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한국인의 사고방식 - 2편 ;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

in #kr6 years ago

(한반도 정세) 한국인의 사고방식 - 1편 ; 민족주의




스톡홀름 증후군을 잘 설명한 내용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란 인질이나 피해자였던 사람들이 자신의 인질범이나 가해자들에게 (마땅히 느껴야 될 공포, 증오의 감정이 아닌) 오히려 애착이나 온정과 같은 감정들을 느끼는 것으로 1973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실제 발생했던 은행강도 사건에서 따온 명칭입니다.

스톡홀름 증후군 vs 리마 증후군




북한이 대한민국을 모욕적으로 대한 것은 예외로 하고 30년 동안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을 살해한 것만 따져도 셀 수 없을겁니다. 정상적으로는 마땅히 적대감을 느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북한의 내러티브를 추종하는 극단적인 사람만 문제가 있는게 아닙니다. 상당수 한국인은 북한을 진지한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여러번의 도발도 아예 도발 자체를 부인하거나 북한이 도발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대북정책이나 미국의 동북아정책 탓을 합니다.

일부분 북한과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이 이유인것 같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심지어 북한의 핵무기가 통일되면 우리것이 될거라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생각은 전형적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적의 무기가 사실은 우리의 무기가 될거라는 망상입니다.

방어기제로는 ‘공격자와의 동일시’로 설명할 수 있겠는데, 누군가가 두려울 때, 내가 그 두려운 대상처럼 되려고 함으로써 그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려는 것입니다.




중국은 강대해진 영향력과는 별도로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나라입니다. 주변국가를 대하는 태도도 대단히 고압적입니다. 정상적으로는 마땅히 위협을 느껴야 합니다.

중국은 북한을 지정학적 방패처럼 사용합니다. 중국이 없었다면 북한이 저렇게 길게 생존하지 못했을 거란 점에서는 큰 이견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에서 우리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중국은 빠른 경제발전 만큼 취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부채규모와 빈부격차, 민주적인 절차의 부재, 환경문제..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미국의 견제.. 등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에 대한 예찬이 판을 칩니다. 공중파와 인터넷 다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숭배하는 듯 한 태도입니다.




이런 마땅히 느껴야할 감정을 많은 한국사람들이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해를 공유하고 시장원리와 대의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적대감을 느끼죠.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용어는 질병이라기보다는 외상적인 상황에서의 대처방식에 대한 것이며 정확한 기준들에 대해서 아직 이견들이 많은 상태이긴 하나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나타냅니다.

  •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지님
  • 자신을 구해주려고 했던 친구, 가족, 경찰이나 공권력의 대상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이차세계대전 이전 영국에서도 영국나치당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영국 파시스트 국가사회주의자 연합(British Union of Fascists and National Socialists) 이라는 존재였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그런 것이니 불쾌하거나 명백히 적성국가를 이롭게 하는 정치행위도 불법만 아니라면 금지할 수 없는것이죠.

한국이 위험한 것은 이런 패배주의적 사고방식이 일부 괴짜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넓게 퍼져 있다는 점입니다.

민족주의라는 이데올로기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정신상태의 결합은 지금과 같이 위험한 시기에 현실인식을 왜곡하고 국익에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도록 여론을 몰아간다는 점입니다.




워낙에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트럼프가 ICBM을 해체하는 댓가로 북핵폐기에 3년 이상의 시간을 주거나 북핵폐기를 북한 영토 내에서 하도록 허락한다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이 승리한것입니다.

