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리뷰] 소녀전선- 요즘 대만겜은 얼마나 대단한가(덕후/후방주의)

in #kr7 years ago (edited)

저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엔 신작이 나오면 거의 한번씩은 해보는 편입니다.
최소한 초반부 진행은 하려고 하는 편이죠.
그래서 스팀잇도 시작했고, 뭔가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새로나온 게임들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리뷰할 게임은 대만의 소녀전선입니다.
대만에서 개발하였고, 일본의 함대콜렉션을 벤치마크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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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을 배박이로 만든 그 게임입니다.
메카무스메 이후로 쭈욱 이어져온 밀리터리+모에화라는 매우 신박한 오타쿠 테이스트로 첨철되어 있죠

소녀전선 역시 그러한 전신을 매우 충실하게 벤치마크했습니다. 비단 소녀전선 뿐만 아니라 많은 대만게임들이 그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죠.

몇 가지 예를 들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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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학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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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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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함대

등등 오타쿠 테이스트를 차고 넘치게 넣어 만들 뿐만 아니라 아예 음성 및 언어지원도 일본어로 하고, 일본 성우를 채용하는 등 외견만 봐선 이게 일본게임인지 대만게임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대만은 서브컬쳐 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친일적인데, 이 이유에 대해선 길어지니 넘어가죠.
서브컬쳐 계열에선 우리도 만만치않게 친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린 어느 정도의 선이라는게 있는 편인데 얘넨 없습니다.

어쨌든 소녀전선은 다소 이례적으로 국내 스토어에서 상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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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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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기준, 앱스토어

양대마켓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노골적인 대만 오타쿠게임이 이 정도로 올라온 건 제법 주목할 만한 성적인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할만한 박이 게임이 탄생한 겁니다.

게임 시작하면 세계관을 보여주는 시나리오+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2060년 근미래, 세계가 3차대전으로 대충 조지고, 그 과정에서 탄생했던 안드로이드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이에 인류가 다른 곳에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서 그들에 대항한다." 게 기본 시놉시스인데...

2060년의 근미래에도 우리의 칼빈은 살아 있습니다!

물론 뭐 설정 따위야 장식에 불과하긴 하지만...

  • 껍데기는 얼마나 대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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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메인화면입니다.

대표 캐릭터가 중앙에 있고, 주 메뉴 6개가 화면상에 뜨고, 보조메뉴들이 아래에 위치합니다. 전형적인 덕후게임 레이아웃이죠. 앞서 말했다시피 함대콜렉션을 훌륭하게 벤치마크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소재답게 HUD 스타일이나 전술지도같은 스타일의 UI컨셉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함대 콜렉션을 포함하여 그 파생작들도 UI적인 부분에서 별 특징없이 갔던 것에 비하면 나름 주목할만합니다. 다만 각 요소들에 라인이 너무 많아서 다소 복잡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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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의 경우에 어느정도 유사컨셉이지만 훨씬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각자의 고충이 있겠죠. 저도 작업할 때 많이 느낍니다. 좋은 방향이 이미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 방향으로 갈 수 없는 경우들이 있죠.

독특한게 상단에 인게임 재화가 4가지가 있는데, 캐쉬재화가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아마 재화가 너무 길게 늘어지는 것을 피하고자 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세븐나이츠같은 경우는 재화가 너무 많아지자 숨긴후 드롭다운으로 풀기도 했죠. 실제로 소녀전선에서 캐쉬재화는 빈번하게 사용되는 재화가 아닙니다. 여러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메인 가치는 캐릭터입니다. 제법 퀄리티 좋은모에풍 일러스트들이 잔뜩 있어서 캐릭터 게임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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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에풍 캐릭터가 데미지를 받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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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됩니다. 함대 콜렉션 이후 이런 류에선 기본탑재 시스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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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챠는 얼마나 대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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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메뉴로 가면 이런식으로 인게임 재화를 투입하여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투입재화량에 따라 캐릭터제작에 소요되는 시간, 등급이 달라지게 됩니다. 인게임 재화를 통해 가챠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은 그간 운빨조처망겜 가챠류들에 극심한 피로를 느낀 국내 오타쿠들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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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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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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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갑을 털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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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만했습니까

소녀전선은 거의 대부분의 컨텐츠가 저 기본 4개 재화 안에서 이뤄집니다.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컨텐츠 조절 및 bm으로 빈번하게 활용되던 행동력 부분도 저 재화에서 해결되는 부분이죠. 여러가지 부분에서 그간의 캐릭터 카드게임 이나 수집형 RPG와는 궤를 달리하는 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역시 함대 콜렉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함대 콜렉션의 근간이 철저히 웹 소셜게임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른 벤치마크한 많은 게임들은 그 부분을 캐릭터 카드게임적 요소로 해석했습니다. 그에 따라 가챠같은 부분들이 도입되거나 중국식 bm과 맞물려 조각, vip 같은 끔찍한 혼종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녀전선은 철저히 웹 소셜게임의 모델로 포지셔닝했고, 그에 따라 대부분의 과금 요소들은 시간적인 부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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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제작부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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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후 데미지의 회복 부분 등. 시간적이 요소가 들어가고 이를 단축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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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메뉴를 통해 하우징 요소와 이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들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친구의 숙소를 방문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선 유료결제 및 부분적 가챠가 들어가긴 합니다만 게임의밸런스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아닙니다.

캐릭터 게임의 이런 소셜적인 BM은 의외로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상대적 혜자로움을 보여줘 많은 덕후들의 큰 지지를 받게 했죠.

