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 내용을 쭉 지켜본 입장에서, 어느 일방의 잘못이라고만 규정짓는건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봅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고, 그것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면, 애초에 명확히 규정된 부정행위가 아니고 또 얼마든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수 있었던 이상, 특정인들을 지목해서 그렇게 공격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점은 좋게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지금 이러한 글 내용 자체도 누구를 저격하기 위함이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내용이라고 볼 수 없으며, 도리어 논란을 지속, 증폭시키는 내용이며,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만들뿐입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이러한 다툼의 지속이 진정 스팀잇의 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는 눈에 거슬리는 감정이 커져 결국엔 감정싸움 번진 양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 어뷰징이라는 용어를 자주 거론하는데, 그것을 근거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자 한다면, 일단 그 어뷰징이라는 개념 정립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기준으로 잘 잘못을 논할수는 없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셀프보팅, 지인보팅의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였으나, 어느순간 "셀프보팅, 지인보팅 그 자체는 원칙적으로 가능한 것이나 어뷰징이 문제다" 라는 관점으로논란의 촛점이 돌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논란의 본질도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고, 어뷰징의 명확한 유형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오히려 스팀잇 이용자들에게 혼란만 부추기고, 시스템의 불신을 야기하여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수 있죠.
여지껏 지켜보면 문제 해결의 방법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매우 크다고 느껴집니다.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글을 쓴 건 아닙니다. 논란을 지속, 증폭시킬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감정싸움을 하자는 게 아니라 특정인들이 틀린 팩트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으니 이를 짚고 싶었습니다.
물론 어뷰징 폐해를 우리가 체감하긴 어렵죠. 그래서 어뷰저들이 정당화를 할 여지가 있습니다.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거나 추상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셀프보팅, 지인보팅의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어느 순간 그게 아니고 어뷰징이 문제라는 관점으로 돌변했다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셀프보팅'이라고 이름이 잘못 붙어서 그렇지 처음부터 셀프보팅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셀프보팅이 문제였습니다.
지인 보팅도 마찬가집니다. 가족, 지인들로 배타적 그룹을 구성하고 그룹 안에선 막대한 보팅파워로 수익을 올리면서 그 외엔 거의 보팅을 하지 않는 '과도한' 지인 보팅이 문제였지요. 저도 지인보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만큼 지인이 아닌 스티미언에게 열심히 보팅을 합니다.
물론 '과도한'이 어디까지인가에 관해서 충분한 논의와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러지 못하고 감정 싸움의 양상으로 치달은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양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죠.
어뷰징에 관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분들이 어뷰저인 것은 명확하지 않은가요? 러브효님은 어뷰징에 관해 저보다 관대한 입장이신 것 같고, 댓글에 셀프보팅을 하셨지만 분명히 어뷰저가 아닌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