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즈입니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노래 가사의 주된 주제는 ‘사랑’이야기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제가 힙합(Hiphop)이나 R&B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한 주제를 가사로 풀어낸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한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어거스트 알시나(August Alsina)는
과거 90년대 힙합과 알앤비에서 많이 나왔던 아프로-아메리칸(Afro-American)들의 빈곤한 삶, 마약과 총에 대한 이야기, 흑인 인권 문제, 미국 내 흑인 사회에 대한 쇄신 등을 현시대에서도 노래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August Alsina – Make It Home (Feat. Jeezy) M/V>
1992년 뉴올리언즈에서 출생한 그는, 굉장히 힘든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그의 친아버지, 양아버지는 모두 마약 중독자였으며
제대로 된 집안의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도 중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 마약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양아버지가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와 텍사스로 이사를 했지만,
어머니와의 불화로 어머니마저도 그를 내쫓게 됩니다.
또한 그의 형마저도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불우한 성장과정은 그의 음악적 모티브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위의 곡 1절에서도 그가 자라온 환경을 잘 볼 수 있습니다.
See I done dodged a couple shots, served a couple blocks
난 총알도 몇 발인가 피했고, 몇몇 동네에선 약도 팔았어.
Hit a couple corners tryna shake a couple cops
경찰들을 피하려고 코너도 몇 번이나 돌았었지
I broke a couple rules, didn’t graduate from school
규칙도 좀 어겼고, 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어
Cause I was busy hustling when I thought that sit was cool*
난 약 파느라 바빴고, 그게 멋지다고 생각했으니까
이렇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던 그는 2011년, 18살의 나이에 아틀란타로 넘어가 음악에 집중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로린 힐(Lauryn Hill)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 14살 때부터 노래를 하던 그는
2012년 [The Product], [The Product II] 라는 믹스테입(Mix Tape)을 발표.
본격적으로 음악 생활을 시작합니다.
2013년엔 EP 앨범 [Downtown : Life Under The Gun]을 발표하며 거리의 삶에 대한 곡들을 발표합니다.
('총 아래의 삶' 이라니. 앨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August Alsina – FML (Feat. Pusha T) Audio>
‘FML’이란 곡에서는 ‘Fu** My Life’라며, 힘든 거리의 삶에서 굉장히 자조적인 자아성찰을 보여줍니다.,
See I grew up in the jungle, where everybody broke
험한 동네에서 자랐지, 다들 돈에 허덕였어
A lot of nias never make it, all they know is selling dope
다들 그곳에서 벗어날 방법을 몰랐던 거야, 그냥 마약 파는 것밖에 몰랐으니까
Life ain't easy in the Easy, murder capital
인생은 쉬운 게 아니었어, New Orleans는 살인 동네였거든
Might not make it here tomorrow, like I'm running outta hope
내일까지 견딜 수 있을까, 희망도 사라져가는데
2014년엔 정규 데뷔 앨범 [Testimony]를 발표.
데뷔와 동시에 BET Awards(미국의 최대 규모 흑인음악 시상식) 신인상 수상,
빌보드 R&B 앨범차트 1위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됩니다.
인생의 불행을 다 겪은 그에게, 이 데뷔 앨범의 성공은 로또나 다름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2015년에 발표한 정규 2집 [This Thing Called Life] 에서도 그는 여전히 거리의 삶을 주로 이야기합니다.
2집 타이틀 곡인 ‘Hiphop’이란 곡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직비디오 중에 하나인데요,
<August Alsina – Hiphop M/V>
Came up in criminal days
범죄의 나날들을 거쳐왔네
Living these criminal ways, what can I say
범죄의 길을 걸었는데, 무슨 얘기를 바라는데
Hugging the block every day
매일마다 동네를 끌어안았네
Grindin' and making a way
열심히 벌면서 길을 찾아내
At night I pray for better days
밤에는 더 나은 날들을 위해 기도해
That it don't be the same tomorrow
같은 내일이 되어버릴 순 없다고
Now I celebrate my sorrows with this bottle
이제 나는 내 슬픔들을 기념해 이 병을 들고
And say
말해
I pray for more better days
더 나은 날들을 위해 기도하네
I know that I can feel change
변화가 온 걸 나도 알고 있지
가사가 주는 울림. 그가 살아온 거리에 대한 희망.