핵폐기를 하는 동안은 핵보유국입니다.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약속에 기반해서 트럼프 임기를 넘어서 천천히 핵폐기를 한다는 것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핵폐기를 북한영토 내에서 북한에 맞기겠다는 것 자체도 핵폐기를 안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국익과 안보를 위해서 미국에 온 힘을 다해 압박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나쁜 합의는 절대 하지마라.. 아니면 우리 안보를 위해 자체적인 핵무장이나 더 강력한 핵우산, 등 억제책을 제공하라.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 정부는 위와같은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에 평화적인 해결책을 강요하고 있지요. 회담이 잘 되면 남북미가 모여 평화협정을 맺는 환상만 쫒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하자거나 미국에 강력한 핵 억지책을 요구하는 사람은 꼴통 취급을 받을겁니다. 나쁜협상보다 협상이 깨지는것을 바란다면 전쟁광 취급을 받을겁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가진 개인숭배를 기반으로 한 예측할 수 없는 독재정권과 평화협정을 맺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안보가 약속과 협정으로 지켜지는 것인가요?

이런 일을 가능케 하는 모든 일은 북한을 적이자 안보위협으로 보지 않고 한민족으로 보는 민족주의와 북한의 무력 도발에 정신적으로 무너진 스톡홀름증후군의 결합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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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녁에 잘읽고갑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더 감사하죠~^^
월요일 힘내세요!

스톡홀름증후군이라 불릴려면 일방적으로 당해왔다고봐야하고 북한이 한국보다 강대한 상대여야하는데 과연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그럴까요? 전제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글같습니다.

경제력이 아니라 지정학적 지위로 볼 때, 충분히 위협적인 상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가 왜 저렇게 온 힘을 다해서 협상을 하려고 하겠습니까..중동에 다른 나라들 처럼 그냥 박살내 버리면 되지.. 수소폭탄에 ICBM급 장거리 미사일은 분명히 미국조차 위협하는 위험요소입니다.

안보적인 면을 볼 때, 북한에 수세적인 입장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무력충돌에서 잃을것이 많아서였든 어쩄든 제대로 대응을 해 본적이 최근에 있었던가요?

일어난 사실만 봐도 북한이 약한나라이고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제조건이 성립 안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럼 현재 한반도의 안보위협에 대해 대부분 한국인이 갖고 있는 안이하고 낭만적인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다름 이론이 있으신지요.

안보적인 입장에서 수세적이었던 이유가 싸우면 지기때문이 아니라 손해보는게 많았기때문이죠.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에 위협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인 강자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북한에 대해 안일한 태도나 의식보다는 경계를 해야되야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나 사람들이 안일한 태도가 사람들이 북한에 동조하거나 감화된 스톡홀롬증후군에서 나오기보다는 반복된 스트레스를 적게 받아들리는 방어기제에 기반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주변국에있는 사람들은 전쟁난다고 난리났을때 정작 한국에 살던 사람들은 크게 동요하지않고 일상생활을 했던것과 비슷한것이겠죠.

현재 상황에 무관심한 반응은 양치기소년의 딜레마처럼 반복된 자극에 탈감작된 상태일수도 있겠네요. 단순히 한국인의 반응이 무관심과 태연함이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무관심한 반응이 아니라 북한의 약속뿐인 평화에 대한 열광과 통일과 화합에 대한 기대입니다. 무관심이 아니라 북한에대한 호의적인 감정입니다.

지금 행정부와 언론에서 북핵폐기 이야기보다 평화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을 보십시오. 아직 미국과 북한 협상결과도 안나왔는데 평화협상과 도로 철도연결 로드맵이 나오는것은 어떻게 봐야합니까.

이건 반복된 자극에 의해 자극이 무뎌진 것은 아니죠.

