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이제는 4000원대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거 같습니다. 제가 2100원 대 스팀을 조금 사서 파워업을 하고, 한 달 만에 거의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앞날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바닥을 다지면서 상승하는 추세만은 분명한 게 아닐까요.
이렇게 스팀 가격이 오를수록 저는 글쓰기에 공을 더 들이게 됩니다. 스팀과 스팀잇이 선순환해야 하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조금 큰 그림을 펼쳐볼까 합니다. 이 글은 거의 한 달쯤 준비했지만 막상 글을 올릴 때는 둘레 분위기도 어느 정도 살피고, 다른 분들 글도 열심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이상주의자라는 걸 마음에 두고, 글을 보시면서 각자 상상의 나래를 함께 펼쳐주세요.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에서 큰 전환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시대를 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용어가 필요합니다. 사실 지금도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진다.
비트코인, 스팀, 스팀잇, 블록체인...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배워서 다 소화하기가 벅찹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논쟁거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가상화폐라든가, 화폐가 아니고 그냥 상품이라든가, 디지털 화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암호화폐는 이름만큼이나 그 성격을 규정하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 맞추어 역동적이기에 그렇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 맥락에서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 역시 기존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쓰겠습니다. 때로는 저만의 용어를 쓰기도 하겠습니다.
이렇게 사회 변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생산 관계’입니다. 인류 역사를 간략히 돌아봅시다. 크게 원시사회,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입니다. 노예제는 노예가 생산을 담당했습니다. 봉건제는 땅을 소중히 여긴 사회로 왕은 땅을 제후들과 농노들에게 나누어주어 권력을 누리면서 사회를 끌어왔습니다.
자본주의는 다들 잘 알다시피 노동자와 자본가를 기본 구도로 합니다. 노동자는 자신의 품을 자본가에게 팔아 생계를 꾸려가고, 자본가는 자본을 투자하고 노동자를 고용하여 돈을 법니다. 이러한 자본주의 경제가 우리 사회를 수백 년 정도 지배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그 끝자락이라고 봅니다. 새로운 시대의 여명이 밝아온다고. 저는 그것을 여기 스팀잇 곳곳에서 확인합니다.
물론 스팀잇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어쩌면 자본주의 끝자락에 있기에 어두운 구석이 더 많이, 더 짙게 비춰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팀 파워에 따른 불공평이나 여러 어뷰징 논쟁들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길게 보면 그런 것들은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한 성장통으로 봅니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는 스티미언이 100만을 넘어, 1000만 이상이라고 상정을 하면 한결 이해가 쉬워질 것입니다. 만일 1억 명이 되어 스팀이 사실상 기축통화가 된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자본의 개념이 달라진다-생각이 가치가 되고, 디지털 자산이 많아진다.
먼저 자본의 개념이 달라집니다. 토지, 건물, 기계, 원자재 같은 자본의 힘이 예전과 견주어 크게 떨어집니다. 정보가 축적되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알고리즘 같은 지적 자산이 엄청난 부를 가져옵니다. 생산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런 새 자산을 ‘디지털 자산’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금융 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암호화폐 등장은 법정 화폐가 갖는 금융 자산의 성격을 크게 바꿉니다. 기존 화폐들이 갖는 기능들을 수행함은 물론 훨씬 더 새로운 기능들을 갖게 됩니다. 거래가 늘어날수록 신뢰도 높아갑니다. 스마트 계약을 가능하게 합니다.
자본주의가 추구해온 세계화는 국가를 기반으로 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추구하는 탈중앙화는 탈국가화로 나아갑니다. 나라 경계를 쉽게 무너뜨립니다. 이를테면 ICO를 진행할 때 가장 여건이 좋은 나라에서 하면 됩니다. 암호화폐가 나라는 넘나드는 데 있어, 한결 편하고 쉽다는 ‘믿음’과 ‘경험’을 기초로 하는 디지털 자산이기에 가능합니다. 기존 법정화폐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들을 척척 해내게 됩니다.
스팀과 스팀 블록체인 기반의 스팀잇은 디지털 자산이 어떻게 생겨나고, 분배되며, 축적이 가능한 지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그 가능성과 새로운 기회들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리라 봅니다.
‘생각이 가치를 갖는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혁명에 가까우니까요. 인터넷이 정보혁명이었다면 블록체인은 가치 혁명을 가져온다고 했습니다. 무수한 정보들 가운데 가치 있는 정보를 걸러내고,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앞으로 갈수록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생각인가에 대해 인류는 끊임없이 근본의 물음을 던질 것입니다. 그 선봉의 지위를 여기 스티미언이 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자부심을 충분히 가질 만합니다.
다만 꼭 지켜야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 적응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렇기에 첫째가 블록체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우리 뇌를 탈바꿈 하는 일이거든요. 암호화페 가격이 급등락하는 것 역시 관점을 달리해서 볼 필요도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따지자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르겠지만 인문학적으로 보자면 진실과 무지가 벌이는 공방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더불어 손가락 쓰임을 아주 조심해야합니다. 디지털 세상은 손가락 움직임에 크게 좌우됩니다. 너무 쉽고도 간단한 동작이지만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일 때가 있잖아요. 매수를 해야 하는 데 매도 버튼을 누른다든지, 매도 가격을 정한다고 하는 게 단위를 하나 덜 적음으로써 크게 손해를 본다거나 합니다. 또는 지갑 주소를 잘못 입력하여 엉뚱한 곳으로 자산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해킹입니다. 디지털 세상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해커들의 움직임도 훨씬 활발하게 될 테니까요. 이와 더불어 비밀번호를 잃어버리면 암호화된 디지털 자산은 한순간에 허공으로 날아갑니다.
