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은 해킹피해 알리면서 마케팅하나

in #kr6 years ago

빗썸이 해킹 피해내역을 조금 전에 공지했네요.
해킹 8일 만에 해킹으로 유출된 피해규모가 나왔습니다. 비트코인이 2016개, 이더리움이 2219개, 리플이 522만7490개, 에토스가 4만2700개, 골렘 101만5090개, 엘프 40만9962개, 카이버네트워크 5만개, 오미세고 300개 등이었습니다.
관련기사 해킹 8일 만에 빗썸 “비트코인,리플 등 11종…190억원 유출”

제가 좀 황당하게 여기는 부분은 빗썸의 공지에서 '회원님들에 대한 보상'입니다. 빗썸은 "암호화폐 출금 중단 등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으셨음에도 빗썸을 믿고 서비스 정상화를 기다려주시는 회원님들께 보답하고자 아래 보상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별도 공지시까지 하루에 1개씩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또한 '에어드랍' 이벤트라며 "보상 접수일부터 매일 20~21시 사이에 회원별 암호화폐 보유현황을 파악한 후, 이벤트 종료 후 일별 보유 암호화폐의 연이율 10%에 상응하는 금액을 일할로 계산하여 지급"한다는 공지도 했습니다.

'사고 난 김에 대박 이벤트합니다. 이리로 다 모이세요'라고 하는 셈인데요. 오히려 해킹을 마케팅의 기회로 삼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번 공지를 보니 또 다른 의문점도 있습니다.

피해 현황을 보면 카이버네트워크랑 오미세고의 유출량이 각각 5만개와 300개입니다. 너무 숫자가 딱 맞는 것이 좀 의아한데요. 해커는 그냥 지갑에 들어있는 암호화폐를 훔쳐가지, 특별히 특정 숫자를 입력하진 않을 것 같은데요. 만일 저 5만개가 지갑에 있던 전량이라면 그것도 좀 이상해 보입니다. 고객들이 자기 코인을 시시각각 입금시키는데 해커가 침입한 그 시점에 딱 5만개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니까요. 마치 저렇게 숫자가 딱 맞는 상황은 컵에 담은 우유의 양을 측정해보니 공교롭게도 100ml 였다는 수준의 우연이 아닐까요.

제가 너무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일수도 있지만, 이 시장에 보다 투명해지고 건전해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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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추론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빗썸 측에서는 일부 잔고를 제외하고 내부 서버에 옮겨두었다고 했으니 특정양을 정했다면 그럴듯 한 결과 아닐까요?

네 어떤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사정이 있다면 그걸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텐데요.

숫자가 기가막히네요.ㅎㅎ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좀 신기하긴해요.

스팀은 왜 없을까요?

스팀이 유출됐다는 얘기도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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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와 이게 만약 진짜 마케팅 전략이었다면 소름..;;; 두고두고 마케팅 전공서적에 나올법하네요.