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는 원인이 되는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없이도 기도폐쇄가 발생하여 기류의 속도가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COPD 치료제들 중 스테로이드 제제는 기도의 염증을 감소시켜 (붓기와 점액 생성 감소) 호흡을 용이하게 합니다.
플루티카손 (fluticasone)을 사용했을 때 다른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ICS, inhaled corticosteroids) 치료 했을 때 보다 COPD 환자의 폐렴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UPLIFT 연구는 Understanding Potential Long-term Impacts on Function with Tiotropium의 약자로, COPD 환자를 분석한 후향적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 총 3700명의 환자가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였고, 그 중 플루티카손은 1981명이, 그리고 기타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는 1719이 사용했습니다. 또한 2292명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은 대조 그룹도 있었습니다.
분석 결과, 854명의 환자가 1건 이상의 폐렴을 겪었습니다. 폐렴 발병률은 다음과 같이 ICS 사용그룹 대 ICS 미사용 그룹에서 IRR (incident rate ratio) 1.22로, ICS 사용 시 페렴 발병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00.012). 특히 흡입용 플루티카손을 사용한 그룹이 그 외 다른 ICS를 사용한 그룹 보다 폐렴 발병률이 IRR 1.38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P value < 0.001).
COPD 악화의 빈도는 다음과 같이 ICS 사용그룹 대 ICS 미사용 그룹에서 IRR (incident rate ratio) 1.450로, ICS 사용 시 COPD 악화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흡입용 플루티카손을 사용한 그룹이 그 외 다른 ICS를 사용한 그룹 보다 COPD 악화 빈도가 IRR 1.52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P value < 0.001).
고용량의 ICS는 폐렴과 같은 이상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폐렴 위험 증가가 임상에서 전문가들이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릴 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가 없는 실정입니다.
유럽 의약품청 (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의 검토에 따르면 다양한 ICS 사이에서 폐렴을 포함한 호흡장애 관련 이상반응에는 차이가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다른 연구 들과는 달리, UPLIFT 임상시험은 run-in 기간 및 치료 단계에서 ICS 사용을 허용하여 호흡기 부작용에 대한 ICS의 지속적인 영향을 전향적으로 관찰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는 COPD에서 플루티카손 사용에 대해 주의를 줄 것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