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 스토리] - 왜 안나가는 거죠? (Toppy's story)

안녕하세요? 토피스토리의 레오입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못 나가다가, 이제는 한파로 인하여 토피와 함께 산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래도 며칠 전에는 아무리 추워도 잠깐이라도 운동을 하고 왔는데 이젠 잠깐 나갈수도 없는 날씨가 되어 버렸네요.

한파로 인하여 외출을 하지 못하는데, 집이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곳인줄 모르는 토피는 점점 힘이 없고 급기야 슬픈 눈망울을 글썽이며 들어누워 버립니다.

이럴 때는 토피가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여자친구를 불러 외출하지 못하는 토피를 위해 함께 놀아주기로 했습니다. 토피는 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제가 남자라서 조금 불편한 면이 있는데, 언니는 같은 여자라서 통하는 것도 많고 참 편하다고 언니에게 말했다는 주장을 여자친구가 펼친적이 있습니다. ㅡ,.ㅡ

산책을 나가지 않으면 단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토피를 위해 여자친구가 달려와 줍니다. 그리고 토피가 좋아할 것이라고 하며 놀아주는 방법이....

토피 얼굴이 그 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만...

나름 '공주 놀이'라고 하는데, 뭐 계속 언니가 토피와 놀아 주려고 하니 착한 토피는 언니의 정성을 보아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갑니다.

언니의 노력으로 기분이 조금 풀린 토피는 특유의 애교를 발산하며 애기짓을 폅칩니다. 아주 타고난 애교인듯 합니다.

강아지들의 신체 중에서 가장 약한 곳이 배입니다. 상대방에게 배를 보인다는 것은 그 만큼 상대방을 신뢰하고 잘 따를 때 가능합니다.

언니의 노력을 가상하게 받아들인 토피님은 애교 3단 콤보를 선보이며 우리들을 안심하게 만듭니다.

언제나 실내 놀이의 마지막은 쥐돌이로 끝을 냅니다. 외출을 못해서 운동 부족인 토피와 쥐돌이를 던지고, 물고 오고를 반복하며 재미도 느끼고 스트레스도 풀어줍니다. 평소에는 귀엽고 상냥한 토피이지만 먹이감 앞에서는 사나운 맹수로 돌변합니다. 지난 여름 시골에서 토피는 뱀을 물어 죽인적도 있습니다. 사실 그 뱀이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명색이 뱀인데 1.6키로 강아지에게 잘못 걸려서 생을 마감하는 서글픈 운명이었습니다.

하루 빨리 날씨가 좀 풀려서 토피랑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상, 토피 스토리의 레오였습니다. 토피 그림을 그려주신 @weee작가님에게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