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 1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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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여름을 생각 하면 가장 아름다운 추억들 중의 하나는 마인쯔 근처에 살때 내가 가지고 있던 400 평방미터나 되었던 나의 정원 이었다. 집에 딸린 정원은 크지 않고 하루 종일 해가 들어 오지도 않아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정원부지를 하나 빌려 정원을 가꾸었었다.

집에서 걸어서 3 분 정도의 거리에 포도밭이 있는 언덕이 시작 되는데 그 언덕 제일 높은 곳에 한 이웃이 자기의 땅을 넷으로 나누어 하나는 자기가, 나머지 셋은 다른 사람에게 그 땅에 정원을 만들도록 빌려 주었는데 그 정원 하나를 내가 빌렸다.

그 위치가 너무 좋아 주인에게 그 땅을 팔라고 제의를 하였으나 그는 땅을 팔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빌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정원 부지의 뒷쪽으로는 포도밭이 속한 한 농가가 있었고, 그외의 그 주변은 온통 포도 밭이었다. 거기는 아침부터 저녁늦게 까지 해가 들어 하루 종일 해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정원을 빌리기 시작했을 때는 가을 이었는데, 정원 가운데에는 잔디를 깔아 넓은 잔디 밭이었고 그 둘레는 온통 유채꽃씨를 뿌려 놓아서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었다.

그때 육아 휴가 3 년을 쓰고 있던 나는 우선 나무 벤취를 사다 놓고 두살쯤 되었던 딸 파트리치아 를 데리고 거기 앉아 매일 해를 즐기며 노란 유채꽃을 감상했다. 옆쪽으로는 온통 먹음직 스런 포도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포도밭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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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생활이 느껴지네요.
오늘도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네, 이런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의 현실은 이런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아쉬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