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여행기를 쓰면서 여러분께 하루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던 여행지가 있었어요. 그곳이 바로 오늘 포스팅 할 '크레이지 하우스' 라는 곳이에요. 92장의 사진 중, 정리하다 보니 대략 42장이 나왔어요. 1부와 2부를 나눠서 준비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렇게 되면 감동이 줄어들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정리 후, 최고의 사진들로 딱 26장만 올리기로 했어요. 오늘 사진들은 가로보다 세로형이 많아서 보기 불편할 수 있지만 감안하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
이곳이 크레이지 하우스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왼쪽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 후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되요. 이곳은 '당비엣응아'라는 유학파 건축가가 설계하고 만든 건축물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원래는 호텔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지금은 내부를 공개하고 관광지화 시켰다고해요.
크레이지 하우스 내부는 계단을 타는 순간 여행이 시작 되요. 생각보다 계단들의 폭이 상당히 좁고 미로처럼 설계 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계단들이 크레이지 하우스의 모든 건물들을 이어주고 있어요. 결국 계단을 타고 가다보면 이곳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얘기에요.
그 계단들이 나중에는 지붕까지 연결 되어 있어요. 나름 저기 위에 올라가면 무섭더라구요. 그 모습은 조금 있다가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크레이지 하우스의 뒷 마당 모습이에요. 크레이지 하우스는 아직 완공된 상태가 아니래요. 2020년까지 계속해서 건물들의 내부를 보수하거나 외관을 다듬고 있어요. 어떤 건물들은 외부는 멋있게 꾸몄지만 내부는 창고수준 보다 못한 곳도 있었어요.
반대로 예쁘게 방을 꾸며놓은 곳도 많았어요. 각 방마다 특색이 다르긴 한데, 이곳이 바로 호텔방 중에 하나에요.
리셉션이 있긴 했는데 지금도 숙박을 할 수 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어요. 미로 같은 길을 가다가 동화속 이야기를 엿보는 것처럼 이렇게 특색있는 방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대부분의 방들은 관광객들이 구경할 수 있게 이렇게 오픈되어 있었어요. (여기보다 더 이쁜 방도 많아요)
여기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지붕위에 있는 계단이에요. 고소공포증이 심한 분들은 아마 이곳에 올라오기 힘들거에요.
만일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면, 이 좁은 곳에서 한쪽으로 몸을 쏠린채 길을 내어주어야 하는데, 그때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서 떨어질까봐 무섭더라구요.
하지만 지붕 꼭대기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멀리 보이는 달랏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어요. 다만 이러한 여유를 느끼기 위해서는 이 곳에 관광객이 적어야해요. 저는 일부러 점심시간 때 이곳을 찾았어요. 사람들이 다 밥먹으러 갈때 전 구경하러 오는거죠. 대신에 운이 없으면 이곳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만나게 되는 거죠. 호스텔에 있던 사람과 술을 먹으면서 이야기 하던 도중 그분은 단체 관광객을 만났다고 하네요 :) 복잡해서 죽는줄 알았대요ㅋㅋㅋ
지붕을 넘어가면 보시는 것처럼 다음 코스가 등장해요. 도대체 어디부터 가야할지 고르기도 힘들더라구요. 그만큼 여러갈래 길이 있어요. 결국 다 보게 되지만요 :)
크레이지 하우스의 매력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재밌어할 곳인 것 같아요. 같은 장소라도 어떤 구도로 찍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고 새롭게 느낄 수가 있거든요. 앞서 위에 보여드렸던 3개의 사진이 저한테는 그렇게 느껴졌어요. 동화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평화가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나요?
이곳 뿐만 아니라 더 미로 같은 계단들이 많아요.
태백산에 있는 몇백년 된 주목나무를 거대화 시킨 느낌이에요. 제가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마침 어린 소년이 파란색 의상과 빨간 모자를 쓰고 딱! 등장해 주더라구요. 마치 동화 세계로 빨려들어와서 어리둥절하는 순수한 남자주인공 같지 않나요?
