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종주 여행! 엄마와 딸셋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주도는 10월 초에 갔었는데 너무 정신없어 이제 돌아왔네요ㅎㅎㅎㅎ

제주도 준비하면서 steemit에 글을 남기고 다녀와서 글을 다시 남기고 있네요.

가게된 계기는 제가 원래 추석 연휴에 강원도 해변도로로 자전거 종주를 도전해볼 생각이었으나,

"그래도 명절은 함께 보내야한다. 엄마가 제주도를 가고 싶으니 그럼 제주도 가서 자전거 종주를 하자." 엄마왈...

그렇게 된 제주도 여행!!! 아빠는 일때문에 함께하지 못하고 집에 남을 강아지들의 밥챙겨주는 일을 맡게 되었어요ㅎㅎ

자전거 종주라고 하기 뭐한 여행이었지만 제주도 반바퀴를 50대 초반 엄마와! 20대 초중반 딸셋이! 이박 삼일동안 싸우지도 않고 달려온 길을 생각하면 자전거 종주라고 하고 싶네요. 먹방여행이라고도 자부합니다.핳핳핳

일정은 제주도 도착 당일부터 이박 삼일동안 자전거로 용두암에서 표선해변까지 목표였습니다. 남은 기간 이박 삼일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어요.

연휴여서 비행기는 이미 매진되어 하늘도 바다도 블루블루한 날에 블루블루해를 타고 제주도로 갔어요.ㅋㅋㅋ

쾌속선이고 날씨도 좀 험해서 엄마와 언니는 멀미를 엄청 했다네요... 저와 동생은 잘 잤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전거를 빌린 후 밥을 먹고 출발한 제주도 여행!!

첫날은 다들 피곤하고 숙박까지는 가야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달렸어요....ㅠㅠㅠ

지나가다가 선인장 마을이 있어 들리게 된 곳인데 백년초가 있더라구요. 실제 백년초는 처음 봤어요.ㅎㅎ 언덕은 아닌데 풀밭에 너무 이쁜 곳이었네요. 아직 알려진 곳이 아닌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니 너무 좋았어요. 제주도를 몇번 가면 관광지보다는 사람 없는 한산하고 쉬기 좋은 곳을 찾게되는거 같아요. 다음에 제주도 갈 때 또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엄마 0! 언니 1! 저 둘째 2! 막내 3! 하고 사진 찍었답니다~~~~

저희는 종주하면서 목표가 목표한 곳까지 가자! 이게 아니라 여행하면서 싸우지 말고 좋은 추억으로 놀면서 다녀오자! 이거였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쉬고 싶은 카페가 있으면 거기서 쉬다가 다시 출발하고 했어요.

아! 제주도 자전거 종주는 용두암에서 출발하는게 정석이라고 해요. (사람 마음이지만...) 제주도 지도 보면 용두암에서 서쪽으로 도는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답니다.

둘째 날에 원래 법환바당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천천히 쉬엄쉬엄 가기 위해 숙소를 취소하고 송악산 탄산온천까지 갔어요.
탄산온천에서 몸 제대로 풀고 잘 쉬었네요ㅎㅎㅎ 송악산이 자전거 종주할 때 힘든 구간이래요! 막 오르막길이 있기 보단 올라가다가 내려가다가 너무 이런 구간이 많아서 금방 지치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