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Movie is made by KUBS(Korea University Broadcasting Station)
제가 대학에 입학했던 때의 새내기 새로배움터(신입생 OT), 처음 입소식 행사를 할 때도 저희 학교의 방송국인 KUBS의 영상이 있었습니다. 짜여진 틀에 맞춰, 나의 10여년을 갈아넣으며 도착했던 고려대학교와의 첫 만남은 설렘이 아닌 고민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얼 위해 이렇게 견뎌왔는지, 우리를 시계태엽 로봇에 비유하며 씁쓸함을 남겼던 영상은 학교생활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오랫동안 방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집회-시위, 학생회, 학회, 동아리, 연애, 이중전공, 휴학, 학사경고, 학생회장, 일일알바, 정규직, 비정규직, 대외활동, 해외파견, 정치활동, 총학생회, 의무경찰, 인턴, 방송, 그리고 지금의 평범한 4학년까지! 참 길고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행복의 기준을 정했습니다.
KUBS가 제작한 위의 라라랜드 커버 영상을 보니 간만에 울컥하는 기분이 듭니다. 아직 어리디 어린 20대 후반이지만,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마음 한 켠이 아려오며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미친듯이 살아왔던 시간의 제곱으로, 더 더 미친듯이 날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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