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어요~
몇달전에 병원에 입원하시고 한달넘게 사경을 헤매셔서 모두 돌아가시는 줄로만 알았지만 온 가족의 간절한 염원과 스스로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할머니는 새 삶을 얻으셨지요...♡
하지만 퇴원 후 집으로 모셔오고 나서도 건강을 회복하는데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는 시간이 계속됐어요 > <
갓난 아기처럼 자주 아프고 토하시고ㅠ
무엇보다 거동을 못하시니 화장실 한번 가는데에도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셔서 저도 한동안 일을 쉬어야 했답니다
그런데 요즘 할머니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요~!!
아까는 화장실 가는 길에 빼꼼~ 할머니 방을 들여다보니 저렇게 멀뚱히 앉아계시더라구요ㅎㅎ
오잉~? 침대에 안누우시고 여기에서 졸고계신가? 하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화집을 보고계시더군요~
저희 할머니는 평생 옷을 지으시다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 뒤늦게 동양화를 배우셨는데 워낙 미적감각도 좋고 실력이 뛰어나셔서 대회에 출품하는 족족 상도 많이 타셨답니다 ^ ^
(팔불출 손녀딸~~ㅋㅋㅋ)
씻고 나와보니 할머니 방에 불이 환하게 켜져있네요~?
또 다시 염탐모드 들어갑니다 > <
얼마 전에 "이제 조금 만 더 나으면 그림도 다시 그리고 싶다" 하셔서 테이블에 재료를 준비해드렸었는데 본인이 한창 때(?)그리셨던 파초 그림을 체본삼아 실력을 끌어올리고 계셨지요 ⊙0⊙ b
제가 신나서 연신 "할머니 멋져!!" 를 외치며 셔터를 누르자 민망하신지 손이 떨려서 엉망으로 하고있다셨지만 고슴도치 손녀딸이 보기엔 신사임당 물렀거라 하는 붓놀림!!!♡
그 뒤로도 할머니는 몇시간을 꼼짝도 않고 그림을 그리셨어요~ㅎㅎ
그동안 하고싶은게 많으셨을텐데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맘이 짠해졌답니다ㅠ
너무 오래 앉아계셔서 허리가 아파 누우셨을때
낮잠채비를 해드리고 책상 위를 보니...
파초에 이어 대나무 가족까지~~
수많은 연습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이렇게 한장씩만 남겨놓으셨더라구요ㅎㅎㅎ
이 두장의 그림 속에 할머니의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같아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소중하게 잘 간직해야지~!!
오늘은 저희 할머니의 취미를 kr-hobby 태그로 대신 올려봅니다 ^ ^ ♡
Nice photo....keep it up please upvote Me
진짜 멋진 취미이신것같습니다. 취미수준을 넘어서 그림수준이 정말 대단하신것같네요!
감사합니다!! ^ ^
할머니께 꼭 전해드릴게요~ 제니가메님 :-)
서예를 하시는 할머니라니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우실거 같아요.
대나무와 꽃이 명암만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었네요~manizu 님의 예술적 재능이 할머니로 부터 영향 받았겠구나 란 생각이 드네요
으왓~ 기리나님의 댓글은 늘 마니주를 춤추게 합니다 ^ ^♡
저는 패션쪽 재능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그림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이 닮은것같아요~!!
헛.. 마니쥬님 할머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할머님께서 더 건강해지시기를 바래봅니다 :-)
정말 건강해지시기만 한다면 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할거에요~!!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멋대로)새영혼님 > <♥
굉장한 실력이세요! 멋지십니다. 건강하세요.
앗! 울곰님 아까 어디선가 아이디보고 들어가보려했는데 스르륵 샛길로 가버렸어요...ㅠㅋㅋㅋ
근데 딱 여기서 뵙게됐네요~!!
팔로우 할게요~ 친하게 지내요 우리 ^ ^
저도 어렸을때 할머니손에커서 엄마보단친근합니다ㅎ
오래오래건강하셨음합니다^^
저도 어릴때 일년정도 할머니댁에서 지냈었는데 그때 정이 많이 들었었나봐요 ^ ^
지금 제가 옆에서 케어해드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혁님!!
마니주님 같은 손녀를 두신 할머니께선 얼마나 행복 하실까요. 어릴적저도 할머니와 같이 지냈는데 더 잘해드리지 못한게 아직도 한이 됩니다 ㅜㅜ
제가 마니주님 같은 딸로 태어났어야했어요!!!!!!! 에잇!!
할머니 돌아가실뻔했을때 후회가 뼛속까지 사무쳤었는데 정말 기적처럼 할머니가 제 곁으로 돌아오셨잖아요~ 다시 기회가 생겼으니 제가 병아리님 몫까지 할머니께 잘해드릴게요!! (...?)
할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으셨군요? 할머니 참 멋지시네요 ^^ 할머니 새 작품들도 기대해볼께요~
작품하시는데로 또 올려볼게요 ^ ^
생각만해도 행복합니다~~ㅎㅎㅎ 톡톡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찾아뵌지 조금 된 울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ㅎㅎ
할머님이 든든하실 것 같습니다^^ 그림그리신 걸 보니 금방 회복하실 것 같아요!
좋은 그림, 예쁜 마음씨 잘 보고 가요 :)
조르바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시는군요~!!
저는 이제 외할머니 한분만 남아계셔서 더 정성을 쏟게되는것 같아요ㅎㅎㅎ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조르바님♥
와.... 할머니의 그림실력이 어마어마 하네요 ㅎ
그렇죠~~?ㅎㅎ
감사합니다 꼭 전해드릴게요 정스님!!
안녕하세요 마니주님 타타님이 따님이라고 소개시켜주셨어요^^
할머님이 너무 멋있으셔요 손녀딸이 너무 살가워서 그림그리실때 더 파워업하셨을것같아요
할머님들이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기가 어려운데 거기에다 꾸준하시기까지 하니 정말 본받을점이 많네요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아름다운 동양화를 계속 꿈꾸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기조심하세요 나이드시면 제일 무서운게 감기더라구요
흐앗!! 이런 댓글을 받으니 제가 파워업된것같아요~ㅋㅋㅋ
방금 할머니랑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저는 스팀, 할머니는 소나무를 열심히 그리고 계신답니다 ^ ^
쪼꾸님 저랑 또래이시려나요... 아님 더 어리시려나요...!! 여튼 잘 맞는 친구가 생긴 기분이에요
♡
ㅎㅎ 감사합니다
제 정신연령이 중딩수준이니까 마니주님이랑
비슷한또래로 하기로해요^^
자주 들릴께요~ 오늘도 좋은하루!!
제 정신상태는 중딩도, 초딩도 아닌 외계인이니 우리 연령에 관계없이 친구할수있겠네요!!ㅎㅎㅎㅎ
자주 만나서 수다해요 쪼꾸님~~
너무 아름다워서 살짝 눈물이 나려고해요
저도 막 웃으면서 셔터를 눌렀는데 사진으로 보니 눈물이 핑-
내리사랑이 최강이라지만 역주행본능이 꿈틀꿈틀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