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essay] 하루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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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 한 남자가 책 한권을 들고 카페로 들어선다. 그는 불면증이 있다. 매일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 두 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에서 깬다. 남자는 아내를 잃고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삶의 목표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을 읽는 것이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의 하루는 시작된다.

 얼마 전부터 남자는 카페에서 한 소녀를 매일 만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소녀를 보면서 인사말을 나누게 되었다. 소녀는 남자가 읽는 책에 대해 묻기도 한다. 남들 다 자는 시간에도 소녀는 발랄하다. 소녀는 카페에서 자신을 관리하는 조직의 연락을 기다린다. 연락을 받고 소녀는 카페 앞에서 고급 자동차에 오른다. 남자에게 몸을 팔기 위해서이다.

 어느 날, 소녀는 관리 조직의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폭행을 당한다. 낮에는 평범한 마트 직원, 밤에는 책을 읽던 남자는 소녀를 보고 분개한다. 소녀의 억울함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남자는 소녀를 포주 조직으로부터 빼내기로 결심한다. 소녀를 빼내는데 필요한 돈을 들고 조직을 찾아간다. 하지만, 조직원들은 남자를 비웃는다. 남자는 플랜 B를 가동한다. 직접 그들의 죄를 묻고 심판한다. 이 일은 상급 조직에까지 알려지고, 상급 조직은 남자를 죽이기 위해 일급 킬러를 고용한다. 남자는 이제 직접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나선다.

 2015년에 나온 영화 〈더 이퀄라이저〉의 줄거리다. 줄거리만 보면 미국판 〈아저씨〉라 부른다 해도 별 무리가 없다. 전직이 무엇인지 베일에 싸인 남자가 한 소녀를 알게 되는데, 소녀는 악당으로부터 악한 일을 당한다. 남자는 결국 조용한 생활을 접고, 그 악당을 쓸어버리려고 한다. 이야기 구조만 보면 똑같다. 같은 플랫폼인데 상체만 다른 걸 얹은 기아 세피아와 현대 아반떼처럼, 주인공의 설정에 따라 같은 구조지만 다르게 보이는 이야기들이 숱하다.

그의 소망

 상부 구조만 바꾼, 같은 플랫폼을 쓰는 이야기 중 하나인데, 내가 이 영화를 다른 영화보다 좋아하는 이유는, 주인공의 인물 설정에 있다. 남자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도 없이 매우 고독하게 살아간다. 그 고독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낮에 근무하는 마트에선 경비원이 되고 싶은 동료를 아끼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음에 동정과 자비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과거에 뭔가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는, 이런 그에게 책 100권을 읽는 목표를 부여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남자는 꼬박꼬박 카페에 책을 가져가서 꾸역꾸역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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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반부터 격렬한 액션 씬이 나오고, 주인공이 비범한 능력으로 악당들을 때려잡는 것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에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들어서는 그 장면에서 난 이미 영화에 대한 계산을 끝냈다. 그 장면 하나로, 난 그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목록에 포함시켰다. 엄청난 전직을 갖고 있는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인데, 그런 그의 삶의 목표가 책 100권을 읽는 것이라니! 등장인물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만든 것은, 주인공이 악당에게 절대 죽을 수 없는 캐릭터라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나 역시 초야에 묻혀서 책이나 보고, 글이나 쓰면 좋겠다. 잠을 못 이룰 때면 벌떡 일어나 책 한 권을 들고 카페 문을 열면 좋겠다. 근처 테이블에 앉은 소녀와 아는 체도 하고, 농담도 나누면 좋겠다. 뭐 그런 바람은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난 불면증이 걸려도 아이를 토닥이며 재워야 하므로, 방을 나서지 못한다. 그래서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이 책 한 권 들고 새벽에 카페에 들어서는 장면을 보면서 묘한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단한 인물이, 일상에서 소박한 취미를 즐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왠지 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 일생을 전투적으로 살던 사람이, 이제는 조용히 책을 읽고 동네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간다는 소식을 들으면 역시 그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히틀러처럼 무자비하고 악랄한 삶 뒤편에 미를 추구하는 고상한 취미를 가진 인물을 보면, 아 이런 게 사람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여러 영화에서 사람 목숨을 함부로 다루는 조폭 두목이 자기 사무실 테이블 위에 있는 난이나 화초를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을 보면, 인간이 가진 악의와 천진난만함의 갭이 이 정도나 클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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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커리어나 하는 일과 무관하게, 아끼고 가꾸는 일, 시간, 취미 등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위로와 행복감을 얻는다.