  • 전투는 얼마나 대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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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전투 메뉴는 시나리오 흐름에 따른 리스트 형태입니다. 각 전투마다 미션이 있어서 별3개로 클리어하면 이후에는 소탕권을 사용할 수 있는 식이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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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파견하여 일정시간이 지나면 재화를 획득하는 탐험식의 컨텐츠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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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를 하기 위해선 캐릭터를 편성해야 되는데 기본적으론 4개의 덱을 투입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과금을 통해 더 해금시킬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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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식으로 진형을 편성해야 합니다. 각 속성과 캐릭터에 따라 버프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로 다양한 편성을 고민해야 하죠.

사전에 캐릭터 편성을 마친 후에 전투 맵에 진입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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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이동필드가 나오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행동력 안에서 거점을 점거하거나, 적을 공격하거나, 아군부대를 투입하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내 행동력을 소진한 뒤 턴을 넘기게 되면 적 턴이 시작되고, 적도 동일하게 행동을 한 뒤에는 다시 턴이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모바일 캐릭터 게임치고는 생각보다 깊이가 있었던 부분인데, 대체로 요새 나오는 게임들은 유저개입을 최소화한 채 자동으로 돌리고, 스펙업+운빨 조처망가챠로 해결해야 되는데 반해서 필드이동의 선택적 고민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보급, 배치 같은 특별한 액션이 가능한 칸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정거점을 적보다 먼저 선점하는 전략적 선택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죠. 이런 부분들은 되려 고전적 워게임같은 턴제 택틱컬 게임들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필드 상에서 적과 조우하게 되면 전투 모드로 돌입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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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교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선 오토모드를 지원하고, 수동모드로 하게 되면 스킬, 위치변경, 부대퇴각 등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잡몹 전투는 오토로도 충분해서 다소 감흥이 없긴 합니다만 보스전 같은 경우엔 부대 위치변경같은 행동들을 통해 부대손실을 최소화 시켜줘야 합니다.
3x3 칸에서 전투가 이뤄지는데, 앞 열이 모든 데미지를 받게 되다보니 부대이탈이 생기면 그만큼의 딜로스가 일어나기 때문에 보스처럼 강력한 적과 조우할 때는 어느 정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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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중에는 각 캐릭터가 가진 하나의 고유 스킬들을 쿨타임에 따라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당연히 캐릭터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죠. 스킬은 쿨타임 외에는 별도의 에너지자원은 소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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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전투가 끝나게 되면 그에 따른 결과와 등급을 표시해주고, 캐릭터 경험치를 획득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레벨업 자체가 전투 외에는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키우고자 하는 캐릭터의 적극적인 전투참여가 필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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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전투종료 시 확률적으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고, 전체 전장 종료 시에는 확정적으로 하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 혜자겜 수준이죠.

  • 그래서 얼마나 대단한가

현재까지의 소녀전선의 첫 출발을 매우 순조롭습니다. 운빨 조처망 가챠도 없고, 행동력도 없으며, 지독하게 끔찍한 강화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심지언 2성 캐릭터도 보이스가 있고, 스킨도 있으며, 조금만 스펙업을 시켜줘도 5성보다 더 큰 활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죠.
이런 게임을 주로 플레이하는 덕후 계층은 주로 예전부터 패키지 게임을 즐겨왔던 유저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의 국내 모바일 게임에 대해 많은 피로감을 느껴왔습니다. 덕분에 이러한 상대적 혜자형 모에게임의 등장에 많은 갈증이 해소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력이 매출로 빛을 발한 것이죠.
물론 단점들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끌어 갈 수 있는 컨텐츠의 부재라던가 소셜요소의 빈약함(경쟁적인 부분과 협력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구색맞추기에 가까운 캐릭터와의 교감적 부분부터 좁게는 전투의 단조로움, 스테이지 하나에 대한 피로감, 잦은 버그, 잦은 버그(중요해서 두 번 말했습니다. 특정상황에서 아예 크래쉬가 생기는데, 리뷰 쓰는 동안 일부 패치되었군요) 등등... 여러가지의 한계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적인 부분에서 괜찮은 느낌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결론적으로 괜찮은 게임입니다.
모에+수집형 게임을 좋아하고, 경쟁보다는 싱글컨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자동반복 게임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을 생각했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간 및 집중이 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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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뭐야 글 수정이 안되네. 무서운 스팀잇. 타이틀을 소녀함대라고 적어버렸네

edit누르시면 수정될텐데요??

!!ladina bandwidth limit exeeded. Please wait to transact or power up STEEM. 요런 메시지가 떠서... 모바일에선 포스팅을 볼때마다 이미지을 다시 로드하는군요; 빨리 모바일 앱이나 최적화가 됐으면

뉴비는 언제나 환영!/응원!이에요, 조사한바에 따르면. 텍스트가 공백제외 1000자 이상이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포스트가 된다네요. - kr-newbie 보안관 봇! 2017/07/06일 시작 (beta)

엄청난(...) 게임이네요... 제목부터가 girl's frontline이라니 ㅋㅋ 재밌어보이긴 하는데..

취향 덕후겜이긴 한데 이런 겜이 상위권에 올라왔다는게 개인적으론 신기했습니다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이 게임 출시 되기전부터 광고를 엄청하던데 대만 게임이었군요.^^

퍼블리싱도 국내회사에 하지 않더군요

재밌는 게임 포스팅 잘봤습니다~
처음인사드리네요~
약소하지만 보팅 팔로우 할께요^^
앞으로 자주 놀러올께요~^^

반갑습니다 저도 팔로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가입한지 얼마안된 뉴비 입니다. 이 게임 요새 엄청 인기더군요. 구글플레이 게임순위 5위라던가 실제 플레이를 봤는데 제 취향은 아니였지만 무서운 상승세입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저도 여러가지로 놀라고 있습니다

저도 게임 글을 쓰는데 설명 정말 잘해주셔서 이해가 잘되네요 !! 팔로우 해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