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인가 기만인가? 코인에스를 고발한다.

안녕하세요. 제이포유입니다.
여러분은 코인에스 (COINASS)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코인에스는 비트코인(이하 btc ) 차트분석과 시세예측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왕건일 대표가 운영하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이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해 여름 가상화폐에 처음 입문하며, 정보를 찾던 중 이에 대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 차트분석과 시세예측으로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다

코인에스에서는 차트분석서비스와 시세예측정보를 통해 정보가 많지 않은 개미 투자자에게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해왔습니다. 아래 이미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더불어 '코인에스 비트코인 자동 투자 봇'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 역시 짜투리 금액으로 1년간 수익률을 보기 위해 소액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 사람과 다르게, 과욕을 부려 실수 하지 않는다

사람과 다르게 과욕을 부리다 실수 하지 않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동 프로그램에 의해 규정과 방침대로 행동 합니다.

위 문구는 코인에스에서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자동투자봇 특징으로 표현하는 문구입니다.
더불어 다음 세가지를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1. 연중무휴 자동 거래
   

2. 전세계 최대 거래소 보관으로 고객 자산의 안전성 확보
   

3. 전송내역, 봇거래내역, 일일수익률 공개의 투명성
   

코인에스 자동투자봇은 이처럼 매일매일 수익률을 고지하고, 하루 이자가 복리처럼 쌓여가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해왔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코인에스 자동투자봇은 최근 논란에 휩싸입니다.
바로 손실에 대한 수익률 환산에 대한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 사기인가 기만인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난 5월은 가상화폐 시장이 유래없는 롤러코스터와 매일 사상최고가를 돌파하며 투기성 자산과 개미 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이 열기는 바로 며칠전까지 지속되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확 꺼져가고 있습니다. 며칠만에 수십억달러가 유입되었다 썰물처럼 빠져나갔죠.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입니다. 코인에스 자동투자봇 역시 이 기간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했고, 매일매일 수익률을 고지하던 방식에서 일주일간 투자하고 그 수익률을 고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코인에스에서 자랑스럽게 내새우던 일일수익률 공개의 투명성이 유명무실해져 버린거죠.

바로 여기에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 일방적인 수익률 구조 변경

위처럼 사전 고지도 없이 당초 btc로 환산하여 수익률을 고지하던 것과는 달리 원화 환산으로 고지하는 방식으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수익률의 기준은 처음 btc를 입금할 당시의 원화 시세를 반영한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린 것이죠.
위 이미지는 제 계정으로 지난해 7월 초 코인에스 투자를 시작하였고 총 0.2btc가량, 당시 시세로는 16만원(1btc=810,251KRW) 정도 였습니다. 현재 지금까지의 수익과 최근 손해를 반영하여 현재 보유금으로 약 75,000원으로 책정하고 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짜투리로 치부할 만큼 소액이라고 생각하는 투자금이지만, 일부 10btc 이상을 투자봇에 맡긴 고객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이 소식을 들으면 열불이 나겠네요.

* 충격의 -57.39%

최근의 롤러코스터 장에서 코인에스의 자동투자봇은 위처럼 처절하리만큼 수익률 반토막을 내버렸습니다. 확연히 드러나죠? 5월 12일까지만 해도 btc로 표현되던 투자금이 일순간에 KRW로 변경되었습니다.

제 투자금(0.2btc)을 원화가 아닌 btc기준으로 위 수익액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은 계산식으로 표현됩니다.
0.2btc-(0.2btcｘ0.5789)=약 0.084btc=250,000KRW(1btc=3,000,000KRW)

코인에스에서 그토록 자랑스럽게 내세우던 자동투자봇은 단 일주일동안 -57.39%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는 지난 투자봇 운영 기간 동안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초유의 마이너스 사태이며, 그것도 반토막 이하는 봇이 아닌 일반 개미 투자자도 기록하기 어려운 수치로 보여집니다.

더욱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봇이 거래할 때 당연히 한화가 아닌 btc로 거래를 지속하고 있을텐데 왜 이제와서 한화로 그것도 투자 일자 기준의 btc 대비 한화 시세를 반영하여 수익률을 고지하는가에 대한 의문과 왜 -57%라는 초유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는가? 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는 고객센터에 동일한 문의를 해두었으니 답변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대응을 달리 할 계획입니다.

현재로서는 소액투자자(현재 가치로 따지면, 0.2btc는 한화로 60만원에 이르는 금액입니다)이지만, 향후 코인에스측 대응에 따라 언론고발 또는 피해자를 모아 사기혐의로 고발 하는것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월요일에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를 계속 갱신할 때 코인에스에 있는 자금을 출금하기 위해 사이트 접속을 했던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한화로 변경한다는 고지는 없고, 단지 5월 5일부터 일주일 단위 투자와 출금 구조로 변경한다는 공지사항만 눈에 띌 뿐이었죠. 그랬던게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인데, 오늘 접속해서 사태를 파악하니 이것은 고객 기만 또는 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워낙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형성으로 수익이 항상 이익만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최근 코인에스의 행동은 자사의 상품가치와 고객의 신뢰 두가지를 한번에 잃어버리는 사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얼마전 일어났던 야피존 해킹사태 후의 고객 대응 태도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이렇게 또 한가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상화폐는 개인 지갑에 저장하세요!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