내 하루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

 하루를 알차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누군가는 자신의 일을 많이 처리한 것에 가장 높은 기준을 두고, 어떤 이는 많은 사람을 도왔다는데 그 기준을 두기도 한다.

 내가 교사로서 아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가르쳤다거나 내 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했다면, 음 알차게 하루를 보냈군,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최고 높은 수준의 기준은 아니다. 송구하지만.

 나에게 있어 알찬 하루란, 책을 얼마나 읽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글쓰기로 표출하려고 했는지에 있다. 웃기는 일이다. 내 직업은 교사이고, 난 글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난 오래 전부터 작가들이 자신의 하루를 평가할 법한 기준으로 내 삶을 평가하며 지내고 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내 사정이 이러하니, 난 삶에서 자신의 하는 일 외에 소중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호감과 동질감을 느낀다.

 <더 이퀄라이저>의 로버트 맥콜도,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 중 한 권을 들고 카페 문을 열 때, 가끔씩은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전직은 엄청난 정부 요인이고 평생을 전쟁터 같은 긴장 속에서 지내다가, 책과 함께 새벽의 고요를 맞을 때, 여기 지금 어디? 나 지금 뭐하지? 라고 되뇌었을지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하며 책을 펼쳐들고 이내 책 속 이야기에 빠져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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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겨울은 설국(雪國)이에요. 이제 내릴만큼 내렸으니 오늘즈음은 그치지 않을까 하던 눈이 나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계속 내리네요.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쌓인 눈은 발목까지 차오르고 차는 도저히 운전할 수 없는 지경이라 출퇴근에도 꽤나 애를 먹네요. 이런 자연의 힘에... 장사는 뭐... 마음을 비운상태구요.ㅎ 그래도 따뜻한 매장 안에 앉아 창 밖으로 바라보는 눈은 일상의 불편을 잊고 다소 감성적인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제설작업이 더딘 이곳은 어디에나 눈과 빙판으로 덮여져있어서 이틀전까지 서울에 머물다 돌아온 제게 다소 낯선 곳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네요.

오랜만에 부모님 계시는 본가에 갔다가 예전에 좋아했던 카페가 생각나서 찾아나섰어요. 세상과 소통을 단절했던 수개월의 시간을 뒤로하고 처음으로 찾아나섰던 곳이었죠. 그곳은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상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Hollys coffee에요. 당시 낮과 밤이 구분없는 생활을 하던 제 마음이 닿는 곳은 시간에 관계없이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책을 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Hollys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었고 2층에 마련된 널찍한 테이블은 6명은 족히 앉을 수있는 크기에 도서관을 연상케하여 진상손님의 죄책감을 잊을 수 있게 해주었죠. 이른 아침, 늦은 밤, 어두운 새벽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가고 싶을 때, 있고 싶은 만큼 있던 곳이라 지금 돌이켜봐도 아련한 곳이 되었네요.

그 곳에서 무덤덤하게 책을 읽어가던 제 마음에 파문이 인건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접하면서부터였어요. ("공중곡예사"의 예후디 사부가 늘 함께하던 스피노자의 저서가 에티카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ㅎ) 2014년 이후의 나는 에티카로부터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여전히 제 마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렇게 시작된 파문으로부터 저의 고향과 같은 필사노트가 적혀졌고 어찌 살아야할지 막막하던 시야에 새로운 길이 보였어요. 이전같으면 새로운 직장 혹은 돈벌이가 새 삶의 시작이었겠지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가 달라졌어요. 에티카에 기술된 세분화된 감정을 느껴보고 돌이키고 기억하면서 텅비어 있던 마음이 서서히 채워져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책임져야할 가정과 미래, 현실적인 고민으로부터 떨쳐진 반작용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됐든 많이 비워져있던만큼 채워야했던 것인지 그 시기의 나는 하루하루가 채워짐의 연속이었어요. 에티카를 읽으며 생소한 개념이었던 코나투스가 내 안에 채워지는 기쁨을 느끼며 굳어있던 얼굴의 미소도 다시 피워올랐죠. 취향이 아니던 커피도 더할나위 없이 향긋했고 당시 선곡했던 귓속의 음악은 마음 곳곳에 스며들어 지금도 가끔 들으면 당시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곤해요. 눈을 감은 채 허리와 등을 한껏 펴고 따스한 봄햇살을 정면으로 맞는 형상과 같은 느낌말이죠.