우리는 노동자인가? 자본가인가?-디지털 노마드, 디지털 자산가.
디지털 세상은 생산 관계도 혁명적으로 바뀝니다. 계급이 사라집니다. 스티미언은 노동자인가, 자본가인가? 기존 자본주의 용어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우리는 창작자이면서 투자자입니다. 이 곳에 글을 올리는 일을 노동자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합니다. 글에 대한 보상 역시 미리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일주일이란 기간 동안 큐레이터들의 보팅으로 정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티미언으로서 누군가의 글을 읽고 큐레이팅을 하는 순간, 스팀잇 투자자가 됩니다. 백만 원이나 천만 원을 들여 파워업을 하는 사람만이 투자자는 아닙니다. 스티미언으로서 한 배를 타는 순간 투자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곳에는 스팀 파워에 따른 차등은 크지만 적어도 계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멋을 좀 살려 말하자면 다들 디지털 자산가입니다.
또한 우리가 이 곳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질화된 재화가 아닙니다. ‘가치 있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가치를 언제, 어떻게 생산하는가? 이 부분 역시 각자 형편에 따라 매우 자유롭습니다. 만일 스티미언이 1000만을 넘고, 스팀 가격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진다면 전업 스티미언이 제법 많이 나올 것입니다.
디지털리즘이 제대로 구현되는 세상에서는 직업이 사라진다고 저는 봅니다. 다들 알다시피 인공지능의 발달로 기존에 인기 있던 전문적 직업들이 급속히 사라집니다. 매뉴얼화가 가능한 것들은 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해갈 것입니다. 교육, 의료, 법률, 행정...힘들거나 위험한 일들은 다 로봇이 하게 됩니다.
사람은 서로 배우고 사랑하고 창조하며 또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분간 직업이라는 개념을 굳이 쓴다면 저는 ‘디지털 노마드’가 그나마 가까운 용어가 아닐까 합니다. 어디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입니다. 꼭 여행을 가서 일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다가, 요리를 하다가, 출근을 하다가 지하철 안에서, 고요히 명상을 하다가, 책을 보다가...모든 공간이 다 가능합니다. 공간에서도 자유롭지만 시간에서도 그렇습니다. 그저 자신이 가장 창조적인 환경에서 영감이 떠오를 때 하면 됩니다. 디지털 자산은 시공간을 끊임없이 흐르고 있기에 낚아채기 나름입니다.
디지털 인류는 몸과 마음을 소중히
이제 근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겠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핵심은 바로 우리 뇌입니다. 왜냐하면 가치를 생산하는 그릇이니까요. 땅도, 공장도, 기계도, 알고리즘도 아닙니다. 우리 몸, 우리 뇌야말로 디지털 자산의 핵심입니다.
앞으로 갈수록 기술 발달로 점점 더 디지털화될 것입니다.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암호화폐...‘만물 인터넷’에다가 ‘가치 인터넷’까지 구현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된 데이터로 처리됩니다. 기호와 숫자가 삶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디지털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자면 이게 일상이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벌겠다고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재미있다고 중독되어서도 안 됩니다. 즐기되 늘 우리 몸과 마음이 그 중심이라는 진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탐욕에 눈이 멀면 디지털 노예가 됩니다. 그것도 24시간 내내.
보다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공감하신다면 디지털리즘을 앞당기는 뜻에서 리스팀을 부탁드립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코앞이지요. ^^
너무 새로워서 팽팽 돕니다^^
재밌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중독 되는 게 문제가될 정도로 ^^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고정관념(?)으로 보면 말이 안되고
이해하기도 힘든일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스팀잇과 함께 멋진 미래를 꿈꿔 봅니다.^^
기존 체제 속에 고정관념을 너무 많이 학습한 결과
이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요 ㅠ
말씀 하신 대로 이해하기도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지니까요^^
디지털 자산가! 참 멋지네요. 전 뭐 아닌걸로요 ㅜㅜ 직업이 디지털 노마드 부럽습니다. 노예는 아닌걸로요! ㅎㅎㅎ 스팀 상승 더 기대하면 욕심일까요? ㅋㅋㅋ
에빵님이야말로 디지털 자산가지요^^
에너지 넘치는 열정도 곧 디지털 자산으로 쉽게 넘어가잖아요?^^
디지털 자산과 에너지는 흐르니까요 ㅋ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제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좋은 쪽으로 가자고
마인드 콘트롤 ㅋ
훌륭한 글입니다. 풀보팅 리스팀합니다.
고맙습니다. 맞팔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건강이 최우선이고
건강이 다른 모든것보다도 중요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럴때 일수록 몸관리 정신관리에 신경써야지 싶네요...
가장 바탕인데 가장 소홀하기 쉬워요^^
[가치 혁명]이란 단어가 왠지모르게 자꾸 머릿속을 맴도네요. 적어도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정보 혁명보단 가치 혁명의 임팩트가 훨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탭스코이 지은 <불록체인 혁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게 '가치 혁명'이거든요.
이게 바로 인터넷 정보혁명을 넘는 4차 혁명의 핵심이라고^^
리스팀과 보팅. 팔로우 했습니다. 아직 서툰 초보지만 자주 들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직 용어들이 생소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저도 여전히 낯선 용어들이 생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