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ylebok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사파리 일정을 가서 제대로 된 마실(?)을 다녀온 적이 없어 마지막 하루는 여유로움을 무장한채 돌아다녔었는데요.
여유로움이 있었던 하루로 인도 배낭여행 다이어리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단했던 몸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진 컨디션에 놀라며 기지개를 폅니다.
그리고는 루프탑으로 올라가 식사를 시키고 있는데 여기저기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러던중 우다이푸르에서부터 인연이 되었던 거제 형님이 반갑게 웃으시면서 자연스럽게 제 테이블에 앉으시더라구요.
사막투어를 하면서 거제형님은 많은 한국분들과 친해지셨었는데 그 중 몇분도 같이 합석하며 같이 식사를 하게 됩니다.
저는 이날 자이살메르를 떠나는 일정이였으니 사막투어를 먼저 할수밖에 없었는데 이 당일날 거제형님은 다른분들과 사막투어를 하신다고 했습니다.
자꾸 저한테 사막투어를 한번 더 하자며 거제형님과 다른 분들은 말씀하셨지만 몸을 다시 고단하게 할 수 없었기때문에 막바지 일정인 지역에서 만날수있으면 만나서
자주뵙자고 말을 했습니다.
(이러면서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은 혼자보단 둘, 둘 보다는 셋이니까요.)
식사를 마친 후에 사막 투어를 하시는 분들을 잠시 배웅하고 체크 아웃을 합니다.
체크 아웃을 하고 숙소에 제 배낭가방을 맡기고 자이살메르를 돌아보려 밖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온 애기인지 자꾸 제 손을 잡고 따라가려고 하더군요.
순간 당황했지만 이뻐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웃으면서 부모님 어디계시냐고 물었지만 아이돈노를 연발을 외치며 제 손을 잡던 애기를 보며 난감해하던중 애기의 아버지처럼 보이는 분이 얘가 왜이러냐며 엉덩이를 떄리시더군요.
그리고는 저에게 미안하다며 애기를 안고 집으로 향하시는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났었습니다.
제 인상이 애기들이 잘 따르게 생겼나봅니다.
그렇게 다시 자이살메르의 성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인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엄연히 다르다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참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어느덧 자이살메르 성에 앞에 도착했습니다.
자이살메르 성은 약 9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라자스탄 주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제일 놀라웠던 부분은 이렇게 오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임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성이였습니다.
여기서 살아있다라는 의미는 성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지요.
게스트하우스부터해서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 등이 있었는데 이 성 안에서는 은밀하게 마약류에 속하는 방라씨와 마리화나라를 권유하는 사람과 그것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볼수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접해보려하는 배낭여행 객들을 봤지만 왠만하면 약이란 것에 손을 안대는 것이 좋겠지요.)
그렇게 얼마나 돌았을까요.
성벽을 따라 유유히 걷던 중에 많은 사람한테 알려주고 싶기라도 한듯 선셑포인트라고 분필로 적어놓은 곳이 있더군요.
한참을 그곳에 앉아서 멍을 때리던 중 시계를 봤더니 어느새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더라구요.
유유히 걸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좋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성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맡겨두었던 배낭가방을 찾아 다시 기차역으로 출발합니다.
배낭여행을 할때면 생각이 드는 것이지만 지역을 이동할때에 매는 배낭가방은 정말 적응이 안되는 무게인것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에 맞춰 도착한 기차역이였지만 역시나 딜레이가 되었더라구요.
인도 문화에 적응이 되었던 것인지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이 노프러블럼이였고 장장 3시간동안 기다려 핑크시티 자이푸르로 떠나게 됩니다.
인크레더블(incredible) 그리고 노프러블럼(no problem)이 연속인 나라 인도 문화를 점점 적응해가는 저를 느끼며 자이푸르로 이동하는 기차에서 스르륵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