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미펙솔(Pramipexole)은 도파민 작용제로, 뇌로 유입된 후 도파민 수용체 (dopaminergic receptor)를 직접 자극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입니다. 이 약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도파민성 신경세포의 소실을 완화 시키고, 운동합병증이나 약효소실현상 등이 적은 것이 장점 입니다. 프라미펙솔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 치료용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파킨슨병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하루 1회(QD) 및 하루 2회(BID) 프라미펙솔 서방정을 투여하여 차이를 알아보는 연구가 시행 되었습니다.
한국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한 이 연구는 도파민 작용제 프라미펙솔을 투여한 파킨슨병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단면조사연구 (crossover study)로,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8주 동안 1일 1회 또는 2회 처방 받고, 그 다음 8주 동안 하루 1회 복용했던 환자들은 2회로 전환하고, 하루 2회 복용했던 환자들은 1회로 전환하여 치료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은 없었습니다.
이 연구의 주 목적은, 다른 투여 빈도에 따른 환자의 선호도 및 증상의 변화였습니다.
연구 결과, 환자의 41%는 하루 2회 투약을 선호했고, 27%는 하루 1회 투약을 선호했으며, 32%는 특별히 선호하는 투약 빈도가 없었습니다. 하루 2회 처방을 더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하루 2회 복용함으로써 약이 체내에 남아있지 않는 기간이 더욱 짧게 느껴지고 (약이 체내에 일정한 농도로 더 잘 유지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따라서 심리적으로 더욱 안전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1회 투약 또는 2회 투약하는 요법은, 파킨슨병 환자의 하루 활동량과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UPDRS(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Part 점수 또는 파킨슨병 평가 척도인 Hoehn and Yahr 단계와 관련해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환자들이 느끼는 약효와는 달리, 실제적으로 하루 1회 투약과 2회 투약하는 빈도 차이를 둔다 할 지라도, 효능적 측면에서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안전성평가에서, 1일 1회 요법은 낮잠 및 졸음 부작용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1일2회 요법에서는 야간 환각의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본 연구의 단점은, 환자 수가 적은 것과, open-label로 연구가 시행된 점 입니다.
환자는 운동 증상, 수면 장애 또는 기타 부작용의 변동을 피하기 위해 1 일 2 회 투여를 선호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꾸준히 복용할 수 있도록 순응도를 높이는 데에는 1일1회가 더욱 적당할 것입니다. 두 가지 빈도 중 효과 차이는 크지 않으므로, 순응도가 떨어지는 환자들에게 1일1회 처방을 권장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