴대폰을 찾았죠.
그리고 다시 휴대폰이 잃어버린걸 알게된 장소... 거니 플라자에 도착했는데...
‘아 맞다!!!! 나 보조 아이폰 가져왔었어!!!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행이었어요. 그제서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기계야 잃어버렸으니 어쩔 수 없고 다음 행보들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자잘한 빡침이 있긴하지만 이정도야 껌이죠. 아직 남은 페낭의 생활도 서울에서의 생활도 계획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 하고 편하게 광주가서 발뻗고 자고 싶다....
글이 두서가 없죠?
아이폰 잃어버린 후에 생각보다는 덤덤했는데, 남은 페낭에서 어떻게할지 서울 일정을 취소해야하는건지 머리가 좀 복잡했어요. 물론 내 정보들도 아깝고 아이폰도 아깝고 데이터 선결제 해놓은것도 아까웠지만 잃어버린걸 어떻게할수는 없으니.. 걸으면서도 인내와 내려놓음을 하느라 평정심을 가지면서 다음을 생각하느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하하하 ... 울자 ㅜㅜㅜ
이번 여정에서는 참 사건 사고가 많네요.
치앙마이에 있을때 스쿠터 사고 나서 몸도 꾀매고, 한국 들어가기 전에 폰도 잃어버리고. 아~주 스펙타클해?
이제 그만 집에가서 라면이나 먹으면서 망고나 먹으면서 울어야겠어요.
헉 위로드립니다 ㅠㅠ
타지에서 마음 막막하셨겠네요..
하루 지나니까 괜찮아졌어요!!! 다행히 보조 아이폰이 있어서.. 이녀석 없었으면 공항도 어떻게 갔을지 막막 ㅎㅎㅎ 위로 감사합니다 >_ </
에고... 정말 아찔한 사고네요...
그나마.. 정보를 동기화해놓으셨다니 다행이예요...
한국으로 돌아오시는 그날까지... 이제 더이상 아무 일 없이 지내다 오시길 빌께요...
그죵, 아찔하죵... 역시 디지털 노마드는 동기화/클라우드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아이폰아 안녕)
남은 5일동안 즐겁게 지내다가 한국 들어가겠습니다.
으어어 애나님 어떡해요....ㅠ 기분 진짜 최악이시겠다. ㅠㅠㅠ 휴대폰 액정만 박살나도 기분 안 좋은데, 어디로 영영 사라진거라면 ㅠㅠ 저도 잘 떨어뜨리고 잘 놔두고 다녀서 목줄을 가져가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카메라도 목에 걸고 휴대폰도 목에 걸고- 거북목을 자처하는 일이지만 제가 제 자신을 완전히 못 믿겠어서...ㅎㅎㅎㅎ 어쨌거나 애나님 곧 좋은 일이 있으실 겁니다!!! 하늘은 공평해요 ㅎㅎㅎㅎ
하하ㅏ하하하 이제 괜찮아졌어요! 저에게도 목줄이 필요한가봐요. 자연스럽게 폰을 잃어버리다가 ㅎㅎㅎ
맞아요. 곧 좋은 일이 생길거에요!! 감사합니다. 😘
저도 작년에 해외여행중 폰 잃어버려서 완전 멘붕 왔던게 생각나네요. 에고 기운 내세요.
얍, 정신 차리고 기운 팍팍 내고 있어요. 감사해요 ㅎㅎㅎ 순간적으로 열이 받았는데 사실 걱정이었던게 바로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서울에 볼일을 보러 가려했는데 일정이 꼬여서...막.. 머리가 복잡하고... 막 페낭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ㄴ다니니.. 막.. 이랬지만 정신 차리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ㅇ'/하핫
으악! 어쩌면 좋아요! 저는 무려 '상하이'에서 아이폰 잃어버렸는데 찾은 적이 있어요. 페낭 떠나기 전까지 그래도 아이폰 찾기 계속 주시하고 계셔요! 흙흙. 제 맴이 다 아픕니다.
어서오세요 라운디라운드님ㅜㅜㅜㅜ 찾으셨다니 복이 많으시다.. 제가.. 제가 아이폰 찾기를 안해놨더라구요. (미궁ㅋㅋㅋ) 함께 마음이파해주셔서 감사해요.
원숭이들이 가져갔을거에요...🐒 제발 😂
원숭이들이 가져갔으면... 좋겠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