다시 며칠전으로 돌아와 얘기를 이어가자면 결국 Hollys를 가보지 못했어요.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던 중 다른이의 급한 부름을 받고 계획을 변경했지요.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 쏠메이트님의 글에서 물리적, 시간적인 공간을 뛰어넘어 그 곳에 앉아있던 저를 발견하네요. 참 대단하신 능력을 가지셨어요 :)

나의 알찬 하루의 기준은 무엇일까? 지금 머릿속에 이 말이 떠오르네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

제 감정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하루가 매우 의미있는 하루에요. 그 감정과 마음이란 게 종잡을 수 없는 순간도 많지만 그만큼 찾아내며 주도적인 마음에 이끌려 하루를 살다보면 어느새 기쁨에 젖어있는 나를 발견하죠. 최근 서울에서 보낸 지인과의 시간이 그렇고 먹먹한 감정으로 "금수"를 읽어낼 때가 그렇고 일하는 틈틈이 몰입해서 댓글로 감정을 풀어내는 지금 이순간이 그렇답니다. 휴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을 보내는 하루조차 자책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또한 이 말의 의미에서 찾기에 행위의 기준보다 마음의 기준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아요.

p.s. 미처 이전 댓글로 축하를 못드렸네요~ 소철님 이벤트 당첨되신거 축하드려요~ 좋은 소식 많이 들리는만큼 글쓰는 즐거움이 나날이 늘어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잡문집] 오늘 잘 받았어요~ 눈때문에 배송이 늦어서인지 오늘 왔네요!
기억이 잘못되었나... 싶을만큼 책표지가 생소하게 이쁘네요ㅋㅋ [환상의 빛] 읽은 후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역시 류이님, 설국에서 본문보다 더 풍성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눈이 덮인 세상을 가게안에서 바라보는 류이님을 잠시 상상해봅니다. 손님이 쉽게 오갈 수 없어 장사는 아쉬우시겠지만,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추위를 피한 그 안온함이 마음으로 전해져 와서 설렘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류이님 덕에 저도 잠시 제주의 눈 덮인 세상을 다녀왔네요ㅎ

로버트맥콜이 카페를 드나들었던 것처럼 류이님도 카페에서 책을 읽으셨군요. 참 잊을 수 없는, 삶에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아있을 듯 합니다. 혼돈 속에 흔들리던 마음을 채우고 붙잡아준 <에티카>를 만나셨군요. 류이님에겐 인생의 책이겠네요. 가끔 그런 행운을 만나게 되죠. 내 생각과 삶에 큰 진동을 주는 책을 읽게 되는 것 말이죠. 류이님이 몸소 겪으신 것처럼 말입니다. 할리스커피점을 볼 때마다 류이님의 지친 발걸음을 받아준 커피숍으로 생각날 것 같습니다. ㅎ

제 감정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하루가 매우 의미있는 하루에요.

어떤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치열하고 바쁜 일상을살다보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외부의 상황과 흐름에 따라 그저 시간을 흘려버리기 일쑤죠. 내 마음에 내가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읽고 쓰는 것, 참 멋진 말씀입니다. ^^

<잡문집>이 눈길을 뚫고 잘 도착했군요. <환상의 빛>엔 추운 겨울의 풍광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지금보기에 참 괜은 책이죠. 제가 추천한 책을 읽으시는 분을 만나는건 참 기분 좋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ㅎ

류이님의 귀한 글을 댓글로 접하고 갑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나에게 있어 알찬 하루란, 책을 얼마나 읽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글쓰기로 표출하려고 했는지에 있다

음.. 생각이 깊어지게 만드는 문구입니다 솔메님..
아무래도 요즘 제겐.. 그것이 스팀잇인 것 같네요.
온전히 제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

그나저나.. 덴젤 워싱턴이란 배우를 좋아하는 제게
요근래 가장 마음에 와닿은 영화이기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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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찾아가는 이 영화 한 편
시간내어 솔메님이 관람하신다면.. 또 어떤 평가의 포스팅을 주실지 궁금해집니다~ ^^