이 건물들을 설명하자면 1층은 이곳에서 인생샷을 찍어주는 사진관 이에요. 실제로 찍어놓은 사진을 봤는데 진짜 멋지더라구요. 저도 따라서 찍어 봤는데 광각이 안되기 때문에 완전 멋있게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볼만 했어요. 그 사진은 이번 포스팅 마지막에 첨부할게요 :) 그리고 2층은 기념품 가게에요. 기념품 가게로 연결되는 통로는 참으로 다양하더군요. 길을 헤매다가 기념품 가게만 3번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했어요ㅋㅋㅋ
이곳은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본따서 설계한 곳인가 봐요. 1층은 어느정도 완공이 되었는데 2층은 아직 작업하고 있었어요. 공사하는 아저씨께서 음악 틀어놓고 회색 찰흙 같은 걸로 산호를 만들어서 벽에 붙이고 있더라구요. 아마 2020년 안에는 완공된 모습이겠죠? 완공되면 이곳도 아주 멋진 곳이 될 것 같더라구요. 꼬마 숙녀들이 좋아할 그런곳이요 :)
돌아 다니다 보니까 제가 어떤 방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척 궁금했어요 저 위의 초상화가 누구일까. 나중에 알았지만 저분이 바로 호치민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쯔엉찐'이라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리고 '크레이지 하우스'를 설계한 '당비엣응아'의 아버지가 되는 분이셨어요. 크레이지 하우스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저렇게 아버님을 기리는 곳을 만들었더라구요.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에 딸은 이렇게 멋있는 건축을 하는 예술가이면서 건축가라니 부녀지간이 멋있는 것 같아요.
다 둘러보고 나오면 이렇게 작은 정원을 마주하게 되요. 특별하게 볼 거리는 없었지만, 여기에 푸드트럭처럼 카페를 하는 곳이 있어요. 계단 타느라 힘들었던 다리도 풀고, 과일주스로 목도 축이면서 이곳에서 쉬다가 크레이지 하우스를 나가면 되더라구요. 여튼 크레이지 하우스는 전체적으로 대략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오늘의 마지막 사진이자, 크레이지 하우스에서 제가 가장 잘 찍은 사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폰이 아니라 광각렌즈를 장착한 디카였다면 더 멋진 사진을 보여드릴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동화속 이야기는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이나죠. 저에게도 이곳은 행복했던 장소였어요. 추가적으로 크레이지 하우스 앞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코코넛 카레를 먹었거든요. 사실 오늘 포스팅에 포함시키고 싶었는데 사진의 양이 많아서 취소! 그 맛있는 사진은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 베트남에서 이런 건축물을 보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바나힐도 유럽풍이라서 신기했지만, 여기는 무슨 풍이라고 불러야 할지 의문이에요. 이때부터 제가 달랏에 슬로건을 달았어요. '이상한 나라의 달랏'
Cheer Up!
What a beauty, nice photos, I congratulate you.
Thx :)
정말 신비로운 곳이네요! 전체적인 형태나 색감 모두 현실속 세상이 아닌것 같아요.
표현하신 '이상한 나라의 달랏' 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려요.
이곳 저곳에서 요정이나 괴물이 튀어 나올 것 같은 느낌!
저도 그냥 대충 꾸며놓은 곳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현실감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제가 있던 숙소하고도 얼마 멀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세상에... 진짜 말 그대로 크레이지하우스네요.
미로 같은 계단을 타고 다니다보면 정신 없어서 정말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ㅋㅋㅋㅋ
TV에서하는 여행프로그램에서 본적있어요 크레이지하우스 ㅎㅎㅎ 기이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네요
여행 프로그램 즐겨보시눈군요!! 실제로 와서 느끼는게 몇배는 더 신기할거에요!! 지붕 올라갈때 무섭지만 재밌더라구요!!
와! 꼭 가보고싶어요... 정말 신기해요!
베트남 15일 코스로 잡고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호치민 - 무이네 - 달랏 - 호치민 순으로 루트 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북부에 사파가 있다면 남부에는 달랏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
사진이 판타지 세계 그 자체네요~ 색감이며 건물 형태며 모든게 기이하네요~ 오늘 포스팅을 꼭 봐야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ㅎㅎ
이 멋있는 건물들을 너무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ㅋㅋㅋㅋㅋ 제목에 낚였다고 생각할까봐 걱정됐는데 다행이에요ㅋㅋㅋㅋ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어쩜 이리 그림같은 사진일까요? 거기에 iphonetraveler님의 자세한 설명의 여행기는 늘 다음편을 기대하게 한답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미리 스포하자면 다음편은 황제의 별장 포스팅을 할거에요 근데 사진은 많이 있는데 설명을 어떻게 해야할지 ㄷ ㄷ ㄷ... 다음편은 설명이 조금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봐주세요 히히 :)
와우 정말 동화속 세상으로 들어간 듯 한 분위기네요.. 정말 좋습니다.
푹 빠져서 구경 잘 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성민님 제 포스팅 단골 고객이세요ㅋㅋㅋㅋㅋ 매번 이렇게 보시고 댓글 달아주시구 너무 고마워요!! 정말 힘이 많이 되요!! 나중에 필리핀에 숨은 여행지 소개해주세요. 제가 바기오 시티에 있었는데 관광은 제대로 못했었거든요ㅠ
아 그러셨군요.. 바기오면 여기서 5~6시간 정도 걸리긴 하는데 날씨도 아주 좋고 볼거리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딸기밭이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언제나 한번 가볼까 고민중이네요~~ 감사합니다.
