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완벽한 개인분산은 힘들겁니다. 어찌되건 이런 시스템 속에서는 자본이 자본을 부르는 결과가 생기거든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채굴을 희망했던 사토시의 계획 역시 마이닝 풀이라는 담합 앞에서 빛이 바래졌으니까요.
지금 스팀에서도 저는 어느정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특히 미제스의 경우, 독과점에 대해서는 독점 규제를 비롯한 정부의 시장 간섭으로 포기한 것이 더 많다며 그런 개념은 자유 시장이 모두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데, 사실은 그와 조금은 다릅니다.
뉴비들에게 오는 SP 부족이나 박탈감 등의 문제는 선진출자나 투자자, 그리고 담합보팅 등 어뷰징이 가능한 구조적인 원인이 훨씬 아직은 큽니다. 온전히 개인이 글을 못썼다거나 커뮤니티 활동을 못했다와 같은 책임으로 전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감정적 동물이기도 한데, 그걸 무시한거죠.
스팀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큐레이션 보상, 델리게이션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저는 단순히 자유만을 추구하기보다 큰 틀에서 자유를 추구하되, 다양한 재단 운영 봇이나 어뷰징 방지 풀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자발적인 선의에 의해서만 자정되지 않도록, 보다 시스템적인 자정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네. 선생님 말씀도 분명히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팀잇에 온지 한 달 정도 되었지만, 스팀잇에도 그런 어뷰징들이 생기는 것을 종종 목격하고는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아나코 캐피탈리즘을 주장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게 거론되는 많은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녹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문제들은 블록체인의 문제라기 보단, 자유사회에 대한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거 같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제가 추후에 더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과점 이론에 대해서도 라스바드가 미제스 선생님의 그것을 좀 더 보완하고 확장시켰으니 라스바드 선생님의 이론도 나중에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ㅎㅎ 항상 건설적인 피드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