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2개월만에 가입인사글을 올립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kuchenheim(쿠헨하임) 입니다.

스팀에 가입하고 2달동안 눈팅&큐레이팅&보팅&댓글만 하다가
드디어 첫 글을 씁니다 ^^

쿠헨하임은 독일어로 "쿠키로 만든 집"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독일어를 전공한건 아니구요,,,어쩌다가 알게되었죠 ^^

전 SNS라는걸 태어나서 처음해보는데
그 이유가 수줍음이 많아서 입니다. ^^
Shy guy입죠 ^^;

스팀에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5년간의 바보같은
투자일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는 영원불멸의
글을 박제하기 위함입니다.

당분간은 지난 15년간의 바보같은 일들에 대한 회상과 회고록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같은 실수를 하셨고 지금도 하시고 계실 것 같은데
우리같이 "놓지마 정신줄!!!"

그럼 15년전 첫 투자에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저는 작년 12월 암호화폐를 알게되면서 다들 그렇듯 부푼 꿈을 안고
이 바닥에 뛰어들었습니다.
곧 건물주가 될것이라는 꿈이 신기루처럼 멀어지는데는
채 한달이 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주식시장에서 단련된 존버정신이 있었으니,,,,,

제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04년 신혼집을 구하고 약간의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합니다.
그때 삼성전자 주가는 무려 52만원이었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몇주 못샀고, 월급타면 한주씩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땐 월급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적금을 이것저것 참 많이도 들었었습니다.
일단 돈을 모아야 했으니까요 ^^
그렇게 평균단가 52만원에 10주나 모았습니다.
삼성전자 1.JPG
총 2년간의 존버기간동안 삼성전자는 399,000원까지 떨어졌었고,
69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전 55만원에 익절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았죠. 난 주식은 하면 안되겠구나.....
그렇게 주식투자는 2006년을 기점으로 잠시 제 기억에서 멀어졌습니다.

쿠헨하임아,,,그 때 왜 그시기에 삼성전자를 샀니?
지나고 보니 삼성전자 주가는 장기간 40만원대에 정체해있다가
2004년 들어서 4개월만에 58만원까지 급등을 했었고,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급락을 하던 구간이었으며,
하물며 니가 탄 구간은 데드켓 바운스의 최고점이었잖아.
그 후 다시 급락구간에 들어섰을땐 -3% 손절을 지켰어야지....
니가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설정한 -3%손절,
+10%익절의 rule을 시작부터 어겼잖아,,

그건말야,,,,
난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했어.
삼성전자의 가치를 믿었기 때문에 40만원이 깨졌을때도
아무렇지 않게 버틸 수 있었고,
70만원에 육박했을때도 팔지 않았잖아.
55만원에 팔았던건
너도 알다시피 2년만에 전세값이 3천만원이나 올라서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야.
만약 그때 전세값이 오르지 않았으면
난 80~100만원사이에 익절했을꺼야!!!!!!

아직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2006년의 쿠헨하임이었습니다....
다음편은 "투자 성공기"를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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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지금까지 홀딩하고 계셨으면
5배 정도는 수익이 났을건데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ㅠ
그래서 투자는 철저히 여윳돈으로 하라고 하지요.ㅎ

그놈의 전세값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던 15년전엔 돈 500도 여유가 없었네요^^

반가워요~^^
보팅 꾹 누르고 갑니당ㅎㅎ

관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께요!

흥미진진하네요,. 최근에 읽은 투자관련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롭습니다.

제 부끄러운 과거이야기에 관심갖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제시켜놓고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다시는 그런 멍청한 투자를 안할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거의 같은 패턴이에요 ㅠㅜ)

스팀아 4월을 멋지게 가보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