어른을 위한 판타지 세계가 구현되어 있었군요!
딱 첫사진부터 스페인의 천재건축가 '가우디'가 연상될만큼 독특한 건축스타일을 자랑하는군요!
베트남에서 저런 건축을 발견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덕분에 이쁜 구경 잘 했습니다 ^^
앗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군요!! 저도 예전에 스페인 여행을 너무 하고 싶어서 여행기를 보는데 독특한 건축물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조사해보니 가우디가 건축한 것이더라구요. 그리고 크레이지 하우스도 가우디 건축과 비슷한 풍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 혼자만의 생각일 것 같아서 적지 않았는데 ㅋㅋㅋㅋㅋㅋ 반가워요 같은 생각!!!
건축가가 혹시 스페인에서 유학했나요?
가우디의 까사바뜨요나 까사밀라느낌이 많이 나네요 영향을 받은건지 궁금하네요... 그 규모나 형식은 더 파괴적인것 같기도 하네요.
이상 건축은 1도 모르는 지나가는 행인
아뇨 스페인은 아니에요.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배웠다고 들었어요. 공산국가라는 한계점 때문에 어쩌면 유학을 다른 곳으로 갈수 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빨간모자 소년이 서있는 나무 건축물에서 까사밀라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건축학도라면 안토니 가우디를 모를 일이 없을테고, 아마 약간은 표방한 것 같기도 해요ㅋㅋㅋㅋㅋㅋ 저도 건축은 1도 모르는 행인...
유럽갔다오신듯^^
베트남에서 유럽으로 갈수 있는 곳이 두군데가 있어요. 첫번째가 바나힐, 두번째가 바로 여기인거 같아요ㅋㅋㅋㅋ
한 편의 에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네요..^^
꼭 한 번 가봐야될 듯..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여행기가 되었다니 저야 말로 감사해요 :) 앞으로 자주 보러오세요!!
여기 진짜 너무 매력적인 곳이네요!!!
완전 넋놓고 바라봤습니다!!!!
진짜 대박이라는 말밖에는 뭐라 할말이 없는 그런 곳이네요!!!
와 데이트가 아깝지 않아!! ㅠㅠㅠㅠ
저한테도 되게 신기한 곳이었어요ㅋㅋㅋ 아 실제로 보셔야 하는뎅!! 다음에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근데 데이트가 아니라 데이터 말한거죠?ㅠ 사진이 많아서 데이터를 너무 소진하게 했나봐요 죄송해요 흑흑
와 나도 모르게 흑심이...
농담이구요...오타입니다...ㅋㅋㅋㅋㅋㅋ
데이터 맞아요...ㅋㅋㅋㅋㅋ!!!!
믿고보는 @iphonetraveler님 ㅎㅎ
선보팅 후 리딩 했습니다 ㅋㅋ 오늘 사진들도 멋지네요!
크레이지 하우스 저도 베트남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믿고보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다니 영광이에요 +.+ㅋㅋㅋㅋㅋ 아직 많이 부족한데ㅠㅠ 감사합니다!! 달랏을 여행할 때는 호치민 - 무이네 - 달랏 순으로 하시는게 좋아요!! 하노이로 입국하면 어휴!! 엄청 힘드실거에요ㅋㅋㅋㅋ
지상 위에 이런곳이 있었던가요? 가우디가 울고 가겠군요! 사진 한장 한장 모두 영화 포스터인줄 알았어요
엇 이미 가우디 이야기가 ㅋㅋ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자극적인 소재를 썻나봐요ㅋㅋㅋㅋ 다음 여행기는 아주 심플한데, 사람들이 심심해 할까봐 걱정이에요ㅋㅋㅋㅋㅋ 극과극을 오가게 될 것 같은... 다음포스팅은 황제의 여름 별장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우와.... 동화속 같네요...!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데인가요?? 우와아
근데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어요! 조금만 더 부지를 넓히고 크게 지었다면 정말 유니버셜 스튜디오보다는 못해도 그 근처까지는 도달 했을거 같아요ㅋㅋㅋㅋㅋ (중요한건 유니버셜 스튜디오 안가본 1인....엄청 화려하겠죵? +.+)
어떻게...아이폰 만으로 이런사진들이.나오시는건지 매번 포스팅 사진볼때마다 널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히히 감사합니다 :) 오늘은 황제의 별장 포스팅을 준비해 봤어요 구경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