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의 와파린(warfarin) 장기복용에 의한 치매위험 증가

in #kr8 years ago

심방세동 (atrial fibrillation) 은 심장의 심방이 불규칙적이고 가늘며 빠른 속도로 뛰게 되는 병으로, 이러한 증세가 만성화 되어감에 따라서 점차 심근의 수축력이 떨어져 점차 심방과 심실의 기능도 감소되어 심부전(Heart failure) 위험이 높아집니다. 한편, 심방세동이 오래 유지될 경우, 혈액 흐름이 저하되어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혈관을 막는 혈전색전증(Thromboembolism)을 일으킬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뇌경색(Cerebral infarction)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혈액응고를 예방하기 위해 심방세동 환자들은 와파린 등과 같은 의약품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와파린을 장기간 복용하는 심방세동 환자들은 CHADS2 점수나 CHA2DS2VASc점수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CHADS2 와 CHA2DS2VASc는 뇌경색 위험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
Intermountain Healthcare Deseret Foundation에서 발표한 이 연구는, 장기간 와파린을 복용 해 왔던 총 6030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그 중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3015가 포함되었습니다.
그 결과 심실세동이 없는 79명 (2.6 %)과 심실세동이 있는 156명 (5.2 %)의 환자에게서 치매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환자별로 CHADS2 점수가 증가함에 따라 심실세동 환자에서는 치매 발생률이 증가하였지만 (P-value < 0.100), 심실세동이 없는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즉, 0점을 제외한 모든 CHADS2 점수에서 심실세동 환자는 심실세동이 없는 환자와 비교하여 치매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CHA2DS2VASc 점수의 경우, 심실세동 유무에 관계없이 환자들의 점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각각 P-value <0.05, P-value = 0.02).

결과적으로, 심방세동은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하는데, 특히 치매 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방세동 환자들이 뇌경색 예방을 위해 와파린을 복용해야 할 경우, CHADS2 평가를 거쳐 와파린을 처방 할 것인지, 와파린을 대체 의약품을 사용 할 것인지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