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 34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지금까지 포스팅 했던 베트남 여행기 중에 최고로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스토리보다는 사진 위주가 될 것 같다.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사진 분량에 무게를 실었다.
그럼 지금부터 호이안의 야경 속으로.
호이안의 야경을 볼 때는 해가 완전히 사라진 밤보다는 아주 조금 해가 남아있는 저녁에 서서히 돌아다니는 게 좋다.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에서 형형색색 빛나는 등불들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청바지에 무슨 옷을 입어도 어울리듯이 말이다.
숙소가 먼 사람들은 가끔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밤이 되면 사람이 급격히 많아지는 곳이 바로 여기 호이안이다. 따라서 아무리 거리가 멀다고해도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것보다 서서히 걸어서 이곳으로 오는 게 좋다. 숙소가 아무리 멀어봐야 숙소에서 이곳까지는 약 20분 밖에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이 곳은 호이안을 대표하는 건물 '내원교'이다. 원래는 이 장소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포스팅을 하고 밤에 야경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나의 실수다. 내원교에 대한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듣는 것으로 하고 내가 이곳을 본 느낌을 말하자면,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게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오전에 구매한 입장료를 밤까지 버리지 말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같은 경우에는 잃어버렸다. 그래서 이렇게 여기서 밖에 사진을 못 찍었다. 그나마 나를 위로하는 것은 베트남 커플의 스냅사진 촬영 중인 모습뿐이었다.
호이안의 랜드마크는 '내원교'인데 사람이 제일 많이 있는 곳은 '안호이교' 같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밤이 되면 호이안에 있는 모든 관광객들 그리고 한국인들은 이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리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이다. 사실 이곳은 나 혼자 오지 않았다. 다낭에서부터 만난 동행이랑 단둘이 왔다. 로맨스를 바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남녀둘이 호이안의 야경을 구경하게 된 셈이다.
보통 프라하에서는 남자들이 나에게 작업을 걸었지만, 이 오빠는 조금 특이했던 것 같다. 뭐랄까 잡학다식한 면모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걸으면서 별의 별 얘기를 했던 것 같다. 하나의 주제가 사라질 것 같으면 또 다른 주제로 이어지고 이어지고, 나는 궁금한 학생. 그 오빠는 설명하는 선생님이었다. 대단한 것은 그러한 얘기들 중에 지루하게 느껴지는게 없었다는 것이다. 만일 그 오빠가 스팀잇을 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포스팅을 볼 것 같았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말했던 인기없는 거리이다. 이 거리로 쭉가면 맥주 한잔에 한화로 198원하는 가게가 나온다.
정말 거의 끝까지 가야 그 가게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재밌는 점은 그 근처에 사람은 없지만 그 맥주 가게에는 사람이 거의 가득 하다는 것이다. 그곳을 발견하는 사람은 숙소가 근처이거나, 호이안의 곳곳을 다 보려고 하는 부지런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니 주저 말고 보물을 찾은 것처럼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우리는 그곳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한국 노래를 외국인에게 과시하며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시고 우리는 다시 인기가 많은 거리로 향했다. 그곳은 호이안 야시장이다. 보는 것처럼 많은 인파와 많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먹거리를 파는 곳은 소수이고 대부분 악세사리 위주로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많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수많은 야시장을 가봤지만 이곳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었다는 점 알려주고 싶다.
그때는 타타님을 알지 못했지만, 오늘 포스팅 하면서 타타님이 떠오른다. 붓으로 그리는 그림과 글씨들은 너무 멋있는 것 같다. 하나 사고 싶었지만 배낭여행객이라 넣을 곳도 없고, 구겨질까봐 패스했다.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도장을 파주는 것 같다. 아니면 제작되어 있는 모양을 구매하거나, 그때 당시에는 예뻐보여서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평범한 것 같다. 어쩌면 지금은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호이안에서 유일하게 베트남 느낌으로 거리 공연을 하는 곳이다. 남자와 여자가 대화하듯이 노래를 하며 공연을 한다.
하지만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어떤 정해진 규칙에 의해서 제비뽑기를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는 이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지만 파악한 것은 이것 뿐이었다. 도대체 어떤 의미를 두고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도 두분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으니 호이안에 가면 한번쯤 구경하고 갔으면 좋겠다. 이것 이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 거리 이벤트가 있다. 물론 그것들은 참가비를 내야한다. 대략 5000동
모자 푹 눌러쓰고 멋있는 남자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길래 찍어봤다 +.+
청계천 야간 행사 때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풍경들은 아주 짧게 보여주고 끝내려고 한다. 이런 조형물도 멋있긴 했지만 호이안의 느낌을 살려주는 요소는 아닌 것 같았다. 누군가에겐 시작점이겠지만, 나의 방면에서는 끝점이라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다.
