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가상화폐 투자 펀드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영국 금융 전문 시장조사업체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가상화폐 투자 펀드가 175개로 2016년 말에 비해 약 5배 늘었다. 운용 자산 총액은 32억5000만 달러(약 3조4,596억2,500만 원)로 대부분은 부유층의 자금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가격이 연초 대비 20배 이상 급등하면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형태로 여러 가상화폐에 분산투자 할 수 있는 펀드에 부유층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운용 자금의 약 30%는 미국 디지털자산 컨설팅업체 BKCM의 'BKCM 디지털 자산 펀드'처럼 가상화폐를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다.
독일 '로고스 펀드'는 가상화폐 매매 이외에도 가상화폐 거래를 승인·기록하고 수수료를 얻는 채굴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싱가포르의 'BB 펀드'는 유망한 가상화폐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
헤지펀드 일종인 가상화폐 펀드 대부분은 자금의 수용을 부유층이나 기관 투자자로 한정하고 있다.
오토노마스는 다만 미국에서 현재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올해 가상화폐 ETF가 5개 정도 상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ETF가 등장하면 일반 개인이 가상화폐에 분산 투자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