와 좋은 영화 추천까지! ^^ 저도 덴젤워싱턴 영화는 믿고 보는 편입니다. 이 영화 얼른 찾아보니 덴젤워싱턴이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군요. 덴젤워싱턴이 나오는데다 아카데미의 인증까지 받았으니 정말 좋은 영화일 듯 합니다. 보고 포스팅해야겠습니다ㅎ
좋은 영화 소개받으면 왠지 들뜹니다. 감사합니다^^

덴젤 워싱턴 연설에 엄청 감동먹었는데.... 참 좋아합니다 이 배우
지나가다 보고 링크 남기고 갑니다
멋진 덴젤 워싱턴의 연설

영화가 보고싶어지는데요 :)
저에게 알찬 하루란 ... 아이와 함께 시간을 마무리 한 후 밤에 그림 하나라도 그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변명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많이 접하지 못하고 있어요 ㅠㅠ 혼자일때는 서점가서 새로나온 책 둘러보고 나름 여유있었는데 ^^그래도 지금이 좋아요 ^^

아이와 함께 시간을 마무리한 후의 밤시간.. 많은 엄마와 아빠의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ㅎㅎ 저도 아이를 재우고 글을 쓰거나 영화를 볼 때 만족감을 얻습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치열하게 행복의 가치를 쫓는 라나님을 응원합니다ㅎ

책을 읽고 좋은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기쁨을 느끼시는군요!
저는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시고,
책이든 영화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고, 그 영감으로 무언가 만들어낼때 기쁨을 느껴요ㅎ

아 맛있는 커피! 커피 마니아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의 기준인 듯 합니다. 즐거운 감상을 창작으로 이어가려는 노력~ 참 좋습니다^^

스팀챗에 채팅 글 올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저도 이전직장다닐때 퇴근하고 들럿던 바에서 책을 읽었던 기석이 남니다
결혼전 혼자만의 취미같은 거였는데요
두아이의 아빠가된 지금도
가끔 그때가 그립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퇴근 후 바에 들러 책읽기를 하는 것,, 와 생각만 해도 제가 다 설렙니다^^ 정말 멋진 시간을 보내셨군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은 그저 옛 일을 떠올려 볼 뿐이죠? 공감합니다ㅎ

저는 얼마나 스트레스 덜 받았나가 하루를 생각하는 기준이죠.ㅎ

그것도 좋은 기준이겠네요. 평온을 유지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죠. ㅎ

잘읽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하루 일과를 처리하고
잠들기 전에 해야할 일로 스팀잇에 글 올리기도 좋아보입니다.

네 스팀잇이 좋은 습관의 매개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더 이퀄라이저' 꼭 보겠습니다.
첫 사진의 구도가 정말 좋네요.

네 통쾌함을 주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ㅎ 저도 사진 맘에 듭니다^^

덴젤 워싱턴의 연기가 살렸다고 들었는데 영화에서 새벽에 책을 읽는 장면이 있군요ㅎㅎ 저도 영화 감상해봐야겠어요 ㅎㅎ

네 영화는 시원한 액션 영화로 그냥 즐길 수도 있습니다ㅎ

새해들어 새로 시작한 일들 덕분에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다보니 하루가 그리고 한주가 금방금방이네요~! 그런데 문뜩 시간에 잡혀있는 기분이 들었는데 포스팅을 보고나니 잠시 멈추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가야할 타이밍인가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네 시간이 참 빨리갑니다. 저도 그렇게 느껴져요ㅎ 내가 추구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게 지내면 그냥 시간만 흘러갈 것 같아요. dothy님처럼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것 참 바람직한 일입니다^^

역시 쏠메이트님 글을 나를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 외에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흠 ..저도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좋아만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는 것은 밥을 먹고 소화시키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인거 같아요 ... 저도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이 있는데 그 한권을 열번넘게 읽은 적이 있던 기억이 있네요. 같은 책이지만 읽을때마다 눈에 띄지 않던 내용들이 들어오더군요 .. 같은 책이더라도 혹은 다른 책이더라도 책을 읽는 습관은 나를 새롭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가요 ㅎㅎ

한 권의 책을 거듭 읽으시는 좋은 습관을 가지셨군요! 어떤 유명한 작가가 재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걸 봤는데, 글로리아스님은 그걸 실천하고 계셨군요^^
글을 읽으시고 자신을 돌아보셨다니 뿌듯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ㅎ

17초 만에 7,8명을 해치우는 간결한 액션씬이 기억나는 영화인데 kyslmate 님에게는 좀더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나봐요...

