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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글쓰는 자의 폐색, writer's block

in #kr7 years ago

모든 일상은 비범해야하는가? 라고 생각해본다면 그건 아니면서도, 그것이 의미없는 단어들의 나열이 되지 않기 위해, 일반적인 무언가를 도출해내야할 때가 있다. 의미를 쥐어짜면 무언가 의미는 나온다. 하지만 그러한 작업들이 스스로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일상도 존재한다. 이걸 인정하기 어려우면, 글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고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새롭고 흥미로운 글은 비범한 일상에서 나오는 것일까? 내 일상은 왜 이토록 평범할까..' 이런 고민을 하며 보편적 이야기를 끄적였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일상을 인정하기 어려우면, 글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고역이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해요.

가장 차별화 된 글은 경험을 통해 내가 느낀 그대로의 감정을 정제하여 쓰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객관적인 사실과 현상은 동일하지만, 그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감상은 70억 인구가 있다면 70억개의 감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나다운 관점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중이에요. 꽤나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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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차별화 된 글은 경험을 통해 내가 느낀 그대로의 감정을 정제하여 쓰는 것

저도 이 방향에 동의합니다. 특히나 경험을 기반한 글들은 각자의 프레임과 시선에 따라서 한번 걸러져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다양한 갈래의 글이 나올 수 있으므로, 일상과 경험에 한정해봅니다.) 가끔 여러 글을 읽다보면, 세계의 축약본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모든 정보를 모든 시간을 모든 공간을 모든 삶을 그대로 살아낼수가 없기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제'라는 단어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시선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