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환상적인 섬들의 보고, 산 블라스(San Blas) 제도(3)

in #kr7 years ago


<배를 타고 가는 산 블라스>

3시간정도 시간을 보냈을까? 우리를 태우고 왔던 통통배 선장이 이동하자고 연락 왔다. 아쉬움도 함께 가득히 짐을 챙겨 다른 섬으로 가기 위해 통통배에 몸을 실었다. 위의 영상에서 보듯 산블라스의 섬들은 저렇게 듬성듬성, 툭툭 아름다운 섬들이 무심하게 놓여져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아쉬움은 또 다른 기대로 가득차서 훌훌 털어버리게 되었다.


<산 블라스의 두번째 방문한 섬>

이 곳은 아까 그 섬보다는 더 컸다. 이럴수가 있나? 여전히 아름다운 섬의 연속이다. 짐을 내리고 정리 하던 중 바다 중간에 어항 같은 형태의 설치물이 있어서 가서 봤더니 세상에나 대성양의 크랩은 다 잡아 놓은 듯 크랩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천연 어항에 가득한 크랩들>


<접이 의자로 섬을 즐기는 방법, 섬 전망>

위의 사진과 같이 접이 의자가 열일하는 자리를 잡고나서 살짝 후회를 했다. 아! 1박을 할 걸. 이 섬도 몇시간 후면 다른 섬으로 이동해야한다. 되도록이면 이렇게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바다를 보기도 하고 섬을 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친구가 세심하게 챙겨온 바나나와 사과를 야무지게 씹어먹으며 물에 둥둥 떠 있었다.


<접이 의자로 섬을 즐기는 방법, 바다 전망>

정말 흔히 쓰는 표현 중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뭔가 허전했다. 그 사이 친구가 금방 알아온 그 섬의 맛집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물론 이 섬에 레스토랑은 하나다. 아까 봤던 크랩들을 요리해준다는 것이다. 콜!! 우리 그거 먹고 가자.


<금강산도 식후경, 기다리는 중>

이미 섬에 놀러온 여러 명의 관광객과 여행객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우리도 주문하고 기다렸다. 가격은 1인당 $20이다. 이 지역의 물가로 따지면 사실 좀 비싸긴 하다. 하지만 이
환상적인 자연 환경에서의 식사로 충분히 값어치를 했다.


<$20 짜리 크랩요리>

그렇다. $20 면 살아있는 크랩들을 10마리는 살 수 있긴하다. 확실히 이 파나마라는 나라는 먹는 것은 저렴한 편이다.

이미 산 블라스에 와서 먹은게 많았다. 삼겹살, 파나마맥주, 사과, 등등 그런데도 욕심을 부렸다. 왜냐하면 저 요리는 식재료인 크랩자체가 세상 싱싱한 것 자체로 그대로 요리안에 녹여져 있었다.

식감은 탱글했고 파나마 바다의 향기를 가득 담은 풍미를 남겨줬다. 그리고 처음 먹어보는 바나나 구이는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리 바나나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전혀 바나나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어 시간이 지나고 다시 다른 섬으로 이동을했다. 이동하는 배안에서 보니 바닥이 대략 아래 이미지와 같다.


<산블라스의 바닷물 클라스(1)>


<산블라스의 바닷물 클라스(2)>

투명하다 못해 눈이 부신다. 마치 초고화질 TV를 보듯(?) 이렇게 안의 수초가 그대로 민낯을 보여준다. 그러자 내 카메라 앵글에 잡힌 물고기 한마리를 우연히 찍게 되었다.


<우연히 찍은 산 블라스의 이름모를 물고기 한마리>


<영상으로 표현이 안되는>

이쯤 되자 가족들이 눈에 밟혔다. 아! 저기는 아이들이 좋아 할텐데, 아 저기는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할텐데, 아 이건 아내가 먹으면 좋겠다. 이 광경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찍어으면 훌륭하겠네 등등. 아무리 좋은 풍광과 산해진미가 있어도 이제 혼자서 느끼는 즐거움의 크기가 가족의 크기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그래서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것인가? 새삼스럽다.

배가 얼마정도 달렸을까? 새로운 섬에 도착했다고 했는데 사람들을 보니 모두 물위에 서 있다. 딱 무릎높이의 물이 찰랑거리는 섬이라고 한다.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산블라스의 나트막한(?) 섬>

저 정도 높이의 물이 차는 섬이다. 분명 섬은 섬이다. 이곳도 산블라스의 관광코스인지 많은 관광객 보트가 여기저기 닻을 내리고 있었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이 친구 장비를 얼마나 잘 챙겨서 온건지 이제는 스쿠버 장비를 꺼내 들었다.

이 섬은 정말 앉아서 물에 몸 담그고 있기 좋다. 그렇게 물장난을 치고 있노라면 여기저기 물꼬기 떼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산블라스의 이어도(?) 한바퀴 영상>

대략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면 영상을 하나 찍어봤다. 저런 소라는 물에 담그다가 딱딱한 것이 잡혀서 잡아보면 대략 저렇다.


<손크기만한 소라>

재즈연주의 80%는 즉흥이라고 한다. 악보에 없는 새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그 연주하는 순간 순간이 연주되고 사라진다. 그래서 재즈 연주자들이 공연이 끝나고 집에가서 그 허무함에 술을 마신다고 한다.

만약 이 파나마의 산블라스의 여행이 올 때마다 이런 새로움을 준다고 한다면 파나마 여행지 중 가장 허무한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꼭 술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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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해적에서 본것같은비주얼의 섬이군요.
즐거운여행되고계십니까

촬영지는 모르지만 아주 흡사 합니다 ㅋ (속닥속닥 : 사실 1년전 이야기에요 )

오우 크랩! ㅜㅠ

하하하핫.....

이렇게 멋져도 되는겁니까.ㅠ
저도 가보고 싶은데.ㅠ
언제 한번 가볼 수나 있을런지.ㅠ

가끔 생각해봅니다. 작년에 운을 다 쓴게 아닌가 하는 ㅡ,.ㅡ

와.. 제대로 힐링하고 계시네요 ㅎㅎ
바다가 정말 맑아요!

제가 동남아 해변을 못가봐서 비교가 안되는데 정말 맑아요 ㅋ

에메랄드 빛 바다 ㅜ.ㅜ 저도 가고 싶네요.
소라도 잡으시고 제대로 즐기시네요!
부러워요 😂😂😂

곧 팔뚝만한 고기 잡는 포스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정성스런 글 잘읽었습니다
전재산 선물이벤트 당첨되셨어요 ㅎㅎ
0.2스팀달러 송부해드리겠습니다!

어힉후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야... 진짜 멋있으십니다!! 이렇게 여행다니시고..정성스런 글로 남기시는 모습...ㅎㅎ 팔로우하겠습니다!!

어힉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영상과 사진으로 대리만족~!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하락해야 하는 여행지입니다 ㅋ

파나마여행기가 앞으로도 너무 기대되네요 !
같은 주제로 포스팅하시는분이시니 배울점이 많겠어요

어힉후 뉴비작가가 배울점이라니요. 택도 없을 겁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