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inxsketch 입니다. 드로잉 연습을 시작 하면서 나름의 느낀점을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본문에서는 경어는 생략합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드로잉, 작곡 따위의 것들이 동떨어져 있는 분야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정도 꾸준한 연습을 거듭할수록 유사한 점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이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직감 내지는 효율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생각하는 단계에서 가장 유사한 점들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요즈음 내 방구석 어딘가 즈음 처박혀있을 책 중 하나인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이 갑작스럽게 떠올라 부모님께 부탁드려 한국에서 치앙마이까지 공수해 읽고 있는데 머릿속에서나 맴돌던 녀석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느낌에 더욱 흥미롭게 읽고 있다. 첫 페이지부터 흥미로운 인용구를 내뱉고 있는데,
- 창작은 실행과 분리해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법
-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창조적인 상상이다.
- 그것만이 우리를 관념의 단계에서 현실의 단계로 나아가게 해 줄 것이기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시학> 중에서
-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물
이를 쉽게 말하자면 오늘날의 교육시스템은 문학, 수학, 과학, 역사, 음악, 미술 등 과목을 철저하게 분리시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이다. 수학자들은 오로지 '수식 안에서' 작가들은 '단어 안에서' 음악가들은 '음표 안에서'만 생각하도록 강요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하기의 본질에 대해 절반만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예를 들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추상화나 차원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는 실제로 뇌를 훈련시키는 도구 중 하나이고 창조적인 사고는 이런 과정 중 상상의 영역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감정과 이미지에서 탄생하게 된다.
추상화의 거장 Picaso
이러한 과정에서 얻게 되는 직감들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뿐만 아니라 본인이 고민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상을 구체화하고 현실의 단계로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
드로잉 연습하기라는 주제에 맞지 않게 서론이 길어졌는데 평소에 낙서나 하던 수준의 스케치를 다시 꾸준히 그리게 되면서, 이 글에서는 추상화 그리고 차원적 사고를 위해 뇌를 효율적으로 훈련시키는 방법인 드로잉 연습을 체계적으로 하는 방법을 정리해 본다.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지 않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무엇이 잘못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연습 방법이다. 예를 들면 나는 스케치를 할 때에 대부분 사람의 얼굴을 주로 그렸는데 이는 배경이라던지, 몸동작과 같은 얼굴 이외의 것들을 그리기 두렵게 만들어 버렸다. 이런 행위 자체가 좁은 틀 안에서만 생각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앞으로는 익숙한 것 이외에 다른 것들을 중점으로 연습할 것인데, 이 과정에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연습하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 크다.
얼굴만 그리다가 새 됐다.
Construction
Construction은 간단한 물체나 이미지를 통해서 빈 공간을 본인의 상상력으로 메우고 조금 더 디테일하게 그려나가는 연습이다. 목각인형을 통해 사람의 인체를 그리는 연습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목각인형
Construction의 시작단계
Construction
Deconstrunction
Construction과는 반대로 복잡한 이미지의 기하학적 구조를 간단하게 표현하는 연습이다. 이는 뇌가 형태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거기에 반대 개념인 Construction 연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Face Deconstruction
3D-Object Deconstruction
기하학은 선과 면, 도형 등 기하학적인 대상의 모양, 크기, 상대적인 위치 그리고 공간의 성질에 대해 연구하는 수학의 한 갈래이다.
One picture repeat
One picture repeat은 말 그대로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연습이다. 여기에 시간을 제한해서 연습을 하게 되면 더욱 효율적인데 예를 들면 처음에는 20분으로 제한해서 그림을 그리고 다시 타이머를 리셋해서 10분으로 제한, 5분으로 제한, 3분으로 제한 이렇게 반복해서 시간을 점점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연습을 한다. 이를 20번 정도 반복해보고 첫 번째 그림과 20번째 그림을 비교해 보면 재밌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One picture repeat를 통해 우리의 뇌는 제한시간별로 그리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Life drawing
Life drawing은 내 눈앞에 있는 실제 물체를 그리는 연습이다. 이는 현실의 three-demensional 즉 입체적인 3D의 모습을 종이 위에서 2D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는 뇌가 자연스럽게 입체적인 물체를 인식하고 기하학적인 구조를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연습을 할 수 있게 된다.
Tutorials
드로잉을 연습하기 위한 책을 보거나 How-To와 같은 강의를 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연습방법이다. 요즘 같은 시대는 Youtube 뿐만 아니라 MOCC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복 받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을 읽고 느낀점을 그림으로 표현할까 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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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람 얼굴을 그리는 걸 좋아해서 주로 얼굴만 그리는데.. 다른 부위도 그리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느낀점을 그림으로 표현하신다니 기대할게요!
저도 얼굴 위주로만 그렸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고민중 이랍니다! 감사해요 :)
저두 저책 있는데 ㅋ 반갑습니다. 똥손을 금손 만들어 보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친하게 지내면서 많이 배울께요.^^ 팔로우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