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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거짓 뉴스( fake news)" 비판의 불편함

in #kr7 years ago

사실 그래서 저는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검색 엔진이 1차적인 언론의 형태 변경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뉴스 전달자로부터 뉴스 큐레이터나 해설자로 변한거죠. 그것이 초기 인터넷 도입기입니다.

수많은 대중들이 직접 정보 제작자와 소통하게 된 초대형 SNS, 거기에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마케팅 포인트로 실제 인물임을 인증하는 Verification이 섞이면서 이제 언론사들은 해설에서 나타나는 바이어스를 직접적으로 검증당하게 됩니다. 요 근래 있었던 팩트 체크라던가, 노 룩 취재라던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전 이것이 언론이 다시 변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암호화폐로 설명되는 탈중앙화된 시스템과 비가역적이고 투명하게 저장되는 블락체인이라는 변화를 언론은 좋든 싫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언론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애초에 정보 전달이라는 목적으로 시작한 '뉴스'가 수많은 단계를 돌고 돌아 돌아오는 것이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투명한 직접 정보 전달이 된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이제 세상엔 아마 정보 생산자에게 정보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뉴스 브로커 정도가 남게 되지 않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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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댓글로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중에 더 긴 글로 포스팅할 주제이긴 합니다만, 제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동기와도 관련이 됩니다. 과연 뉴스라는 게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지닐지, 가령 조만간 실현될 '커뮤니티스'가 등판하면 뉴스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주 관심이 갑니다.

스티밋과 kr 커뮤니티가 어떻게 발전할지도 관심이 가고, 자정 작용과 캘리브레이션 과정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헌비 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