네 일상적인 설정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화끈한 액션도 좋아합니다^^

하루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접근하니 가끔은 그 가치를 충족하기 위해 부담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어요. 저는 명확한 계획에 의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걸 메인 가치에 두려고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하루의 가치를 강박적으로 지키려고 하면 그것이 스스로에 대한 족쇄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하루의 가치 기준으로 삼는 일은 본인이 즐거운 일이어야 하지요^^ 문환님 글 읽어주시고 좋은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그 즐거움을 찾는데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소소한 것부터요. 감사합니다^^

'더 이퀄라이저' 영화는 알고 있었지만 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이번 주말에 꼭 다운 받아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하. 폭력이 난무하는 시원한 액션 영화니 머리 식히기도 좋을 듯 합니다ㅎ

제가 좋아하는, '엄청난 능력의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 영화군요. 한 번 봐야겠네요. 영화평인지 성찰글인지 모호한 이런 글도 정말 좋아합니다.

영화평과 성찰글 사이 그 어디쯤 있는 글의 특징을 들켜버렸네요ㅎ 영화소개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니니 성찰글에 조금 더 가까울 듯 합니다. ^^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네요 :) 영화의 구조도 정말 매력적이고, 하루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도 멋집니다. 요즘 저는 새로 취직한 곳에서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하면 가치있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일이 적응되면 다시 책 읽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는 꼭 봐야겠습니다 ^^

빔바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시려면 마음이 많이 분주하시겠습니다. 잘 적응하시고 여유도 즐기시길 바랍니다ㅎ 영화는 볼만합니다. 덴젤워싱턴은 늘 기본 이상은 하니까요^^

뻔한 스토리라인일지 몰라도 풀어가는 방식과 배우의 명연기라면 또 색다른 재미에 빠져 끝까지 보게 되죠 ㅎㅎ 놓쳤던 영화인데 추천 감사합니다!! :)

뻔한 스토리가 친근감을 자아내죠. ^^

매일 카페에서 책도 읽고
선하면서도 강력한 힘이 있고
주인공은 멋진 삶을 사네요^^

그렇죠?ㅎ 주인공은 끝까지 살아남기까지!^^

피곤함에 잠들기 급급했지 하루를 돌아보며 뿌듯함이나 절망과 같은 기분을 느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오늘 밤은 하루를 잘 마무리지었는지, 기준을 어디에 둘지도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ㅎ

잠시나마 생각의 기회를 드렸다니 기쁘네요^^ 좋은 감상과 의견, 감사합니다ㅎ

그래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보다 두번째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는게 좋다는게 요즈음의 제 생각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내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빼 놓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속물적인 생각이죠! 저는 요즘 스팀잇에서 많은 작가님 글 읽느라 책 볼 여력이 없습니다. 작가님 제가 왕팬인거 아시죠? ㅎㅎ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는 게 좋다'는 에너자이저님의 말씀은 저한테 해당하는 얘기 같습니다. 쓰는 게 첫 번째, 가르치는 게 두 번째로 좋은데 딱 제 얘기네요ㅎ
왕팬도 생기고, 저의 전성기가 온 거 같습니다ㅋㅋ 전성기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나 책을 읽고 생각했는가, 이것이 한때 저에게도 알찬 하루였습니다.
지금은 제 목표를 향해 오늘은 얼마나 열심히 달려갔는가, 이것인 것 같아요.

독일어에 얼마나 매진했는가 그리고 내 곁의 존재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이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영화로 엮은 글 참 좋네요:)

독일어를 배우고 계신가봐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참 좋은 가치의 기준입니다. 결국 남는 건 사람이니까요.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오랜만에 왔습니다! 요즘 바빠져서리 ㅠㅠ

역시나 쏠메이트님 블로그에 오면 좋은 글들이 있군요.

