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님의 댓글을 읽고나니 저만의 해석이라고 생각했던 게 좀더 근거있는 논리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분명 주인공인 수잔은 타고난 부를 통해 좋은 예술작품을 감별하는 능력을 자연스레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사용해서 많은 대중들에게 좋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어요. 경민님이 예로 들어주신 헤밍웨이를 비롯해 스티브잡스, 아리스토텔레스 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사회 전체로 보면 수잔도 그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선택한걸로 보입니다.
저는 무섭거나 잔인한 영화를 못봐서 "악마를 보았다" 역시 보지못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에 대해 복수를 결심하기 전에 그 상대방이 내 소중한 시간과 체력, 감정의 격동을 감당할만한 상대인가를 생각해야겠어요. 우리 속담에 'X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라는 말이 달리 있는건 아니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