더 나은 내일이 되길 기도하며 노래 부르는 그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특히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Pray for better days(더 나은 날들을 위해 기도하자)’나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와 같은 팻말을 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참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멜빵바지의 멜빵을 한쪽만 내리고 한손엔 아이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은,
90년대 힙합의 전설. ‘투팍(2pac)’의 모습도 오버랩되네요.
투팍(2pac)도 거리의 삶, 흑인 인권 문제에 대한 가사를 굉장히 많이 썼었죠.
한편, 그는 미국 내 흑인들의 삶에 대한 노래도 많이 불렀으나
사랑과 여자, 자기자랑 등에 대한 노래들도 많이 불렀는데요.ㅎㅎ
<August Alsina – No Love (Feat. Nicki Minaj) M/V>
‘나에게 사랑이란 없어’ / ‘넌 그냥 나랑 즐기면 돼’ 와 같은 가사를
굉장히 센치 하면서도 끈적한 비트에서. 끈적한 목소리로 부르기도 하고요.
(사실 이 곡은 제가 August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Lisa Stansfield – All Around The World (M/V)>
영국 출신의 팝가수이자 배우인 리사 스탠스필드(Lisa Stansfield)가
1989년 발표한 최고 히트싱글 ‘All Around The World’의 멜로디와 컨셉을 차용한
‘Been Around The World’ 같은 재미있는 트랙도 있습니다.
리사 스탠스필드(Lisa Stansfield)가 날 떠난 님을 그리워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라도 찾고 싶다. 만나고 싶다는 감정을 보여줬다면.
어거스트 알시나(August Alsina)와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만났던 여자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이 다르면서도 재미있네요.
<August Alsina – Been Around The World (Feat. Chris Brown) (Clean ver. Audio)>
이상으로 어거스트 알시나(August Alsina)의 삶과 음악을 살펴봤습니다.
힘없이 무심하게 부르는 듯 하지만 힘있는 미성을 가진 그는
굉장히 불우하고 힘든 시절을 보냈고, 그 시절의 영향을 고스란히 음악에 담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내 흑인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길,
흑인들에 대한 탄압이 없어지길 노래하는 성숙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흔한 미국의 대중음악 주제들도 앨범 곳곳에 담아
전반적으로 사회성과 대중성을 적절히 섞은 그만의 음악 커리어를 쌓고 있습니다.
다음 앨범에서도 그가 가진 음악적 방향성과 모티브는 항상 간직한 채,
미국 내 흑인사회에 대한 여러 메시지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본문에 나온 가사해석은 -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 http://HiphopLE.com ) 를 참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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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niam these pics are really apprreciated in the propect of steemit post. You artistic acumen is widely ranged in various dexerity of life. These writing skill touches my heart and soul too. Really very very nice captions.....
Thank you so much :) I will never let you down.
ㅎㅎ 잘 봤습니다 다운로드해서 듣고다닐 음악이 많아져서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어거스트 알시나의 I Luv This Sh*t (Feat. Trinidad James)이 곡도 좋아용~~
멋집니다!! 좋은 음악소개 감사합니다
ㅎㅎ 음악인 인식님께서 친히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감사드려요~~ :)
캬캬~~~
즐겜하고 계신지요~~
캬~ 역시 따봉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매번 좋은음악 감사드려요~리스팀 해놓고 자주 들을께요~^^
진팜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 ㅎㅎ
Two thumbs up
Thank you so much :)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스팀잇에 이런 음악 관련 포스팅하시는 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ㅎㅎ :)
감사해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