저에게 가치 있는 하루라.. 가치까지는 모르겠는데 열심히 산 날은 잠이 빨리 들더라구요. 빈둥빈둥 거린 날은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 30분정도는 해야 잠이 오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yhna님, 반가워요^^ 아하. 명답입니다. 열심히 산 날은 잠이 빨리 든다!! yhna님은 잠이 얼마나 오는지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알게 되는 거군요ㅎ

가치 평가의 척도를 결정하는건 일에서나 삶에서나 언제나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부자리를 정리하며 오늘 밥값은 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글이네요. (점심에 무려 짜장면 곱빼기를 먹었는데 말이죠. ^^)
그럼 좋은글 리스팀 & 팔로우 하고 갑니다.

bygon님은 분명 짜장 곱빼기 값은 했으리라 생각됩니다.ㅎㅎ 저도 팔로우할게요. 감사합니다.

오~ 잘보았습니다. 덕분에 또 보고싶은 영화가 생겼네용.
집,차,잔고 등 여러가지의 가격에 휩싸이기 쉬운 요즈음에,
무형의,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의미있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만큼
멋진 이탈도 드문 것 같습니다.. ^^ 편안한밤 되십시오~

네 숫자로 표현되는 고민에 휩싸이기 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나만의 가치를 갖는 게 중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밸류업님도 멋진 이탈하시길요! 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는 '자막없이 영화보기'와 관련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종종 놀러올게요~

자막없이 영화를 볼 정도로 어학능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어떤 포스팅일지 궁금하네요. 놀러가겠습니다.^^

어제와 다른 하루. 제 평가 기준인데요. 여기에 비추어 보면 매일 같이 실패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

매일 같기도 어렵지만, 매일 다른 것도 쉽지 않지요. 성공하기엔 넘 높은 기준을 설정하신 거 아닙니꺄 ㅎ

저도 전에 이 영화를 보면서 대신 느끼는 카라르시스를 경험 했는데
좋은 감서으로 풀어 주셔서.. 좋네요.

이야~ 비슷한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네요.ㅎㅎ

지금 쓴 이글이 알차게 보낸 증거가 되겠네요~ ^^

빙고! 입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보팅하고 선팔하고 가요~

네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할게요. 자주 뵈어요.^^

같은 맥락으로 키에누리브스의 존윅도 비슷합니다 강아지 복수극

네 맞습니다! 이퀄라이저와 존윅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고, 저도 비슷한 시기에 보면서 비교했던 기억이 납니다.^^ 딱 맞는 표현입니다. 피빛 강아지 복수극ㅋㅋ

빠져들어서 읽었어요. 스팀잇에는 정말 글 잘쓰시는 분이 많군요. (: 영화도 궁금해졌어요. 중간에, 세상좋은미소로 팔 벌리고 있는 마트 아저씨가 영화 주인공인가요? 왠지 정말 호감이네요 ㅎㅎ

네 마트 아저씨가 덴젤 워싱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더 이퀄라이저 안봤는데...
설명 해주신 내용을 읽다보니 아.. 이건 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도 책을 좋아해서...자꾸 사놓는데...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10배 빠른 듯)
언제 다 읽을지 감도 안잡혀요;; 흐흣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새벽 책 한 권 읽어봐야겠어요 :)

네 괜찮은 영화 선택이 될 겁니다.ㅎ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른 1인, 여기도 있습니다.^^

하루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도전하고
실패도 해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영화도 꼭 보고싶네요 :)

네 신농님 말씀처럼 그 기준이 살면서 바뀌기도 하고 없이 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하루의 가치를 찾을 수 있겠더라구요. 영화 재밌습니다. 좀 폭력적이긴 하지만요. ㅎ

kyslmate님 si신인작가로 선정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알찬 하루를 평가하는 기준을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신다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세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뭔가 느슨해지는 겨울 좀더 자신을 조여야 하겠습니다.

팔로우합니다.

네 축하 감사드립니다. 처음 뵙는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팔로우하고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jjy님도 비슷한 기준을 가지신 거 같습니다. ㅎ

제가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의 기준은 아무래도 아침 몇시에 일어났냐가 되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너무 단순하죠. 이것이 프리랜서의 애환입니다 ㅋㅋㅋ

아하! 프리랜서의 기준은 또 다르겠군요ㅎㅎ 영감을 주로 밤에 얻으시는 밤의 흑기사신데도, pm이 아닌 am에 일어나시나봐요? 그걸로도 성공 아닙니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