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신라호텔이란 서비스의 끝판왕이다.
언제나, 기대이상의 서비스로 감동한다.
처음 신라호텔 서비스를 경험 한건 케익배달이었다. 단정한 호텔 매니저분이 - 퀵 배달 아저씨가 아니라- 회사로비에 찾아봐 고급스러운 케익상자를 건네주시며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는데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익은 당연히 맛있고 리본이며 택이며 상자가 심플하면서 아름다워서 감동했다.
두번째는 파크뷰 부페. 데이트할 때 두접시 밖에 못먹는데도 호텔 부페에 종종 갔었는데 롯데가 접근성은 더 좋았지만 왠지 발렛까지 해야되는 신라가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후로 언제라도 가려고 별 혜택도 없는 신라호텔 발렛되는 신용카드를 유지하고 있다.
세번째는 크리스마스이브 이그제큐티브룸 숙박. 라운지 직원들이 피곤할때나 컨디션이 안좋을때 어떻게 할까, 그런때가 있기는 할까, 궁금할 정도로 여유롭고 친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얌전한! 투숙객이었는지. 욕실과 침대 외엔 거의 아무것도 안건드리고 방에서 여유롭게 영화보고 늘어져 있다가 라운지 가서 두어 접시 먹고 방에선 과일에 와인이나 홀짝이다가 나왔다.
반면 아기와 함께한 여름휴가에서는 정말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경험했는데 (0번을 엄청나게 눌렀다)
우선 아기 유모차, 침대, 욕조까지 다 빌릴 수 있다. 그것도 스토케다. 유모차는 신라호텔 내에서만 쓰기 때문에 빌려야 하나 싶지만 방에서 이유식 먹을때 아기의자 대용으로 딱! 아기침대 너무 사랑스럽지만 아기가 저기서 얌전히 놀거나 혼자 잠들지는 않고 엄마아빠 밥먹을 때 가둬놓는 용이다- 아니면 쓰레기통을 뒤집거나 슬리퍼를 빨고있기 때문에.
네시간에 한번씩 이유식 데워달라고 요청하면 단정한 신사분이 은쟁반을 들고와 데워다 주신다ㅠ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어린이까지 출입금지인데다 아기는 식당에 가면 식탁을 휘젓고 다니거나 짹짹대기 때문에(조식 먹다가 하도 짹짹대서 쫓겨날 뻔 했다) 어쩔수 없이 룸서비스도 시켜먹어봤다! 데이트할 때는 룸서비스는 어떤 부자들이 시켜먹는 건가 했었는데 이렇게 레스토랑처럼 차려 나오다니.
룸서비스 시킬때 와인 차갑게 할 수 있게 아이스버켓 준비해 달라고도 해봤다! 선물때문에 와인잔을 좀 알아봤었는데 신라호텔에는 와인잔 계의 샤넬이라는 리델 와인잔이 있었다 ㅋㅋㅋ
요즘 운동하는 재미에 2박 3일 있는 동안 매일 피트니스 가서 운동도 했고 스파도 다녀왔다! 스파 테라피스트도 다른 직원들 처럼 부담스럽지않게 친절하다. 눈맞춤, 목소리톤 모두 편안하고 사적인 질문도 없고 그렇다고 어색하지도 않은 분위기.
오후에 잠깐 아기랑 사진찍으러 나간 사이에 방도 정돈되어 있었는데 우렁각시가 매일 집을 이렇게 유지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기랑 있으면 언제나 정신없긴 하지만 장보고-요리하고-뒷정리와 집 치우기를 다 해주는데 나는 가서 운동하고 스파받을 수 있다니 제대로 휴가를 즐긴 느낌이었다.
멋진 호캉스 하셨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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