만일 호이안에서 밤새도록 신나게 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며 놀고 싶다면 '타이거바'에서 놀면 된다. 이곳은 밤 10시부터 사람이 많아진다. 한국인은 간혹 오고 대부분 서양인들이다. 그리고 11시가 되면 앉을 자리가 없다. 점점 취기가 올라온 외국인들은 춤을 추러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신나게 음악에 맞춰서 놀다보면 가게를 마감할 시간이 찾아온다. 근데 재밌는 점은 가게를 닫는게 아니라 구석에 있는 다른 가게로 장소를 옮긴다. 종업원이 확성기를 들고 길을 안내하면서 다음 장소로 다같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는 새벽 3시까지 놀 수 있다. 호이안에서 늦게까지 신나게 놀고 싶은 사람은 타이거바의 분위기를 따라가면 된다.
이것은 '내원교'로 향하다가 발견한 지오다노 매장이다. 중간에 사진을 넣기 애매해서 마지막에 간략히 보여주려고 넣어봤다. 이 매장을 봤을 때, 맥도날드에서 그 나라에서만 파는 버거를 주문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이곳에서 이렇게 매장 인테리어를 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다. 덕분에 이런 모습도 보게되고 말이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 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사진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호이안에서 가장 잘찍고, 이곳을 대표할만한 사진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포스팅에는 별다른 얘기를 안했지만,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동행과 함께해서 재미있었고, 이렇게 잔잔한 멋으로 호이안을 비춰주는 야경을 볼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 한가지 꼭 알고 있어야 할 점은 호이안은 음력 14일마다 등불축제를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하루차이로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호이안을 여행할 일이 있는 분이라면 음력 14일을 맞춰서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때는 내가 전한 감동보다 더 멋진 감정을 선물 받게 될 것 같다. 그럼 야경 사진 위주로 진행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게요! 다음은 호이안의 마지막 스토리로 찾아뵐게요. 안뇽!
와.... 멋지네요
아이폰으로 찍은거 라이트룸으로 소생시키느라 힘들었어요ㅠㅠㅠㅠ 미러리스가 있었더라면 더 멋진 사진을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아쉬워요 ㅠ
캬 역시 기술이 틀리군요! 전 제주도 돈사돈왔어요 ㅋㅋ
제주도 오셨구나! 거기 맛있을거에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함덕에 있는 '달사막'을 더 추천합니다!
The lights on the night are so beautiful. Can't understand what You are talking about but still enjoyed this pictures very much.
thx!! I will prepare english post!!!
awesome You should do that. :D
베트남이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줄 몰랐는데, 사진만으로 베트남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정말 잘찍으시네요 ^^ 업보트와 팔로우 햇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주 보러와주세요!! 달랏 무이네만 남았네요ㅠㅠ 이전 게시글들도 시간되시면 사진구경하세요!!
정말 멋진 풍경과 거리 입니다. 베트남의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또 가고싶어 지는 곳입니다. 멋진 사진 구경 잘 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아이폰으로 야경 촬영은 쉽지 않은거 같아요ㅠ 그래도 감안하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그래도 정말 보기 좋습니다 ㅎㅎ 역시 사진찍는 실력이 남다르시네요^^
호이안의 멋진 야경 잘 봤어요
정말 아름답네요
미러리스가 있었더라면 더 이쁘게 촬영했을텐데 아쉬움이 남아요 ._. 다행히 야경 포스팅은 이걸로 끝이에요 ㅋㅋㅋ
이사진들 그림같이 나왔네요
.. 다른남자와 단둘이 살짝질투나네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 @gomyh16 님도 나중에 여행가셔서 여성분 동행 구하시면 되죵!
