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정확히 그 문제의식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동시에 '영혼'을 단독자로 보는 시각에 대한 반대이기도 합니다. 기쁨이나 슬픔같은 '육신'의 정념도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혼의 단독성에 무게를 싣게 되면 천국에서도 인격이 유지된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로크였던가, 몸이 바뀌었을 때도 여전히 그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자기정체성(identity)의 문제가 애초에 잘못된 전제에서 던져진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로크는 기억을 그 보증인으로 끌어들여서..ㅎㅎ
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동의합니다. 전에 누군가 트랜스휴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인간의 뇌의 모든것을 네트워크에 올렸을 때를 말했는데, 저도 똑같은 답변을 했었습니다. 말씀하신 이유에서 그 데이터들은 나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없다라고요.
찾아보니 이렇게 적었었습니다. 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모든 특성이 육체에 의존하고 있으니 이를 탈피한 기억은 동일한 인격체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려 했었는데, 막 적은 댓글이다 보니 핵심이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ㅎㅎㅎ
그래서 인공지능이나 트랜스휴먼 같은 주제 다룰 때 개념들을 세심하게 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그런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요. 조만간 관련해서 글 한 편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