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blockResearch(케블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Lievin이라고 합니다. 케블리는 '전세계의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대하여 함께 공부하며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저 역시도 부족한 실력이지만 블록체인 세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케블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약 2주 간격으로 케블리 스팀잇에서 'Lievin'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며, 저의 스팀잇에는 케블리에 포스팅하고 7일이 지난 시점에 해당 글에 대한 링크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생각한잔)할 예정입니다.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한잔이란
형식과 격식을 차리기 보다 그냥 편안한 마음에 소주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듯이 글을 쓰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을 무의식에 흐름에 따라 고백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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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육과 블록체인 -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막

지난 3월 5일, 연세대학교와 POSTECH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 맞추어 고등 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선언하였습니다. 개방형 공유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점을 교환하고 강의를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나노 학위, 모듈식 교과 과정 등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항들을 ‘블록체인’ 위에 구현하여 대학교 간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지향적인 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네트워크 상의 모든 노드가 모든 정보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특정 정보에 대한 왜곡이나 조작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것’. 단순하지만 기존의 ‘신뢰’라는 개념을 뒤엎는 블록체인 기술은 등장과 함께 금융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가장 기대되는 대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교육 부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블록체인이 교육 부문, 특히 대학교 캠퍼스에서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지 실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기반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s://steemit.com/kr/@kblock/12

생 각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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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블록체인으로 교육 시장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심히 고민해 본적은 없었다. 대학교에서 발급하고 있는 학위 증명서를 대신 발급해주는 정도가 다였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기사 하나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왜냐하면 경영학을 전공하다 개발자로 진로를 바꾸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이 큰 틀에서 결정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입학과 동시에 대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학문의 범위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대학교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고등학생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학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지원을 했을까? 아마 대부분은 경쟁률을 고려하거나 어림 짐작하는 수준이 전부일 것이다. 나 역시도 원래 수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경영과 경제를 고민하다 경영을 선택한 케이스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멍청한(?) 고민이었다. 경영학과 경제학은 너무나도 다른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 나처럼 멍청한 고민을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들의 잘못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과정 자체가 자신의 진로와 관심사에 대해 알아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아니 많이 부족하다. 또한 학문의 경계선이라는 것 또한 애매한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내가 만약 지금 대학교에 다시 들어간다면 전략경영, 마케팅, 혁신, 미시경제, 자료구조 등을 배우고 싶은데 이러한 과목들은 어떠한 학문으로 단정 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학문들을 배우다 보니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만약 블록체인 기반의 교육 체계가 완성이 된다면 이런 부분들을 해소해 줄 수 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를 듣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대학생들 하나 하나가 하나의 '학과'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 나갈 수 있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지원자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마 블록체인 네트워크 캠퍼스에서 내가 공부했었더라면 '경영전략혁신컴퓨터공학과'이지 않았을까?ㅎㅎ

이 외에도 대학교 '타이틀'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강의는 더 이상 대학교의 타이틀이 아닌 교수의 명성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스트리밍의 활성화를 통해 지금은 특정 대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는 어떤 교수의 명강의를 많은 학생들이 원한다면 공유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대학교 캠퍼스 또한 특정 대학교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공간적으로 교육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블록체인 캠퍼스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사실 대학교 타이틀의 해체까지 바란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상상일지도 모른다. 아니 비현실적인게 맞다. 다만 그래도 블록체인과 교육의 접목을 통해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민의 범위를 좁혀주고 교육의 범위를 넓혀주는 그런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상 생각한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