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충고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주인공인 로맨스소설을 썼습니다. 고집불통인 데다가 남들이 하는 건 하기 싫은 장애도 있거든요. 가수를 좋아해도 남들이 안 좋아하는 가수, 책을 읽어도 남들이 안 읽는 책... 등... 일부러 비주류로 살아가는 걸 좋아합니다. 역시나 제 소설은 폭망했습니다. 출판사 직원은 100권이면 많이 판 거라고 했지만, 출간 후 한참 잘 팔릴 때에도 랭킹 50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완전 폭망한거죠. 여자가 주인공인 로맨스소설 널렸는데 왜 나까지 써야하지? 백마탄 남주가 세상에 널렸는데 왜 나까지 써야하지? 그래서 남자가 주인공인데다가 찌질남을 주인공으로 썼습니다. 하하하하. 이 고집불통 성격으로 폭망한 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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