그건 투자에 비교하면 몇십년동안 악재만 나오는 손절할 수도 없는 주식을 손에 들고 있는데 그나마 호재하나 나오니 연관된 상황에서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에 대한 무한 행복회로를 돌리게되는 물린 투자자의 심리로 볼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글에 무플이라니요 ^^
실상 북한은 늘 전갈처럼 행동했고
우리를 불안하게하는 테러리스트였습니다
지금도 위험하기 짝이없죠
우리가그런 민족주의와 스톡홀롬증후군을 갖게되었을 수도 있을것같네요


그런데 요런기사도 있네요ㅡㅡ
미국과중국은 어떨까요
몇년전부터 미국이 #북한경제개발계획서를 가지고북한을 유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그 이유가 무었일까요
그 계획서에 따르면 미국은 김씨쳬제유지를 보장하고 [철도 에너지 도로 등북한개발권] 을 독점하기를 원합니다
중국도마찬가지고요
한국이 북한을 위험한 전갈보듯 한 지난10 년동안
미 중은 북한을 남에 창고처럼 침흘 리는 형국입니다
미국은 자기네세금은 한푼도 안 쓴다네요
재주는 한국일본이 넘고 돈만 챙길 심산이 바로 북한개발권 입니다 댓가로 채굴권을 챙기겠죠 ㅠ
미국뜻대로만 되면 현대삼성은 북한개발미국기업 하청업자노릇밖에 못하게 되고
북의 괴뢰정권은 미CIA비호를 등에업고 북의 민주화 요구를 계속억압하며 부려먹는 남미국가들 처럼될수도 있다는 (시사in 기사예요^^)


스마트폰시대를 코앞에둔 북한체제가 얼아나더 유지될까요? 저는 김정은의 불안이 뵈는듯하긴하는데

정말 격동의 시기인것같아요
큰 실수나 불상사 없이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일단은
미국이 북한을 잘 다루는것 같지 않나요? ㅎㅎ

미국이 북한을 잘 다뤄서 완전히 핵 폐기를 실현시키고 정상국가로 만든다면야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옳은 주장이시네요.
평화를 위장한 그 어떤 협상도 그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인식하는 헤안이 필요합니다.
요즘 보기 어려운 주장이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예.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참 여려운 이슈 인건 확실한거 같읍니다.
오래전에 일본 지인이 한 얘기가 일본인들이 만약 다시 전쟁을 한다면 절데로 승리는 할수 없을것이다. 이유는 지금의 젊은이들은 오래전 일본선조 들이 갖고 있는 야망이 없기 때문이다 . 비슷한 얘기를 했었던거 같은데 갑자기 생각 나네요.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미국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주고 받는 얘기로는 미국은 김씨 정권이 붕괴되길 원하지 않는다.... 인거 같아요.
김씨 정권이 무너지지 않고 통일이 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게 가능은 한 것일까요?
l-s-h 님 처럼 깨어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저도 그렇게 젊지는 않지만 안보와 국익에 대한 관점은 확고하게 가지고 있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민족주의사고, 스톡홀름증후군도 그렇지만 저는 한국 내 북한에 대한 추종세력, 반국가세력에 의한 장기간에 걸친 사회문화적 사상 오염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꼴통, 전쟁광 취급받습니다ㅎㅎ

한국 내에 간첩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내러티브에 동조하는 세력이 틀림없이 있지요. 없다고 하면 그게 현실을 똑바로 못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내러티브를 추종한다는 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여쭤봐도될까요?

네. 우리도 우리만의 네러티브가 있습니다. 우리가 겪은 실제 혹은 허구의 사건을 엮어서 우리를 정의하는 인식방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독창적이고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가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참혹한 전쟁을 극복하고 공업화를 통해 부를 쌓았고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일궈냈다는 한국과 한국인을 정의하는 우리만의 설명방식이 있습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한다고 해도 우리의 입장과 주관성이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죠.

북한도 북한의 네러티브가 있습니다. 주로 김일성과 그 일파들의 활약과 미제, 일제, 남조선괴뢰 와의 투쟁을 모티브로 하기 때문에 훨씬 비현실적이고 조잡합니다만 한국 독재시기 대한민국에 실망한 많은 운동권들이 대안, 혹은 참고할만한 서술로 받아들였습니다.

100% 공감합니다. 평화협정을 맺고 한달만에 월남이 패망한 사례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경제력이 강하다고 방심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미국이 철군하여 북한이 내려오면 막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