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다방은 북적임과 여유로움이 시간별로 이어진다. 처음 방문하는 손님이 많이 있는 시간은 북적이고 단골손님이 오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간이다. 아마 단골손님은 이미 그 시간대를 알고 있는 듯하다.
오늘 오신 50대 후반 중년 여성 단골손님, 꽤나 이름이 알려진 미술 작가님인 듯한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늘 책 한 권을 들고오셔서 차를 주문하시고 3~4시간 정독하고 가신다. 오늘은 작가님의 주문할 때의 표정과 손짓의 느낌이 꽤나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아마 현재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직업의 영향이 주변에도 영향을 주었을 거라 생각한다. 제비꽃 다방이 자리한 부암동과 평창동에는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많이 살아 찾는 손님의 60%가 예술가분들이다.
인왕산이 눈앞에 보이는 창가자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다. 또한 단골 손님 분들도 좋아한다. 그러나 그자리는 특이하게 책을 보거나 노트북으로 일을 한다거나 할 수 없는 자리다. 책을 보려 자세를 잡다가도 이내 책을 덮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한동안 멍때리다 가신다. 제비꽃다방은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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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쓰기를 몇번이나 실패한 그 자리네요. ㅎㅎ 와인 한잔 (하루에 두잔!) 기울이며 창밖을 구경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마지막 부분이 특히 와닿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