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비트코인의 화폐로써 성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비트코인은 이념적으로 pow (경쟁적채굴방식)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채굴방식을 스팀의 채굴방식인 POS(비경쟁적 채굴방식) 로 바꿀 가능성이 낮고 발행량은 고정되어 있다. 현재는 장점처럼 비추어지는 이것들이 비트코인을 화폐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오늘 스팀잇에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그다지 주목받고 있지 못한 글이지만 비트코인의 성공이 지속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상화폐는 대량의 금액을 전송하는 목적보다는 현재의 화폐체계에서 수용할 수 없는 소액결제나 상거래에 사용되는 것이 존재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의 거래수수료는 이미 그 기능을 불가하게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소액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상거래에서 사용되려면 거래수수료는 0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0이어야 한다.
향후 비트코인의 거래수수료가 어찌 될지를 상상해보자.
-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를수록 거래수수료는 증가한다.
- 반감기로 인해 채굴 보상이 줄어들수록 채굴업자들은 거래수수료를 올리려고 할 것이다.
- 채굴업자들의 채굴원가에서 비중이 큰 전기에너지 비용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새로운 에너지가 개발되어 전기에너지 비용이 감소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상하기에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 비트코인 가치가 오를수록 채굴에 참여하는 신규 참여자는 증가할 것이다.
- 채굴업자의 거래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사용자와 거래업자 간에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사용자가 승리하여 채굴업자의 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자체의 보안성이 약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상에 열거된 것처럼 비트코인은 거래수수료 징수(반감기를 적용하여 고정된 수량만을 발행하는 화폐가 가지는 원죄)와 경쟁적 채굴 방식으로 인해 비트코인 본연의 목적인 화폐로 성장해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비트코인은 화폐로 기능하기보다는 디지털 자산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화폐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지털 자산 역할을 하자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화폐로 기능하자고 태어난 것이다.
만일 당신이 컴퓨터 파일을 뒤적이다가 어디선가 0.0001 비트코인(100원)을 발견했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은 화폐로서 가치가 있는가?
결론은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0.0001비트코인만으로는 이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거래수수료가 저것보다 많기 때문이다.
거래수수료는 거래를 일으킬때마다 당신의 돈이 줄어들게 한다. 100만 비트코인이 있는 사람이라도 매일 수백번에 걸처 자신의 지갑에서 자신의 지갑으로 이체하는 행위를 거듭한다면 그의 비트코인잔고는 0으로 수렴하게 된다.
가상화폐가 미래의 화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 한번은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거래수수료이다. 거래수수료가 존재하는 가상화폐는 화폐로서의 성공이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멋진 분석입니다. 다만 커머디티로서의 비트코인은 당분간 계속 성공할것으로 보이지만 CCP(중국 공산당) 이 언제든 비트코인 네트웍을 장악할수 있다는 대단히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지지해주는 댓글에 몰둘바를 모르겠내요. 비트코인의 성장은 제트케쉬가 기술적으로 문제없음이 밝혀지고 시가총액이 5위권 안으로 들어오는 때 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비트코인 수수료가 존재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스팸 방지이고 이차적으로는 마이너 보상을 위해서입니다. 수수료 문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유지비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 마이닝 비용이 0이고, 일초에 수억건의 전송을 추가비용 없이 처리할 수 있다면 수수료를 없앨 수도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비트코인이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 시스템을 유지하는한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수수료를 없애려면 스팀처럼 비경쟁적 채굴방식을 선택하면 되겠지만 이념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에 저도 거래수수료가 없어지기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훗날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선택할수도 있지만 그런다 하더라도 2100만개의 코인이 모두 생성되고나면 그마저도 불가능해집니다. 1차적으로는 채굴방식의 변경 그후에는 총 발행수량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반영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수수료 0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채굴자보상이외에 스팸방지가 목적중 하나로 추가된다면 더욱 어려워 지겠군요.
거래 수수료는 없어질 수 없는게 마이닝이 종료되면 수수료만으로 마이너 보상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블록당 처리량을 엄청나게 늘리는 방안이라고 봅니다. 그럼 현재보다 적은 수수료만으로도 마이너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줄 수 있겠죠.
그렇게 한다고 해봐야 거래수수료가 작아지는것이지 0이 되는건 아니지 싶습니다. 자신의 오른쪽 주머니에 있던 달러를 왼쪽주머니로 옮겨 넣는 경우에도 거래수수료를 떼가는 겪인데....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거래수수료의 문제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멀지않은 미래에 비트를 대신할 만한 능력과 수수료 또한 없거나 거의 제로에 가깝다면 나머지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또한 경제학적 이성에 근거한 결과겠죠 ^^
어쨌든간에 선무님의 글은 아주 흥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수료를 지불해가면서도 사용하겠다는 사용자가 있다면 그 블록체인은 유지될것입니다. 이부분은 저도 수철님의 생각에 동의하는편입니다.
좋은 분석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완벽하게 화폐를 대체하기에는 수수료 부분은 큰 요점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글로벌 기업에서 수수료를 거의 0에 가깝에 제공하면서 (수수료 부분을 기업이 처리) 사용된다면 보다 나은 방향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물론 기업은 수수료 부분을 제공하면서 다른 부분에서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가령, 지금 중국에서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방식은 일정 금액 이하는 수수료를 면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카드 수수료가 있는 반면에 모바일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용자수가 매우 급증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수수료 부분은 어느정도 감안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4번 신규채굴자 진입은 좀 의아하지만, 대부분 동감입니다.
비트 가격이 올라가길 바라지만 1000만원이 되었을때, 수수료가 0.0001비트가 되면 수수료가 너무 비싸지죠.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