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보고 깨달을 수 있는 것들
0.밑에서 부터 올라와서 적당한 성공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고, 대권파가 있다. 결국 대권파가 살아남는다. (적당한 성공 : 공손찬, 유표 / 대권파 : 유비, 조조, 손권)
*안주파의 대표주자인 유표가 죽을 때 그렇게 후회했다고...
1. 어떤 리더든 말아먹을 실수는 한다. 그러나 그 영향을 최소화 시키느냐 아니냐가 조조, 유비 / 원술, 원소의 생존을 갈랐다.
*조조는 적벽에서 패전후 내실을 다졌다. 유비는 두고두고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들은 어떻게든 그 영향력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원술, 원소는 실수를 한 뒤에는 그 손실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망테크를 계속 탔다.
2. 밑바닥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라와서 오히려 독선적인 경우도 있다. 원소는 사실 천출의 자식으로 목숨걸고 3년상을 두번 연속 지내(복상) 명망을 얻어 집안의 기대를 받는데까지 올라갔다.(당시 3년상 지내면 줄초상급 모험) 이때 많은 선비들이 찾아와 구경했고 공손하게 대했다고 한다. 이후 환관에게 탄압받는 청류귀족을 보호하면서 인맥을 얻었다. 이때부터 천출의 자식이 집안의 기대를 받고 사대삼공가문의 빛을 볼수 있었다. 원술이 우리집 종놈이라 한 이유.
*원소는 어떤 의미에서는 안타까운 인물이다. 뛰어났으며 목숨을 건 리스크를 걸 줄도 알며 대권파였다. 자신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할 야생을 이겨왔다. 능력도 있고 인내도 있었다. 하지만 모사들의 경쟁을 제어하지 못했고, 자식들 역시 경쟁시켰고, 독선적이었고 실패를 수정하지 못했다. 결국 경쟁에서 이긴 자이기에 개인적인 능력은 뛰어났지만, 리더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언젠가 당연히 올 실패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
조금 아깝다.
3. 언제나 글쓰는 놈들이 왜곡한다. (당시 역사서는 대부분 유학자들이 쓰므로 황제권환을 강하게 하는 환관, 외척, 그리고 뒤엎는 조조는 최대한 나쁘게 쓴다. 물론 진수의 삼국지는 유학과 거리가 만 유일한 중국 역사서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연의를 가져와 재포장한다.)
*그래서 유비는 뭔가 인의군자. 유학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조조는 나쁜 놈이 되는 것이다.)
4. 유협동료는 예나 지금이나 시작시 가장 중요하다. (유비: 관장조(?!) 조조: 동탁토벌 추격이후 다 잃었을때 남은 장수들)
*현대의 창업붐도 결국 초기 창업팀이 중요하다. 즉 유협동료로 시작된다.
5. 밑에서부터 올라와서 더 커지려면 과거의 속성에 매달리지말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을 포용해야한다.
(유협동료시절인 관우와 장비라 하더라도 제갈량의 명을 받게했듯이)
*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커지지 못한다. 소수교전에 최고장군인 관우, 장비가 있다 하더라도, 제갈량을 전문경영인으로 받고 다른 여러 공채입사자를 받아 키우지 못하면 커지지 못한다. 이른바 대업을 위해서라면 말이다.
6. 인격을 어떻게 존중하는가가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제갈량은 촉을 뒤엎을 권력이 있었으나 청빈하게 살며 자식에게 충성을 다하라고 가르쳤다. 사마의는 뒤엎을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도박처럼 타이밍을 노려 확실하게 뒤엎었다. 제갈량은 유비가 삼고초려했고 사마의는 조조가 안오면 죽인다고 했다.
7. 안주하면 결국 명대로 못살게 된다.
8. 천재들은 예나 지금이나 역시 놀랍고 제멋대로다(곽가)
9. 전쟁은 보급빨이랑 양면전쟁이 최고다. 덧붙여 제갈량은 전설의 행보관이자 행정관이자 공학자다.
*우리가 상상하는 제갈량은 천재전략가지만, 사실 전략가보다는 건실하게 쌓아가는 천재적인 행정관이면서 공학자다. 즉 보급계산을 철저하게 하고, 그에 필요한 진지구축과 도구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게 화끈한 장군들이 가득한 난세에 꼭 필요한 인물. 사마의는 제갈량의 진지를 보고 나서 한말이 "천하의 기재로다!" 인 것을 생각하면 될 듯.
10. 시스템화되지 않고 사람에게 의존하는 형태로 가면 다음대가 과로사 난다. 촉재상이 그랬지만 그러나 촉은 진나라땅이어서 그런지 능력제로 개천에서 용나는걸 최대한 허용했다. 그래서 버텼다.
11. 수성이 더 어렵다. 수성군주들이 수성못해 망했다. 다른말로 하면 수성은 영원히 할수 없다는 뜻이다.
*수성에는 한가지 더 요소가 있다. 유선과 손권은 삼촌을 넘어선 난세를 거쳐온 영웅들이 포진한 상태에서 주공역할을 해야한다. 말이 병권이지, 병권은 그 아버지친구들이 만들었고 그들이 유지해왔으며 여전히 휘두르고 있다. 천자도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 주공도 그들이 맘먹으면 뒤엎을 수 있다. 이 문제는 결국 위에서도 남아 사마의가 뒤엎는 상황까지 온다.
12. 카르텔화 된 지식은 보편교육 입장에서 보면 한심하다. 탁류계의 조조가 청류계의 유학자들을 보면 별거아닌 걸로 헤쳐먹는 다는 느낌.(주로 정치행정경험과 말빨을 집안에서 공유함)
*당시는 보편교육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각자 명문가라는 집안에서 정치행정경험, 그리고 전쟁경험을 공유한다. 이것은 다양한 문제를 경험해본 경험치이기 때문에 중요한 자산이었다. 시스템화된 교육이 아니라, 집안에서의 영재교육을 이런 식으로 시키는 것이다. 전쟁도 가능하고 정치도 가능한 실전파 조조입장에서는 청류파 귀족(유학자들)들이 그따위 것으로 해먹는 것이 한심해 보였다. 고로 나온 것이 "불인불효해도 능력이 있는 자를 쓴다"
13. 근심걱정은 죽을 때까지 달고 산다 (조조의 단가행)
*술을 들어 노래하니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아침이슬 지나간날 근심걱정
슬퍼하고 탄식해도 잊히기가 어려우니
무엇으로 풀어낼까 그건 오직 술뿐일세
..........
근심걱정이 다 욕심집착때문인것같아요.
사마의 관련내용 잘봤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삼국지와 연관해서 해석하시나까 재미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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