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국말을 아주 잘 하시는데요.
이 정도면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예술가와 그의 예술작품을 따로 떼어놀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치가의 활동을 그의 사생활과 따로 떼어놓을 수 없듯이 말입니다.
물론 프랑스에서는 사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사람도 정치인으로 얼마 든지 활동이 가능하고, 그것이 용인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의에 의한 사생활의 문란과 강제에 의한 범죄행위는 마땅히 달리 취급될 것입니다.
강제에 의한 범죄행위를 용인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사회를 지탱할 수 없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범죄자가 작성한 영화를 보지 않는냐?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범죄자의 작품과 범죄자의 인격은 어차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훌륭한 인격에 감동되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강간범도 올바른 말을 할 수도 있고, 그가 표현하려는 것이 나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인간은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더라도 인격의 핵심은 손상되지 않고 동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인간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이상은 인간으로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있을 것이고, 나는 그의 범죄행위와 별개로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감상할 것입니다. 물론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의 작품이 더욱 감동을 줄 것이지만, 범죄자의 작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예술가의 작품과 그의 인격을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범죄자의 작품도 기꺼이 보겠다고 말하는 것은 서로 모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단지 예술가의 작품에는 범죄적인 인격까지도 표출되었을 것을 부정하지 않고, 우리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오직 인격적 고양을 위해서만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어차피 작품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는 각자가 독자적으로 판단할 문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의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위에 주신 답도 잘 읽었습니다. 예술을 technique을 쓰는 expression 말씀에서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내용은 작가를 닮는다, 하지만 내용을 가지고 작가와 함께 감상은 아니다, 그 말씀을 읽고 매우 놀라웠습니다. 작품을 보고, 받는것은 개인마다 다른 관점이다. 그래서 이렇게 의견을 수집하니 다양한 시각을 읽게 되었습니다. kiljunyoon님의 관점을 알게 되어 고맙습니다.
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