앗 !? 트레블러님은 항상 어디가나 일행이 생기시네요 ㅋㅋㅋ 내원교 정말 이쁘네요 @_@ ;
요즘 대한민국 사람들 거의다 해외여행을 많이가서 어디든 쉽게 한국인을 만날 수 있는거 같아요. 특히 베트남 중부~남부는 많더라구요! 그리고 내원교 실제로 보는게 훨씬 더 이뻐요ㅠㅠㅠ 아이폰의 한계입니당 ㅠㅠ
아이폰으로 노이즈없이 가능한건가요?ㅠㅠ 제폰은 왜 그러져 ㅠㅠ
컴퓨터로 보면 이 사진들도 노이즈 엄청 심해요ㅋㅋㅋ 제가 촬영하는 방법은 최대한 노출을 낮춰서 야경을 찍어요. 빛번짐 현상 없애는 방식(깜깜하게)으로요. 그래야 노이즈가 안생기거든요. 그리고 라이트룸으로 대비, 디헤이즈 값 올리고 노출을 좀만 주면 저렇게 밝아져요! 이건 팁이에요!!! 나중에 포스팅 할거에요 ㅋㅋㅋㅋ
사진마다 글을 적어 놓으신게 잔잔한 나레이션 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곳에 가본적은 없지만 사람들의 흥얼거림,풀내음, 야시장에서 느끼는 감성을 느낄수 있었네요~.... 아..새벽에 감성 터진...ㅋㅋㅋㅋ
빨리 핸드폰 박살이 나서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습니다..쥬륵...
요즘엔 아이폰보다 갤럭시가 카메라 기능은 더 좋대요ㅠㅠ 야경도 갤럭시가 훨씬 좋다고 하네요. '라이트룸'을 배우세요!! 사진이 달라져요ㅋㅋㅋㅋㅋ
이게 정액제 어플같은 거군요!! 이제 알았습니다~~ 여행갈때 꼭 깔아둬야겠어요 ㅠㅠ 고마워요ㅋㅋㅋㅋㅋㅋ
크.... 분위기 있습니다.
라이트룸 강좌라도 부탁드려야 할 것 같아요. 비싼 제 카메라가 울고 있으니까요. 하하
강좌는 여행기가 끝나고 올려야 해요ㅋㅋㅋㅋ 안그러면 저보고 사진 사기꾼이라고 할거에요ㅋㅋㅋㅋㅋㅋ
동남아 특유의 활기넘치는 분위기랑 등불에서 오는 차분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멋진 곳이네요 :D 오늘도 덕분에 즐겁게 구경하고 갑니다 ^^
이제 오늘 마지막 호이안 포스팅 하구! 다음에는 달랏으로 넘어가요! 아마 달랏의 풍경도 좋아하실거에요!
너무 아름다워요.. 넋놓고 바라보면서 음력14일을 일단 킵하고 타이거바는 머리속에 저장저장저장 ㅋㅋㅋㅋㅋ
타이거바 가셔서 서양친구들 기에 죽으면 안되욤! 누구보다 멋지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
✈ 호이안 야경 사진이 정말 동화처럼 나왔네요 ㅎㅎ 사진도 예쁘고 내용도 좋고 부럽네요 ㅎㅎ 역시 아이폰트레블러님! ㅎㅎ
하핫! 감사합니다 :) 일본 축제를 가면 이런 느낌일까요? 전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가보진 않았지만 티비로 본 장면을 기억했을때요!
저도 ... 베트남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
점점 한국 사람들이 많아 진다는데 .. 그전에 가야 하는데 ... ㅎ
이미 한국 사람들 많아요ㅋㅋㅋㅋㅋ 스팀잇만 하더라두 베트남 여행기가 엄청 많은 걸로 봐서는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 베트남도 입장료를 매년마다 올리는 것 같아요. 입장료가 비싸지기 전에 어서 가세욤!!!
캬 이 멋진 사진들 보정하고 올리시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매번 너무 예쁘네요
ㅠㅠ 저의 수고를 알아주시다니ㅋㅋㅋㅋㅋㅋ정말 뚝딱 만드는게 아니거든요ㅋㅋㅋㅋ 뭐하나 쉬운게 없는거 같아요 : ) 자주 보러오세요!! 맥북 수리 끝나는대로 또 업로드 할게욤!!
아름다운 등불들, 내원교에 비치는 불빛,
한국의 등불축제와는 또다른 느낌이 있네요. 사진하나하나가 그냥 그림입니다. 크으~!!! 시장은 역시 야시장이죠!! 도장들이 귀여운게 많네요 ㅎㅎ
사진들이 어쩜 하나하나가 너무 다 이뻐요. 직접 이런 상황을 눈으로 보고 경험하시다니!! 그저 부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